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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야구 : 9월 12일, 14~15일 ] KIA 타이거즈 홈 3경기 프리뷰

토털 컨설턴트 2024. 9. 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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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야구 ] KIA 타이거즈 홈 3경기 프리뷰

12일 롯데

14~15일 키움

목요일 라우어, 토요일 스타우트, 일요일 양현종 선발 확정

매직넘버 지우기 돌입 : 현재 6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향한 행진을 이어간다.

KIA는 이번 주 방문 경기 없이 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만 3경기를 치른다.

정규시즌 9부 능선(144경기 중 132경기)을 넘은 상황에서 체력을 회복하며 동시에 한국시리즈(KS)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현재 6승)를 줄일 기회다.

12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 뒤 14일부터 이틀간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 일정이다.

KIA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5승 7패 1무로 약하긴 했지만, 홈 팬들 앞에서는 5승 2패로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엔 10승 4패로 우세하다.

이번 주 같은 유리한 일정이 아니더라도 KIA의 기호지세(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형세)는 날이 갈수록 짙어진다.

KIA는 9월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두고 시즌 80승(50패 2무·승률 0.615)에 선착해 2위 삼성 라이온즈(73승 57패 2무·승률 0.562)를 7게임 차로 따돌렸다.

그동안 8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나 되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3.7%(18차례 중 14차례)나 된다.

작년 LG 트윈스와 재작년 SSG 랜더스도 각각 80승에 선착한 뒤 통합우승(정규시즌·KS 우승)을 거머쥐었다.


선발 로테이션은 광주 3경기에 라우어-스타우트-양현종이 등판할 예정이다.

페넌트레이스 조기 우승은 여러 모로 유리하다. 기존 주전 선수들은 일찌감치 휴식 및 한국시리즈 준비에 올인할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을 잔여 일정에 활용하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 포함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펼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일단 변화를 주겠다는 뜻을 드러낸 상태. 그는 사흘 간 휴식 이후 로테이션 변화 가능성에 대해 "다음엔 라우어-스타우트 순으로 들어가지 않을까"라며 "로테이션상으로는 라우어와 스타우트, 양현종 모두 1주일을 쉬는 패턴이다. 그 세 명이 (12일 롯데전, 14~15 광주 키움전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김도현과 황동하는 자연스럽게 열흘 간의 휴식을 부여 받게 된다. 두 선수가 선발 전환 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온 점을 고려할 때 열흘 간의 휴식은 재충전 및 정비를 위한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다만 너무 등판 일정이 길어지게 되면 실전 감각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남은 잔여 경기 일정을 양현종 라우어 스타우트 만으로 치를 수 없는 것도 사실.

이 감독은 김도현과 황동하가 이어던지는 이른바 '1+1'에 대해 "그렇게 갈 수도 있다"며 "우천 취소 등으로 예비일로 분류된 날에 경기를 해야 할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경기 중 우천 중단이 되면 (기존 선발 투수가 오래 쉬어 식은 어깨 탓에 더 던질 수 없는 만큼) 김도현이나 황동하가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도현 황동하는 향후 상황을 고려해 선발 활용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KS 우승 향한 KIA 통 큰 결단, 5G 1승 외인에 '직접 볼 배합' 계속 맡긴다 ]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KS) 제패를 위한 통 큰 결정을 내렸다. KBO 리그에 익숙지 않은 '미지의 외인' 에릭 라우어(29)에게 남은 경기에서도 직접 볼 배합을 맡기기로 했다.

라우어는 지난달 6일 윌 크로우(30)를 대신해 입단한 좌완 투수다. 크로우가 지난 5월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되자, KIA는 캠 알드레드(28)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고 그마저도 성에 차지 않아 라우어로 교체했다.

라우어는 메이저리그에서만 통산 36승을 거둔 커리어가 꽤 있는 외인이었다. 키 190㎝ 체중 94㎏의 큰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가 위력적이란 평가였고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모습은 기대 이하다. 데뷔전이었던 8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런 2개를 맞고 3⅓이닝 4실점 한 것을 시작으로 8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7을 거뒀다.

