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 11일 ] 김하성, 3출루 & 개인통산 70번째 도루
오클랜드전서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 맹활약
김하성(28)이 3일 만에 다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1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세 차례나 출루한 건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경기 만이다.
아울러 그는 최근 5경기 중 4경기에서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0.220에서 0.223으로 소폭 올랐다.
김하성은 이날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157개) 이후 두 번째로 빅리그 개인 통산 70번째 도루를 성공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그는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2회말 1사 1, 2루에서 오클랜드 선발인 우완 투수 조이 에스테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낮은 직구를 잘 참아 1루로 걸어 나갔다. 후속 타자들의 연속 범타로 홈을 밟진 못했다.
안타는 1-1로 맞선 4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에스테스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깨끗한 역전 결승 적시타를 날렸다.
김하성은 살짝 욕심을 냈다. 1루를 지나 2루로 파고들다가 태그업 아웃됐다.
후속 타자인 루이스 캄푸사노가 좌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김하성의 출루는 계속됐다.
3-1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바뀐 투수인 좌완 숀 뉴컴과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었다.
이후 캄푸사노 타석 때 2루 베이스를 훔쳐 시즌 14번째, 개인 통산 70번째 도루를 성공했다.
7회말 1사 만루에선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우완 마이클 오타네스의 1구 바깥쪽 공을 잘 참은 뒤 2구째 가운데 몰린 시속 159㎞ 직구를 강하게 쳤다
공은 중앙 담장 앞 워닝 트랙에서 아깝게 잡혔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희생타로 기록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활약을 앞세워 오클랜드를 6-1로 눌렀다.
[ 페디, 7이닝 4K 1실점 역투 : 불펜 방화로 시즌 5승 '불발' ]
에릭 페디(31·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4전 5기에 도전했던 시즌 5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페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눈부신 역투에도 불구하고 화이트삭스 불펜진의 방화로 페디는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다.
어느덧 5경기째 무승이다. 지난 5월 15일까지 8경기서 4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페디는 5월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6이닝 5실점)에서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후 5월 2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6⅓이닝 무실점)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6월에는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5이닝 4실점), 6일 시카고 컵스전(5이닝 3실점) 2경기 연속 주춤했다.
5번째 5승 도전에 나선 페디는 1회 뜬공 3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가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 1사후 미치 해니거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린 페디는 루크 레일리를 2루 땅볼, 타일러 로클리어를 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위기를 넘긴 페디는 3회 땅볼과 삼진 2개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4회는 1사 후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칼 롤리를 1루수 땅볼, 해니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았다. 5회 역시 삼진으로 1아웃을 잡은 뒤 로클리어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도미닉 캔존을 중견수 직선타, 라이언 블리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페디의 호투가 이어지자 잠잠했던 화이트삭스 타선이 응답했다. 6회 초 화이트삭스는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의 투런포로 2-0 리드를 잡았다.
어깨가 가벼워진 페디의 투구는 거침이 없었다. 6회 말 페디는 J.P. 크로포드를 1구 만에 좌익수 뜬공, 조시 로하스와 로드리게스는 각각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이닝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공은 단 5구였다.
7회 초 화이트삭스는 레닌 소사의 적시타로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7회 말 선두타자 롤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페디는 해니거에게 볼넷, 레일리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페디는 로클리어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터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화이트삭스는 8회 초 코리 절크스의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났다. 시즌 5승이 눈앞으로 다가온 페디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캔존에게 던진 초구 커터가 가운데 몰려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2점대(2.99)까지 끌어내렸던 페디는 피홈런 한 방으로 다시 평균자책점이 3.10으로 올랐다.
무실점 행진이 깨진 페디는 마이클 코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코펙은 안타, 볼넷,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2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해니거에게 2타점 적시타, 레일리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페디의 시즌 5승은 그렇게 날아갔다. 코펙은 몸에 맞는 볼로 다시 2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화이트삭스는 조던 레저를 투입해 겨우 4-4 동점에서 급한 불을 껐다. 8회를 막은 레저는 9회 말 1사 후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롤리에게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허용했다. 화이트삭스는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8로 역전패했다.
[ 오타니, 동료 선정 최고의 선수 ]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선수 100여명을 대상으로 펼친 무기명 투표에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오타니는 102명 응답자 중 46%의 지지를 받고 최고의 선수 부문 1위에 우뚝 섰다.
이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6.5%, 다저스의 무키 베츠와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이상 8.8%) 순이었다.
이 매체는 MLB 18개 팀 소속 100여명 선수를 대상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항목별 참여 인원은 차이가 있었다.
가령 59명이 응답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항목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중견수 재즈 치점 주니어가 20.3%로 1위를 기록했다.
LA 에인절스 내야수 앤서니 렌돈은 10.2%로 2위에 자리했다. 2019년 실시한 선수 설문에서 가장 과소평가로 선정됐던 그는 5년 만에 정반대의 평가를 받게 됐다. 2019년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던 렌돈은 2020년 에인절스로 이적한 뒤 매년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각 팀에서 원하는 선수가 누구인가'라는 항목에는 95명이 투표했다. 베츠가 12.6%로 1위, 오타니가 6.3%로 2위였다.
선수들이 입단을 원하는 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2.7%로 1위를 찍었다. 디애슬레틱은 "애틀랜타는 명문대학팀이 몰린 남부 팀"이라며 "MLB 선수로 성장한 많은 선수가 애틀랜타 인근에서 자라며 애틀랜타를 응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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