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틀 연속 홈런, 애리조나 상대 시즌 9호포 작렬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작렬했다.
김하성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시즌 9호 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오른손 선발 라인 넬슨의 시속 152㎞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시속 167㎞로 118.6m를 날아갔다.
김하성은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9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는데,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1개만을 남겨놨다.
김하성이 이틀 연속 홈런을 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김하성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달성에 1개를 남겨 두게 됐다.
3회 볼넷을 고른 김하성은 4회 2사 2루 찬스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 좌익수 플라이, 8회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13-1 대승. 2회와 4회 그리고 5회 세 차례 빅이닝을 완성하며 막강 화력을 뽐냈다. 크로넨워스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페랄타는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 김하성, ML 유격수 베스트10에 없다…유격수 WAR 9위인데, AVG 0.223 ‘올려야 산다’ ]
김하성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 베스트10에 들지 못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각 포지션의 베스트10을 선정했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구분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바비 휘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앤서니 볼프(뉴욕 양키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에제퀴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레미 페냐(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10위.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베스트10 등극은 없었다. 물론 블리처리포트가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것이다. 좀 더 힘을 내면 순위권에 이름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66경기서 224타수 50안타 타율 0.223 8홈런 29타점 34득점 출루율 0.332 장타율 0.393 OPS 0.725.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타격 성적의 볼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수비도 574⅔이닝 동안 8개의 실책을 범했다. 작년보다 살짝 흔들린다. 2022년에 이어 데뷔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실책 타이.
그렇다고 김하성이 형편없는 시즌을 보내는 건 절대 아니다.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113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0위다. WAR은 1.8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9위다. 주루로 득점에 기여한 능력을 보는 BsR은 1.8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5위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샌디에이고와 맺은 4+1년 최대 3900만달러 계약의 보장 4년이 끝난다. +1년 옵션을 이행하지 않고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1억달러 계약의 가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수비와 주루, 출루에선 강점이 있는 선수다. 결국 앞으로 타율을 비롯한 기본적인 수치들을 좀 더 올리면 FA를 앞두고 가치를 더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 시점에선 올스타 선발이나 시즌 후 개인상 후보 등극 등은 쉽지 않을 듯하다.
한편, 블리처리포트는 헨더슨, 베츠, 바비 휘트 주니어 등 3명이 올 시즌 최고 유격수를 다투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특급 공격력에 강력한 수비지표를 보유했다. 팬그래프 기준 WAR은 바비 휘트 주니어가 4.2로 1위, 헨더슨이 3.9로 2위, 베츠가 3.3으로 3위.
[ MLB 하퍼, 런던시리즈서 '축구 세리머니' ]
MLB 스타 플레이어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장소'에 걸맞은 '축구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퍼는 9일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뉴욕 메츠와의 '런던 시리즈' 1차전, 0-1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쳤다.
다이아몬드를 돈 하퍼는 홈 플레이트를 밟은 뒤 갑자기 속력을 높였고 더그아웃 앞에서 '무릎'으로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하퍼는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연구했고, '축구의 고장' 런던에서 홈런을 치자 축구 선수처럼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날 MLB 경기가 열린 런던스타디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의 홈구장으로, MLB가 런던 시리즈를 치를 때마다 '야구장'으로 변신한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 하퍼는 "축구를 좋아한다"는 의미인 "아이 러브 사커"(I love soccer)를 여러 차례 외쳤다.
경기 뒤 하퍼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내 무릎이 잔디에 걸리지 않을까'라고 걱정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나는 이런 특별한 기회를 좋아한다. 축구 세리머니를 준비했고, 홈런을 쳐 세리머니를 펼칠 기회도 얻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몇몇 팬들은 미국식 단어인 '사커'(Soccer)가 아닌 '풋볼'(Football)이라고 외쳤으면 더 완벽했을 것이라고 '언어 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필라델피아는 메츠를 7-2로 꺾었다.
두 팀은 10일에도 2024년 MLB 런던 시리즈 마지막 대결(2차전)을 벌인다.
[ 저지 22호 대포 폭발, BAL 핸더슨에 2개차 선두 : 오타니는 앞서 적시타 작렬 ]
홈런 선두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일주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저지는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3회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저지는 1-2로 뒤진 3회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우완 선발 개빈 스톤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7.4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살짝 넘겼다.
공교롭게도 이 공은 다저스 저지를 입은 한 팬을 맞고 안으로 떨어져 홈런 여부가 쟁점이 됐으나, 결국 심판진 리뷰를 통해 홈런이 인정됐다. 발사각 19도, 타구속도 108.1마일, 비거리 386피트로 저지의 시즌 22호 홈런.
저지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 이후 일주일 만이다. 양 리그 합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저지는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과의 격차 2개를 유지됐다. 헨더슨은 이날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 3점포를 날리며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오타니는 1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양키스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잘 끌고 갔지만, 7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스치는 88.5마일 커터에 방망이를 헛돌리고 말았다. 결과는 파울팁 삼진. 그 앞 6구째 81.5마일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볼로 잘 골랐으나, 비슷한 코스의 커터에 당했다.
그러나 1-1로 맞선 3회초에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앞서 나가는 점수를 올렸다.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크리스 테일러의 좌전안타, 무키 베츠의 우익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코르테스의 6구째 95.1마일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에르난데스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저지가 이어진 3회말 홈런을 터뜨려 경기는 2-2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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