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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2024 ] 잉글랜드 vs 스페인 결승전 프리뷰

토털 컨설턴트 2024. 7. 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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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2024 ] 잉글랜드 vs 스페인 결승전 프리뷰

15일 오전 4시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유로 2024 결승전

로드리·야말 등 스페인, 전반적인 팀 경기력·조직력 우세

전문가 "잉글랜드, 탄탄한 수비 앞세워 변수 만들어 낼 수도"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15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4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1964년, 2008년, 2012년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스페인은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전까지 6경기에서 무려 13골을 쏟아붓는 동안 단 3실점 하며 6연승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왔다.

대니 올모(3골)를 비롯해 파비안 루이스(2골), 로드리, 야말, 니코 윌리엄스, 알바로 모라타(이상 1골) 등 무려 9명이 골 맛을 본 만큼 전반적인 폼과 컨디션이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

스페인 공격의 핵심은 중원 사령관 로드리다.

로드리가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가져가며 중앙을 비롯해 곳곳으로 찔러주는 다양하고 질 좋은 패스는 스페인의 주된 공격 루트다.

중원에서 측면, 측면에서 중원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연계를 통한 공격 작업 역시 로드리를 주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의 결과다.

이번 대회 최고의 라이징 스타인 라민 야말도 있다.

야말은 창의적인 패스와 엄청난 속도, 자신감 넘치는 측면 플레이와 골 결정력을 뽐내는 '신성'이다.

2007년 7월 13일생인 야말은 곧 17세가 된다.

유로 최연소 공격포인트, 최연소 득점을 비롯해 유로,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갈아 치운 야말은 현지시간으로는 14일 열리는 결승전에 출격해 트로피를 '셀프 생일 선물'로 삼을 계획이다.

잉글랜드는 유로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는 '무관'이다.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한 잉글랜드는 이번에는 기필코 마지막 장면을 환희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우승을 내줬던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 '역대급' 스쿼드로 참가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 톱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한데 모여 화려한 팀을 이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불안함이 한가득하다.

6전 전승을 거둔 스페인과는 달리,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까지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졸전을 펼쳤고 '꾸역꾸역'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C조 3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단 2골이었고, 1승 2무에 그쳤다.

16강 슬로바키아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지만 벨링엄과 케인이 후반 추가 시간 나란히 극적인 골을 넣어 겨우 8강에 진출했고, 스위스를 상대로는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올리 왓킨스의 후반 45분 극적인 역전 골에 힘입어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관'의 한을 풀어야 하는 잉글랜드는 왓킨스와 콜 팔머 등 화려한 교체 카드를 적절한 시점에 투입해 활용할 수 있고, 그간 수비 측면에서는 큰 문제를 노출하지 않았다는 점이 희망적인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나란히 스페인의 우세를 점치면서도 잉글랜드의 승리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봤다.


[ 열네 살 차 해결사 대결이 유럽축구 최강전의 마지막을 장식 ]

11일 잉글랜드가 네덜란드를 2대1로 꺾고 결승에 합류하면서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 우승컵 다툼은 잉글랜드-스페인전으로 결정됐다.

결승전은 15일 오전 4시 독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시작된다.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스페인은 8위다. 코로나19로 2021년 열렸던 유로 2020의 준우승팀 잉글랜드는 2회 연속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스페인은 12년 만의 패권 탈환을 노린다. 독일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국(3회)인 스페인은 이 부문 단독 1위를 바라본다. A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14승3무10패로 잉글랜드가 앞선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 스페인은 라민 야말(17·바르셀로나)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세 차례 지낸 케인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득점왕에 오른 ‘골 도사’. 그에 비하면 야말은 햇병아리지만 이번 대회에서 월드 스타급으로 발돋움했다. 프랑스와 4강(2대1 스페인 승)에서 16세 362일의 유로 최연소 데뷔골 기록을 쓰며 스페인을 12년 만의 결승으로 안내했다. 아버지가 모로코, 어머니는 적도기니 출신인 야말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1군 승격으로 구단 역사를 새로 쓰는 등 ‘제2의 리오넬 메시’로 불리며 최연소 관련 기록을 차례로 깨고 있다. 이번 대회 6경기 1골 3도움으로 도움 단독 1위다. 케인은 6경기 3골로 득점 공동 선두. 역시 3골을 넣은 스페인의 다니 올모(라이프치히)와 득점왕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 무관의 제왕 케인, 메이저 트로피가 걸린 유로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 ]

