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 4일 ] 김하성, 2루타 2개로 멀티 히트 기록
1. 김하성 2루타 2개로 멀티 히트 기록
김하성이 시즌 9번째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였다.
김하성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쳤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27(211타수 48안타)로 올랐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김하성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에인절스 왼손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시속 126㎞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3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쳤다.
5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작한 김하성의 안타 행진은 5경기째로 늘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에인절스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공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내달리다가 태그아웃됐다.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 또 2루타를 쳤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하성은 앤더슨의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타구는 시속 162㎞로 100m를 날아갔다.
김하성은 이번에는 2루에서 멈췄고, 두 팔을 들어 '하트'를 그렸다.
김하성은 이날 올 시즌 7, 8호 2루타를 연거푸 쳤다.
경기 전까지 앤더슨을 상대로 12타수 5안타(타율 0.417)로 강했지만, 장타를 치지 못했던 김하성은 이날은 안타 2개를 모두 장타로 생산했다. 앤더슨 상대 타율은 0.467(15타수 7안타)로 올랐다.
김하성은 팀이 1-2로 뒤진 9회초에는 에인절스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시속 156㎞ 직구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3회말 수비 때 김하성은 조 에이델의 평범한 타구를 잡은 뒤 악송구를 범해 시즌 8번째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에인절스에 1-2로 패했다.
2. '저지-소토' vs '오타니-베츠' 한 달 만에 역전된 위상
개막 전 큰 주목을 받은 ‘타격 듀오’ 오타니 쇼헤이(30)-무키 베츠(32)와 애런 저지(32)-후안 소토(26). 이들의 위상은 한 달 만에 정반대로 뒤바뀌었다.
한 달 전에는 오타니와 베츠가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을 양분했다. 하지만 현재 저지-소토가 오타니-베츠를 압도하고 있다.
우선 4일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에 오른 저지는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288와 21홈런 47타점, 출루율 0.417 OPS 1.075 등을 기록했다.
저지는 지난 한 달간 28경기에서 타율 0.361와 14홈런 27타점 28득점 35안타, 출루율 0.479 OPS 1.397 등으로 펄펄 날았다.
이에 저지는 FWAR과 wRC+에서 각각 4.0과 198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또 wOBA xwOBA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정상을 차지 하고 있다.
또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 소토 역시 크게 뒤지지 않는 성적. 소토는 FWAR, wRC+, wOBA, xwOBA 모두 저지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소토는 4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에 올랐다.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435와 3홈런 9타점, 출루율 0.500 OPS 1.500으로 놀라운 모습을 자랑했다.
이에 소토는 4일까지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322와 17홈런 53타점 46득점 75안타, 출루율 0.417 OPS 1.031 등을 기록했다. 타율, 출루율 1위다.
반면 LA 다저스 듀오의 방망이는 식어있다. 특히 베츠의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베츠의 5월 OPS는 0.735에 불과하다. 오타니도 4월 1.017에서 0.976으로 하락했다.
이에 베츠는 이미 FWAR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물론 아직 내셔널리그 1위는 유지 중. 하지만 이전과 같은 압도적인 면은 없다.
또 한때 200을 돌파했던 오타니의 wRC+는 180까지 낮아진 상태. FWAR은 2.9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 시즌 초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LA 다저스를 이끄는 타격 듀오 오타니-베츠의 성적도 대단하다. 하지만 저지-소토의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조해 보이는 것이다.
저지와 소토가 이 기세를 이어갈 경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치열한 표 대결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저지는 3번째, 소토는 첫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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