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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올스타전 ] 베스트 퍼포먼스상 배달의 마왕 황성빈, 퍼포먼스로 시선 강탈

토털 컨설턴트 2024. 7. 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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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올스타전 ] 베스트 퍼포먼스상 배달의 마왕 황성빈, 퍼포먼스로 시선 강탈

흥 한껏 올린 올스타전

황성빈, 양현종 상대로 했던 특유의 스텝 보여줘

'흥부자' 도슨, 쿠에바스와 댄스 배틀
박지환의 열정적인 댄스까지


'야구인의 축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선수들이 유쾌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올스타전에서는 경기 결과만큼이나 선수들의 유쾌한 퍼포먼스가 주목받았다. 이 가운데 베스트 퍼포먼스상은 황성빈(롯데)이 차지했다.

롯데는 '퍼포먼스 강자' 답게 만반의 준비를 했다. 특히, 올스타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은 황성빈은 '배달의 마왕'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배달 라이더 옷을 입고 등장한 황성빈은 민트색 오토바이를 타고 타석에 등장하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야 안타를 친 후에는 올 시즌 양현종(KIA)을 상대로 선보였던 특유의 스텝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닝이 끝난 후에는 배달 철가방에서 글러브를 꺼내기도 하고, 롯데 동료 박세웅에게 배달을 해주고 거스름돈을 받는 등 유쾌한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외국인들의 흥과 끼는 올스타전에서도 돋보였다. 1회 첫 타석에서 '마라탕후루' 댄스를 선보였던 로니 도슨(키움)은 5회 말이 되자 윌리엄 쿠에바스(KT)와 응원단장석에서 '댄스 배틀'을 시작했다. '흥부자' 도슨은 '마라탕후루' 댄스에 이어 '티라미슈 케이크' 댄스를 보여줘 팬들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쿠에바스도 인기 남그룹 라이즈의 'Boom Boom Bass' 댄스로 도슨에게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타석에 들어선 요나단 페라자가 자신의 응원가이자 걸그룹 르세라핌의 노래 'ANTIFRAGILE'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외인들의 남다른 댄스 실력이 돋보였다.



처음으로 올스타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맹활약했다. 시작부터 강렬했다. 전반기 최고의 타자 KIA 김도영이 1회초 나눔올스타의 선두 타자로 나섰다. 교복 차림에 파란 우산을 들고 타석에 들어섰다.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패러디. KIA 구단은 “드라마에서 ‘임솔’이 ‘류선재’의 열혈팬으로 응원해주는 것처럼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주시는 기아팬들에게 감사의 의미와 함께 기아 팬들의 ‘팬’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했다.

드림올스타 선발 원태인을 맞아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간 김도영은 품에서 주섬주섬 현수막을 꺼내 들더니 활짝 펼쳐 보였다. ‘도영이는 니(팬분들)땀시 살어야’라고 적었다. 올 시즌 KIA팬들이 김도영을 보며 늘상 하던 말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를 그대로 팬들에게 받아 전했다.


이름대로 ‘혜성’이 별명인 김혜성은 별 풍선에 별무늬 망토를 착용하고 나왔다.

“선배 마라탕 사주세요” “선배 탕후루 사주세요”의 마라탕후루 챌린지로 인기를 끌었던 로니 도슨은 탕후루 헬멧과 소품을 들고 나왔고, 피자 배달부가 어릴적 꿈이었다는 오스틴 든은 한 손에 피자를 들고 자전거를 몰고 나왔다. 오스틴이 배달한 피자는 드림올스타 포수 양의지가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나온 아빠 선수들도 유독 눈길을 끌었다. 드림올스타 류지혁은 ‘저출산대책위원장’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나왔다. 아들 둘과 딸 하나가 아빠의 뒤를 따라 나왔다. 위원장 직함을 자청할 만 했다.

‘양바오(양의지+푸바오)’ 양의지는 팬더 모자를 썼다. 똑같이 팬더 모자를 쓴 두 딸이 나와 아빠에게 머리에 모자를 씌웠다. 박동원과 박찬호는 차례로 딸 손을 이끌고 타석에 입장했다. 같은 나눔올스타 송성문이 박동원과 박찬호의 딸을 안고 더그아웃으로 데려갔다. 만원 관중에 놀란 탓일까, 아빠를 따라 노란 재킷 차림을 한 박동원의 딸이 그만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 기운을 제대로 받은 건 나눔올스타 최형우였다. 빈손으로 나온 최형우를 위해 아들과 딸이 방망이와 헬멧을 들고 타석까지 나왔다. KIA 유니폼에 각각 ‘최형우아들’ ‘최형우딸’이라고 썼다. 아들, 딸의 기운을 제대로 받은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렸다. 두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쳤다.

별명을 따온 ‘코스프레’도 눈길을 끌었다. 영원한 ‘두산의 어린이’ 정수빈이 인형옷에 작은 책가방을 메고 나왔다. 만화 <닥터슬럼프>의 아리를 닮아 어릴적 별명이 아리였다는 KT 김민은 아리 모자를 쓰고 안경을 썼다. 알파카를 닮았다는 NC 김영규는 알파카 모자를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름 그대로 굴비를 헬멧에 달고 나온 삼성의 ‘굴비즈’ 멤버 이재현과 맞대결을 펼쳤다. LG 유영찬은 별명인 ‘삼장법사’ 코스프레를 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윤동희는 배구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같은 롯데 투수 김원중을 향해 스파이크 서브까지 때렸다.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희진과 닮은꼴이라는 평가에 이날 하루 배구선수로 변신해 나온 것. 유니폼 등에는 ‘동희진’이라고 이름까지 새겼다. 윤동희의 깜짝 퍼포먼스에 김희진도 놀랐다. 인스타그램에 윤동희의 사진을 올리고 “엄마 혹시 잃어버린 남동생 있어?”라고 적었다.

키움 송성문과 SSG 박지환도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모았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키스성문’ 밈으로 화제가 됐던 송성문은 키스 마크를 찍은 티셔츠에 입술에는 진한 붉은색 립스틱을 칠하고 나왔다. 화제가 됐던 입맞춤 동작까지 타석에서 재연했다. SSG 고졸 신인 박지환은 화려한 색깔의 가발을 쓰고 가수 싸이의 노래 ‘뉴페이스’에 맞춰 춤을 췄다. 말그대로 뉴페이스만 선보일 수 있는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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