“내가 우승해본 적이 없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 해가 지날수록 더 동기부여가 된다. 이제 나에게 큰 대회에서 우승할 기회가 찾아왔다. 조국의 역사를 쓸 때다. 잉글랜드인임에 자랑스럽다”

"내가 만약 내일 결승전서 우승할 수 있으면 모든 득점왕, 모든 리그 올해의 팀상, 모든 개인상을 포기해도 된다"

"나에게는 이 우승이 너무나 간절하다"

“난 대회 우승을 위해 내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커리어와 맞바꿀 수 있다. 진심이다. 고민할 것도 없다. 그 때까지 힘들겠지만 난 내일을 특별한 날로 만들 것이다”


[ 유로 준결승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나바스, 결승전 치르고 스페인 대표팀 은퇴 ]

유로 역사를 다시 쓴 헤수스 나바스가 이번 결승전을 끝으로 스페인 대표팀에서 은퇴한다.

나바스는 지난 4강전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던 다니 카르바할을 대신해 선발 라이트백으로 출장했다. 이로써 38세 231일에 유로 준결승에 나서 독일의 프리츠 발터와 스웨덴의 군나르 그렌이 세웠던 37세 236일 기록을 1년 가까이 늦추며 유로와 월드컵을 통틀어 최고령 준결승 필드 플레이어가 됐다. 앞서 최고령 기록을 가졌던 두 선수는 모두 1958 스웨덴 월드컵에서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다만 골키퍼로 외연을 넓히면 잉글랜드의 피터 쉴튼이 1990 이탈리아 월드컵 4강에서 40세 290일에 나선 적이 있고, 독일의 옌스 레만도 유로 2008 결승에서 38세 232일에 출장한 바 있다. 만약 나바스가 결승에서 뛸 수만 있다면 레만의 기록은 넘어설 수 있다.

나바스는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의 깊은 신뢰를 받아왔다. 나바스는 2020년 10월 이후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다가 데라푸엔테 감독이 스페인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A매치 기간이었던 2023년 6월 복귀했다. 해당 기간 UEFA 네이션스리그 4강과 결승에 모두 출장한 나바스는 스페인의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도왔고, 이후 부상을 제외하면 꾸준히 대표팀에 차출돼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바스는 쟁쟁한 라이트백 후보들을 제치고 유로에 참가했다. 알바니아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도왔고, 조지아와 16강전에는 교체로 나왔다. 4강에서 카르바할이 없는 라이트백을 전반 45분 동안 성공적으로 메웠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나바스는 유로 2024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결승을 앞두고 데라푸엔테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나바스는 "주장 알바로 모라타는 언제나 우리에게 훌륭한 언행을 해왔다. 대단한 주장이고 우리 모두 그에게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모라타는 내게 결승이 스페인 대표팀으로서 마지막 경기이니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가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국가대표팀에서 해왔던 모든 일에 흥분된다. 38세에 여기 있는 것도 독특한 경험이고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결승을 앞두고 있고, 우승은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기쁨이 될 것"이라는 말로 승리를 독려했다.

나바스는 2009년 처음 국가대표로 데뷔해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에서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은퇴한다면 파란만장했던 나바스의 국가대표 생활에 훌륭한 마침표가 될 것이다. 나바스는 올해 말 선수 생활을 완전히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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