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

제152회 디오픈 프리뷰

토털 컨설턴트 2024. 7. 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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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회 디오픈 프리뷰

일시 : 7월 18일 ~ 22일

장소 :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7385야드)

셰플러·매킬로이·쇼플리 등 클라레 저그 쟁탈전

디오픈 총상금 1700만달러

김주형,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김민규, 송영한, 고군택, 왕정훈 한국선수 8명 출격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올 시즌 메이저 2관왕에 오를까, 로리 매킬로이 (북아일랜드)가 10년 숙원을 이룰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 제152회 디 오픈이 18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GC(파71·7385야드)에서 개최된다. 1860년 시작돼 1, 2차 세계대전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제외하고 빠짐없이 열려온 디 오픈은 골프선수라면 누구나 순은제 주전자 우승컵 ‘클라레 저그’를 품고 싶어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디 오픈을 주관하고 세계골프룰을 관장하는 영국 R&A는 올해 총상금 1700만 달러(약 235억원), 우승상금 310만 달러(약 42억 9000만원)으로 확정 발표했다. 출전선수는 158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숫자가 클라레 저그를 향해 달린다.

가장 큰 관심사는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첫 디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7승, 메이저 2승을 달성할지 여부다. 셰플러는 지난 4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비롯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4개 시그니처 대회 등 6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페덱스컵 랭킹 등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셰플러가 거친 링크스코스에서도 세계 최강의 면모를 입증할지는 미지수다. 그는 처음 출전했던 2021년 디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올랐으나 최근 2년간은 공동 21위, 공동 23위에 그쳤다. 나머지 메이저대회에서는 최소 3회 이상 톱10에 오르고 마스터스에서 두 번 우승한 것과는 대조되는 성적이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는 그를 막을 가장 강력한 적수다. 올시즌 2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6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2014년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4승을 쌓은 이후 10년 동안 메이저 우승컵을 더하지 못했다.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2015년에는 어이없게도 친구들과 축구하다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디 오픈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지 못했고 그후로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21차례 톱10에 들었다. 디 오픈에서는 2018년 공동 2위, 2022년 제150회 대회 3위 등으로 거의 매년 우승을 다퉜지만 숙원을 이루지 못했다.

메이저대회 우승 염원이 너무 크고, 주위의 관심도 증폭하면서 매킬로이의 부담감도 더해져 지난달 US오픈에서는 최종라운드 막판에 두 차례 짧은 퍼트를 실수하는 바람에 또 한 번 좌절했다. 그후 3주간 휴식을 취한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공동 4위로 몸과 마음을 추스린 그가 홈팬들 앞에서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릴지 기대를 모은다.

김주형을 비롯해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등도 우승을 노린다. 한국과 일본, 아시아 투어에서 출전권을 딴 김민규, 송영한, 고군택, 왕정훈도 출격한다. 김주형은 지난해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라 링크스코스에 대한 적응력을 증명했다.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 공동 4위로 성공적인 전초전을 치른 임성재, 유럽투어와 링크스 코스 경험을 갖춘 안병훈도 자신감을 보인다.


지난해 우승자 브라이언 하먼(미국)은 16일 지난 1년간 보관해온 클라레 저그를 R&A에 반납하며 곧 다시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세계 3위 잰더 쇼플리(미국)와 LIV골프에서 뛰는 올해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시즌 메이저 2승을 노린다. LIV골프 소속 존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등도 메이저 대회에 강한 선수들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해 5번째 출전한다. 2021년 자동차 사고 이후 처음 한해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나서는 우즈는 마스터스 공동 60위 이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는 연속 컷탈락 했다. 최근 스코틀랜드 골프 레전드 콜린 몽고메리의 은퇴시기가 지났다는 쓴소리를 들은 터라 황제의 자존심을 어떻게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로열 트룬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디 오픈을 치른다. 지금은 LIV골프에서 뛰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필 미컬슨(미국)이 명승부를 펼친 끝에 스텐손이 클라레 저그를 품었다.



[ 디오픈 총상금 1700만달러 확정 ]

R&A가 올해 총상금을 50만달러 인상한 1700만달러(약 235억 5000만원)로 확정했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가장 적은 상금 규모다. 우승 상금은 지난해보다 10만달러 늘어난 310만달러(약 42억 9000만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리브(LIV) 골프는 2000만달러(약 277억 1000만원) 총상금 규모의 14개 대회를 개최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스타 선수들을 잃지 않기 위해 상금을 증폭했고, 올해 11개 대회 우승 상금이 2000만달러 이상이 됐다.

디오픈은 LIV 골프를 포함한 세계 남자골프 대회 중 상금 순위가 28번째에 불과하다. 4대 메이저 대회 중에서도 단연 상금이 가장 적다. 올해 US오픈 총상금이 2150만달러(약 297억 8000만원)로 가장 많았고, 마스터스(2000만달러)와 PGA 챔피언십(1750만달러·약 242억 4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마틴 슬럼버스 R&A 최고경영자(CEO)는 16일(한국시간) “디오픈의 위치를 유지하고, 전 세계 아마추어 골프를 개발하고 감독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한 R&A는 균형을 맞춰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상금 인상이 적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슬럼버스 CEO는 “골프의 미래를 위해 성장하려면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는 남자 프로골프 상금의 엄청난 증가가 골프에 대한 인식과 장기적인 재정적 지속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골프가 50년 후에도 계속 번창하는 것을 목표로 추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익을 염두에 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디오픈 첫 출전자 37명 ]

세계 최고의 메이저인 제152회 디오픈 출전 선수 중에 디오픈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가 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16일 인터넷판을 통해 올해 출전하는 158명 중에 37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23.4%가 처음 링크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나온다는 말이다. 18일(목)부터 스코틀랜드 아이셔의 로열트룬에서 열리는 올해 디오픈은 지난 1995년 159명을 기록한 이래 올해가 두 번째로 많은 선수다.

매년 156명이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채우는 이 대회에 올해 2명이 더 늘어난 이유는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를 겸하는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에서 애런 라이, 리처드 맨슬(이상 잉글랜드), 알렉스 노렌(스웨덴)까지 3명이 공동 10위 이내로 마치면서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8명 중에 PGA투어의 상위 50위 이내로 출전하는 이는 김주형,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4명이다. 2010년 아마추어로 첫 출전했던 안병훈은 올해로 10번째 디오픈을 출전하고, 김시우는 6번, 임성재 4번째이며 지난해 2위로 마친 김주형은 3번째 나온다.

고군택은 디오픈 출전권 3장이 걸린 일본남자투어 미즈노오픈에서 2위로 마쳐 올해 처음 디오픈 무대를 경험한다. 왕정훈은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고, 코오롱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는 2022년 출전 이래 두 번째, 한국오픈 2위 송영한은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디오픈은 종잡을 수 없는 바람과 딱딱한 페어웨이라는 링크스에서 열린다. 그만큼 상황과 지형을 많이 경험한 선수가 유리하다. 그럼에도 37명의 첫 출전자 중에는 주목할 이가 많다.


세계 4위 루드빅 아베리(스웨덴)가 디오픈을 처음 경험한다. 악사이 바티아(미국)는 올해 텍사스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다. 또한 9명의 아마추어도 중에 누가 깜짝 스타가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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