우타자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8월 한 달간 좌타자에는 피안타율 0.192, 피OPS(출루율+장타율) 0.554로 좋았던 반면, 우타자에는 피안타율 0.380, 피OPS 1.126으로 최악이었다. 주 무기 커터가 번번이 맞아 나갔고 커브는 밋밋해 걷어내기 쉬웠다.

고심 끝에 KIA는 지난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포수가 아닌 라우어에게 볼 배합을 맡겼다. 포수들의 볼 배합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KBO 리그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해 나가는지 보고 싶어 했다. 만약 라우어의 구위를 믿지 못했다면 불가능했을, 위험 부담이 큰 도박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 변화를 더 줬다. 투구판을 밟는 위치도 조금 수정하면서 변화구의 각도도 조금 더 살리려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 경기서 라우어의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 존 경계선에 살짝 걸칠 정도로 날카로운 궤적을 보였다. 커브 역시 입단 당시 기대대로 뚝 떨어져 한화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그 결과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KBO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20이 됐다.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범호 감독은 "선수가 다른 리그에 오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잘 던지고 싶은데 초반에 안 풀리면 올라갈 때마다 긴장이 되고 두려움도 생길 수 있다"고 초반 부진을 이해했다.

이어 "5일 경기에서 (직접 볼 배합해) 던지면서 어떤 구종이 우타자한테 더 유리한지 겪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어떤 패턴이 본인한테 가장 유리하다는 걸 알고 던질 것이다. 이 정도의 피칭이면 우리가 라우어에게 바라는 최상의 피칭이다. 좌타자한테는 피안타율이나 이런 게 상당히 좋기 때문에 우타자 상대 방법만 조금 연구하면 남은 경기도 잘 던져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계속 라우어에게 볼 배합을 맡길 뜻을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에 잘 던졌으니까 본인의 주도하에 던지게 하려 한다. 라우어는 본인이 생각했던 패턴을 유지하고 (김)태군이는 라우어가 어떻게 던지는구나를 머릿속으로 기억할 것이다. 이전에도 태군이가 '라우어가 이런 유형의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말한 부분이 있어서 앞으로 조금씩 포수들과 타이밍도 잘 맞아 들어갈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라우어의 호투는 정규시즌 우승을 넘어 한국시리즈 제패를 꿈꾸는 KIA에 간절하다. 지난달 불의의 턱관절 수술로 재활 중인 1선발 제임스 네일이 여전히 한국시리즈 복귀가 불투명하다. 최근 입국한 에릭 스타우트는 대체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서 정규시즌 경기만 뛸 수 있다. 확실히 계산이 서는 포스트시즌 선발 자원이 양현종밖에 없는 상황에서 라우어의 반등은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있어 꼭 필요하다.

[ 소크라테스 "시즌 끝까지 자만하지 않겠다"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결정적인 장타 두 방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소크라테스는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소크라테스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말 무사 2루에서 키움 선발 김인범의 5구 직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1루수 최주환의 미트에 굴절된 이후 외야로 빠져나갔다. 그 사이 2루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타자주자 소크라테스가 2루로 향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2루타로 기분 좋게 출발한 소크라테스는 팀이 3-1로 앞선 2회말 1사 1루에서 김인범의 초구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24호 홈런. 이로써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15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2022년 KBO리그에 데뷔한 소크라테스가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크라테스는 이후 두 타석에서 땅볼과 뜬공에 그치면서 멀티히트 및 3타점 경기에 만족했지만, 경기 초반 선발투수 에릭 스타우트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이범호 KIA 감독도 "타선에서 소크라테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소크라테스는 "오늘(7일) 홈런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두 배로 기쁘다. 타석에서 홈런을 의식하진 않았고,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타격하자고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구단 상대로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가 종료된 이후에 구단 직원으로부터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쳤다는 걸) 들은 뒤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년간 쏠쏠한 활약을 펼친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 초반까지 좀처럼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사령탑의 믿음 속에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6월, 7월, 8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고, 9월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벌써 KBO리그 3년째고, 상대팀 투수들과 그 투수들의 구종에 대해서 적응했다"며 "올 시즌 전력분석팀이 많이 도와주셔서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력분석팀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팀도, 선수도 한국시리즈 직행만을 바라보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팀 분위기도 좋고 매 경기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팬분들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오늘도 많은 팬분들께서 응원해 주셔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늘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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