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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페예노르트 입단

토털 컨설턴트 2024. 9. 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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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페예노르트 입단

4년 계약·등번호 4번

러시아·그리스·세르비아 거쳐 네덜란드로…올 시즌도 맹활약 중

페예노르트는 김남일·이천수 등이 몸담은 팀…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 황인범(28)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했다.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4년이고, 등번호는 4번이다.

이로써 황인범은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구단은 세부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황인범을 데려간 페예노르트가 즈베즈다에 수백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한다.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황인범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금액)을 800만유로(약 118억원)로 책정한 걸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즈베즈다에서 리그 4골 4도움을 올렸고 우승에도 앞장섰다.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황인범은 올 시즌에도 공식전 7경기에서 어시스트 5개를 쓸어 담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본래 황인범의 다음 행선지로 거론된 팀은 네덜란드의 아약스였다.

아약스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의사를 보였다고 세르비아 매체들이 최근 보도하면서 황인범의 네덜란드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페예노르트까지 영입전에 참전한 사실이 알려져 새 행선지로 급부상했다. 결국 황인범을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로 데려갈 팀은 아약스가 아닌 페예노르트였다.

2020년 루빈 카잔(러시아)에 입단해 처음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한 황인범은 K리그로 잠시 복귀했다가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와 즈베즈다를 거쳐 천천히 유럽 축구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페예노르트 이적으로 선수 경력 중 가장 수준 높은 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러시아에서 시작해 조금씩 '서진'한 끝에 네덜란드 리그에 도달한 셈이다.

페예노르트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가대표 선배들인 송종국, 김남일, 이천수가 차례로 몸담았던 팀이다.

네덜란드 주요 도시인 로테르담을 연고지로 둔 페예노르트는 아약스(36회), PSV 에인트호번(25회)에 이어 리그 우승 3위(16회)에 자리한 명문 구단이다.

지난 시즌에는 26승 6무 2패로 승점 84를 쌓아 에인트호번(승점 91)에 이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우승은 25승 7무 2패로 승점 82를 쌓았던 2022-2023시즌이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국가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올라선 후 붙박이 중원 자원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2018년부터 A매치 60경기를 소화했고, 최근 열린 주요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뿐 아니라 지난 3, 6월 A매치 4경기도 모두 출전했다.



[ 황인범 "내 경력에서 가장 빅클럽…오래 뛰고 싶어" ]

"즈베즈다 동료였던 우로스 스파이치(세르비아)가 페예노르트로 가기로 한 결정이 옳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네덜란드 '축구명가' 페예노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황인범은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페예노르트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2015년 대전하나시티즌을 통해 K리그 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2019년 1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 캡스로 이적하면서 처음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한국·임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쳐 마침내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황인범은 이에 대해 "즈베즈다에서 함께 뛴 스파이치가 페예노르트로 가기로 한 나의 결정이 옳다고 말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비수 스파이치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페예노르트에서 임대로 뛴 바 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는 내가 지금까지 뛰었던 구단 중 가장 크다. 유럽에서도 빅클럽인 만큼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다"라며 "홈 경기마다 관중석이 팬들로 꽉 차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등번호 4번을 정한 것에 대해선 "페예노르트에서 내가 고를 수 있는 최선의 번호였다"라며 "4번은 내가 처음 해외로 진출했을 때 밴쿠버 화이트 캡스에서 달았던 번호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별명에 대해 "팬들이 '범'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라고 말한 황인범은 "특별한 골 세리머니는 없지만 그래도 골을 넣으면 뭔가를 해보고 싶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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