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소식
단독 선두 박지영 ,이글 1개, 버디 5개 '무결점 샷' , 2주 연속 우승, 시즌 4승 도전
공동 2위 김수지, 리슈잉(중국)
공동 4위 배소현, 이예원, 박민지, 이소영, 노승희, 전우리, 한지원, 홍진영2
샷이글에 버디만 5개 골라낸 박지영, 2주 연속 우승 보인다.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1위에 올랐다.
박지영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파72·6천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지영은 첫 홀부터 샷 이글로 기분을 냈다.
약 8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간 박지영은 7번 홀(파4)에서는 그린 앞에서 시도한 칩샷이 또 버디로 연결되는 행운을 누렸다.
올해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5월 교촌 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지난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한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처음으로 4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모두 2위인 박지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와 함께 다승과 상금 모두 1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추격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아 박지영의 4승은 아직 장담하기 이르다.
통산 5승을 모두 입추가 지난 뒤인 가을에 따낸 김수지가 리슈잉(중국)과 함께 6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고, 박지영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이 박민지, 이소영 등과 나란히 5언더파로 공동 4위다.
김수지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22년에는 준우승하는 등 가을뿐 아니라 이 대회에서도 유독 강했다.
이번 시즌 3승을 거둔 3명 가운데 남은 한 명인 박현경은 4언더파 68타, 방신실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선두와 3타 차이로 남은 2, 3라운드에서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서연정은 1언더파 71타를 치고 공동 49위에 머물렀다.
[ 박지영 인터뷰 ]
“작년에 황유민, 방신실 선수랑 같이 경기하면서 ‘저 선수들은 골프가 참 편해 보인다’
‘나도 어떻게든 거리를 늘려야겠다. (무리해서) 은퇴 시기를 앞당기더라도 거리를 늘려보자’ 마음 먹었다”
“지난해 7번 아이언을 치던 거리를 48도 웨지로 치다 보니 어프로치 샷의 정확성이 높아졌고, 자연스레 웨지 샷 플레이도 많이 하게 되면서 웨지 실력도 늘었다”
“두 개 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첫 4승을 달성하고 싶지만, 과한 욕심이 독이 될 수 있기에 최대한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한화 클래식에선 경기 템포가 점점 빨라져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까지 차분하게 템포를 유지하며 경기를 운영할 계획”
[ 김수지 활약상 ]
'가을 여왕' 김수지(28·동부건설)는 마지막 9번 홀 보기로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얼마지 않아 '다승 공동 1위(3승)' 박지영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뒤 만난 그는 "버디 같은 보기"라고 웃었다.
김수지는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10번 홀부터 시작해 전반에만 3타를 줄인 김수지는 후반에도 1번~8번 홀까지 4타를 줄여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김수지는 "티샷이 카트 도로를 맞고 나무 밑으로 들어갔다. 결국 언플레이어볼을 하고 빠져나오려고 했는데 멀리 나오지 못했다"라고 했다. 5번째 샷을 홀 0.4m에 바짝 붙였고, 보기로 마감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나름 최선의 결과를 얻은 것이다. 그는 "지난해엔 파6 홀이었다. 다소 어려운 홀인데 보기로 마쳐 정말 만족한다"라고 웃었다.
김수지는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잘 이뤄졌다. 특히 100m 이내의 세컨드 샷이 특히 잘됐다. 작년보다 난이도가 높아진 것 같은데 그래도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해서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김수지에게 KG 레이디스 오픈은 특별한 대회다. 2021년 9월 초 제10회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4차례 더 우승했다. 통산 5승 가운데 가을에만 4차례 우승해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나머지 1승도 지난해 8월 24~27일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에서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샷이 더 날카로워진다.
"지난주는 더웠다"라고 한 김수지는 "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늘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 윤화영 홀인원 ]
"먼저 홀인원을 해서 자동차를 부상으로 가져간 사람이 있을까 걱정했어요."
윤화영(24)이 2024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1호 홀인원을 기록한 뒤 곧바로 떠올린 생각이다.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게된 그는 "현재 보유 중인 개인 차량이 없어서 제가 쓸 거 같다"라고 웃었다.
윤화영은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2번 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2번 홀에서 홀인원시 티볼리(1898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제공한다. 윤화영은 부상으로 KGM 승용차를 얻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그는 "한 번에 두 타를 줄여 가장 기쁘다"며 "전반에 스코어가 안 좋아서 핀을 바로 보고 쳤다. 처음에는 공이 시야에서 사려져서 핀을 지나간 줄 알았는데 바운드가 된 후 들어갔더라"고 기뻐했다.
이번이 세 번째 홀인원이다. 윤화영은 2022년 7월 대보 하우스디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부상으로 오토바이를 받았다. 같은 해 9월에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도 홀인원에 성공했다. 그는 홀인원 비결에 대해 "핀을 보고 치는 편"이라고 공개했다.
2018년 입회한 윤화영은 지난해 7월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3 미코-군산CC 드림투어 8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했다.
올해는 KLPGA 정규투어 13개 대회에 출전, 컷 통과는 3차례에 불과하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의 공동 43위였다. 그러나 대회 첫 날 초반 홀인원으로 자동차를 얻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2개로 2오버파 74타를 친 윤화영은 "첫 날 생각한 만큼 스코어가 좋진 않다"라고 아쉬워하면서 "내일 스코어를 줄여야 컷 통과가 가능하다. 연습장으로 가서 샷을 안정시켜야 한다"라고 발걸음을 옮겼다.
[ 이준이 1R 12번 홀에서 홀인원 ]
토레스 품어
오전 조 윤화영 이어 대회 2호 홀인원
차량 부상은 5번 홀·16번 홀 남아
이준이(21)는 30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 12번 홀(파3·188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2호이자 이준이의 첫 홀인원. 이준이는 12번 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던 KG 모빌리티의 차량 토레스(2838만 원)의 주인도 됐다.
KG 레이디스 오픈 1라운드에서 두 명의 홀인원 주인공이 나온 건 두 번째다. 2022년 대회 1라운드에서 유지나가 2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티볼리를 품에 안았다. 같은 라운드에서 최가람은 16번 홀에서 토레스의 주인이 됐다. 지난 대회에서는 홀인원이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는 1라운드부터 윤화영과 이준이가 행운을 맛봤다.
4대의 자동차를 부상으로 걸었다. 2022년부터 시작된 이벤트로 각 홀 첫 번째 홀인원 주인공에게 KG 모빌리티 차량 1대를 준다. 2번 홀에 티볼리(차량가 1898만 원)를 비롯해 5번 홀 렉스턴 스포츠 칸(3170만 원), 12번 홀 토레스, 16번 홀 렉스턴(4010만 원)이 걸려 있다. 윤화영과 이준이가 2번 홀, 12번 홀을 휩쓸며 5번 홀과 16번 홀만 남겨 됐다.
홀인원을 하지 못해도 차량 부상을 받을 기회는 있다. 바로 KG 레이디스 오픈 챔피언 타이틀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4400만 원과 함께 KG 모빌리티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3395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 우승자 서연정은 당시 우승 부상이었던 토레스와 함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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