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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에게 더욱 특별할 파리 올림픽

토털 컨설턴트 2024. 7. 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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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에게 더욱 특별할 파리 올림픽

막차 탄 양희영, 리우 4위 아쉬움 씻고 메달 도전


우여곡절 끝에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양희영(35)은 대표팀의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게 하는 파리 올림픽 무대는 더욱 특별하다.

양희영의 올림픽 출전 과정은 드라마틱했다. 올 시즌 내내 부진을 겪으며 랭킹이 하락한 양희영은 올림픽 명단을 확정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으로, 양희영은 2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선 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시즌 내내 부진했던 선수의 기량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 결과로 양희영은 단숨에 세계랭킹 20계단을 끌어올리며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랭킹 3위의 고진영(29·솔레어)보다 2계단 낮은 순위지만, 최근의 흐름을 보면 양희영에게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

양희영은 이미 지난해에도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9년 이후 5년 가까이 우승이 없었던 선수가, 시즌 중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무대를 제패하며 부활을 알린 것.

양희영은 사실 부상과 부진의 기간이 길어져 은퇴까지 고민했던 선수다. 지난해 그리고 올해 우승을 하는 과정에서도 메인스폰서가 없어 민무늬 모자에 '스마일' 무늬를 그려 넣고 경기를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더 극적이다.

어려운 시간을 거친 만큼 절실함은 누구보다 강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기량도 꺾이는 듯했지만, 다시금 일어서겠다는 강한 의지다.

올림픽 무대에 대한 갈증도 있다. 그는 8년 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해 4위를 마크했다. 3위를 차지한 펑산산(중국)과는 단 한 타 차밖에 나지 않은 아쉬운 결과였다.

'절친' 박인비 없이 맏언니로 출격하는 이번 대회에선 메달을 목표로 달린다.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은 올해 큰 목표 중 하나였지만 최근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해 출전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이뤄 정말 기쁘고, 올림픽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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