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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 신네르

토털 컨설턴트 2024. 9. 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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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 신네르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신네르는 9일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3-0(6-3 6-4 7-5)으로 물리쳤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오른 신네르는 US오픈까지 석권하며 메이저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 한국 돈으로 48억2천만원이다.

이로써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타이틀은 호주오픈과 US오픈 신네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로 양분됐다.

남자 테니스 '빅4'로 오래 군림한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리(영국) 가운데 한 명도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02년 이후 올해가 22년 만이다.

신네르가 2001년생, 알카라스 2003년생으로 올해가 남자 테니스 '세대교체'의 분수령이 되는 셈이다.

2000년 이후 1년에 메이저 단식 두 차례 우승을 달성한 남자 선수는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 알카라스에 이어 신네르가 5번째가 됐다.

특히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 두 차례를 한 시즌에 달성한 것은 1977년 기예르모 빌라스(아르헨티나) 이후 올해 신네르가 47년 만이다.

신네르는 이번 US오픈을 앞두고 '도핑 논란'에 시달렸다.

올해 3월 두 차례 도핑 양성 반응 사실이 나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1월 호주오픈 우승도 '약물의 힘을 빌린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고의로 약물을 쓴 것이 아니다'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별도의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아 '1위 특혜'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그러나 신네르는 이번 대회 1회전과 8강에서만 상대에게 한 세트씩 내줬을 뿐 나머지 5경기를 모두 3-0 승리로 장식하며 세계 1위다운 실력으로 도핑 논란을 잠재웠다.

이날 프리츠를 상대로도 1, 2세트를 선취한 뒤 3세트에서는 게임 스코어 4-5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맞이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연달아 3게임을 따내 불과 2시간 16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2009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앤디 로딕 이후 15년 만에 미국 선수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프리츠는 3세트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미국 선수의 최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은 2003년 US오픈의 로딕이다.



[ 신네르·알카라스, 2000년대생들이 남자 테니스 메이저 점령 ]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올해 남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올해 남자 테니스 메이저 우승 트로피는 호주오픈과 US오픈 신네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알카라스로 양분됐다.

신네르가 2001년생, 알카라스 2003년생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4대 메이저 단식 우승자가 모두 2000년대생인 것은 올해 남자부가 처음이다.

남자 단식은 1981년생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1986년생 라파엘 나달(스페인), 1987년생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앤디 머리(영국) '빅4'의 장기 집권이 이어지며 '세대교체'가 더디다는 평이 있었다.

이들 '빅4'가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자 명단에서 모두 빠진 것은 2002년 이후 올해가 22년 만이다.

여자 테니스에서 2000년대생 메이저 챔피언이 처음 나온 것은 2019년 US오픈의 2000년생 비앵카 앤드레스쿠(캐나다)였다.

남자 단식은 그보다 3년 늦은 2022년 US오픈에서 알카라스가 첫 2000년대생 메이저 챔피언이 됐으나 2000년대생 선수들의 4대 메이저 점령은 남자 쪽이 더 빨랐던 셈이다.

올해 여자 단식의 경우 프랑스오픈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만 2001년생이고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석권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1998년생, 윔블던 우승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8위·체코)는 1995년생이다.

남자 테니스 '빅4' 중에서는 페더러가 이미 은퇴했고, 나달과 머리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을 끝내는 수순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현재 세계 랭킹 2위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2025년 신네르, 알카라스와 메이저 왕좌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한 번 더 우승하면 이 부문 최다 우승 신기록(25회)을 달성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앞으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남자 테니스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곧 발표된 새로운 세계 랭킹에서는 신네르가 1위, 알카라스 3위를 유지하며 조코비치는 4위로 내려간다. 1997년생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가 4위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영국 BBC 애너벨 크로프트 해설위원은 "남자 테니스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알카라스와 신네르가 있다"며 "앞으로 그 둘은 엄청나게 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가 5승 4패로 앞서 있다. 이번 US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알카라스는 이날 신네르에게 "우승할 자격이 있다. 이 순간을 즐겨라"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어릴 때 스키 선수로도 활약해 하체 힘이 탄탄한 신네르는 그를 바탕으로 한 왕성한 움직임과 강한 스트로크가 강점이다.

신네르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최근 힘든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우승은 의미가 크다"며 "나는 테니스를 사랑하고, 여기에 이르기까지 많은 연습을 해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US오픈을 앞두고 올해 3월 두 차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이 알려진 것을 떠올리게 하는 말이었다.

그는 또 "고모(또는 이모)가 많이 아프셔서 앞으로 얼마나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모든 사람이 건강하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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