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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리픽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금메달

토털 컨설턴트 2024. 8. 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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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리픽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금메달

28년 만의 단식 우승

22세에 대관식 안세영, 적수가 없다.

4년 뒤 LA까지 '탄탄대로'

여자 배드민턴 '빅4'였던 천위페이·야마구치·타이쯔잉은 노화 속 하락세 전망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 올림픽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었다.

한국 배드민턴의 올림픽 단식 종목 우승은 남녀를 통틀어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이다.

이로써 한국 배드민턴은 2008 베이징 대회 혼합복식 이용대-이효정 이후 끊겼던 올림픽 금맥을 16년 만에 되살렸다.

배드민턴이 1992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의 7번째 금메달이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에서 탈락했던 안세영은 3년 뒤엔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안세영은 앞선 8강전, 준결승전과 달리 결승에서는 1게임부터 저력을 뽐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두 점을 내준 안세영은 3-5에서 드롭샷으로 상대의 허점을 찔렀고, 허빙자오는 조급한 스매시로 동점을 내줬다.

이후 접전을 이어가던 9-9, 안세영이 승기를 잡았다.

안세영은 왼쪽 앞으로 뚝 떨어지는 드롭샷을 다시 과시했다. 완전히 속은 허빙자오는 뒤늦게 쫓아갔지만 받아내지 못했다.

여유를 찾은 안세영은 탄탄한 수비로 리시브 범실을 유도하며 두 점 차로 인터벌을 맞았다.

그리고 15-12에서 긴 랠리 끝에 허빙자오를 좌우로 흔들어 넉 점 차로 달아나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한 점을 내준 안세영은 16-13에서 5연속 득점 행진을 달리며 1게임을 가져갔다.

안세영은 애매하게 떠오른 허빙자오의 리시브를 놓치지 않고 강한 푸시에 성공했고, 흔들린 허빙자오는 스매시 실수로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2게임도 안세영의 판이었다.

안세영은 2-2에서 대각 스매시를 몸을 던져 받아낸 뒤 오뚝이처럼 일어났고 곧바로 네트 앞으로 달려가 상대 코트에 셔틀콕을 때려 넣었다.

5-2로 달아난 안세영은 잠시 흔들려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석 점 차 리드를 회복했다.

상대를 앞뒤 좌우로 흔들며 리시브 실수를 끌어낸 뒤 네트 위로 떠 오른 셔틀콕을 바닥으로 강하게 때리는 방식으로 석 점을 내리 땄다.

안세영은 11-7로 2게임의 반환점을 돌았으나 허빙자오도 만만치 않았다.

허빙자오는 8-11에서 안세영이 작심하고 때린 스매시를 감각적으로 받아내 분위기를 자기 쪽으로 가져오려 했다.

안세영은 10-11에서 상대 스매시에 몸을 날려봤으나 막지 못했고 잠시 바닥에 돌아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동점을 허용한 안세영은 곧바로 힘을 내 5연속 득점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허빙자오는 11-14에서 안세영의 클리어 득점에 인·아웃 챌린지를 신청해 흐름을 끊어보려 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안세영은 19-14에서 여유롭게 정교한 헤어핀으로 금메달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잡았고, 이후 두 점을 내줬으나 상대의 클리어 실수를 바라보며 자신의 우승을 직감했다.

안세영은 두 팔을 벌리고 한국 관중들 앞에서 활짝 웃으며 세리머니 했다.



[ 준결승전 ]


안세영(22·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전날(3일) 8강전과 마찬가지로 또 역전극을 일궈내며 결승에 선착했다. 그리고 경기 후 안세영은 툰중에게 다가간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한국 시각) 오후 3시 30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랭킹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25·인도네시아)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게임 스코어 2-1(11-21, 21-13, 21-16)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앞서 칼로야나 날반토바(루마니아)와 1차전에서 2-0, 치쉐페이(프랑스)와 2차전에서 2-0 승리를 각각 챙겼다. 이어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16강 부전승으로 8강에 올랐고, '난적' 야마구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그리고 이날 준결승전에서도 또 역전승에 성공하며 마침내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제 안세영은 허빙자오(중국)와 카롤리나 마린(스페인)과 또 다른 4강전 맞대결의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오는 5일 오후 4시 45분 운명의 한 판 승부를 벌인다.

[ 안세영 인토뷰 ]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반대에서 바람이 불더라. 처음에는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체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크게 걱정은 안 했던 것 같다"

"긴장했던 것 같다. (1경기를 내주면) 엄청나게 부담스럽다. 근데 더 정신은 번쩍 들게 된다. 오히려 그게 더 저를 계속 몰아붙이는 힘인 것 같다. 또 3경기까지 똑같은 스피드로 뛸 수 없다"

"인도네시아 선수로 혼자 남아 그런 부담감을 많이 갖고 있었을 것이다. 주니어 시절부터 알고 지낸 선수다. 저보다 언니인데, 정도 되게 많다. 인도네시아에 가면 밥도 사주고 그런다. 친하다. 그래서 그 패한 마음을 아니까 마음도 아프고 그랬다"

"욕심은 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내일 경기에 또 올인하겠다"

"부모님께서는 저만 믿고 기다려 주시는 것 같다. 저는 모두가 라이벌이라 생각한다. 올림픽에는 변수가 정말 많다. 누가 결승에 올라오든 저는 저대로 다시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많은 분들의 응원 덕에 제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큰 힘이 됐다. 마지막 관문에서 많은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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