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8일 ] 오늘의 MLB
1. 김하성, 2경기 연속 안타
팀은 타선 침묵으로 패배
김하성(28)이 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김하성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쳐 시즌 타율 0.229(309타수 71안타)를 유지했다.
3회 첫 타석에서 파울팁 삼진을 당한 김하성은 5회 가벼운 밀어 치기로 우전 안타를 뽑았다.
8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을 쳐 타격을 마감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도합 4안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1-1로 맞선 7회부터 대거 8점을 내줘 1-9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는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49승 45패다.
2. 다저스 커쇼, 재활 투구 재개
14일 트리플A 경기서 3이닝 예정
클레이턴 커쇼(36)가 올 시즌 복귀를 위해 재활 투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8일 커쇼가 오는 14일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해 3이닝을 던지며 어깨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커쇼는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앞서 열린 시뮬레이션게임에서 2이닝을 소화했다.
커쇼의 투구를 지켜 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이닝을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시즌 뒤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 중인 커쇼는 지난 6월 20일 싱글A에서 3이닝 동안 재활 투구했으나 이후 어깨 통증이 발생해 훈련을 중단했다.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려 재활 훈련에 나선 커쇼는 트리플A 투구 내용에 따라 후반기 복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통산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회가 예약됐다는 평을 받는 특급 스타이지만 최근 수년간 부상과 부진을 거듭한 탓에 지난 2월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보다 인센티브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진 당시 계약 직후 커쇼는 "구단과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 계약이라고 생각한다"라며 "1년 뒤에 계약 연장 여부를 택할 수 있는 건, 내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 오타니, MLB 개인 통산 세 번째 20홈런-20도루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개인 통산 세 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도루 2개를 추가했다.
3회말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2루를 훔쳐 시즌 19번째 도루에 성공하더니, 볼넷을 얻은 프레디 프리먼과 이중 도루를 해 시즌 20도루를 채웠다.
이미 28홈런을 친 오타니는 이날 20홈런-20도루에 도달했다.
2018년부터 MLB에서 뛴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2021년에 46홈런-26도루, 2023년 44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로 이적한 올해에는 팀이 91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 2024시즌 MLB에서 가장 먼저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팀이 정규시즌 71경기를 남겨놓은 터라, 오타니가 개인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타니는 이날 5타수 1안타 2도루로 경기를 마쳤고, 다저스는 2-9로 패했다.
8일까지 오타니는 타율 0.314, 28홈런, 2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6으로 활약 중이다.
4. 피츠버그의 ‘괴물 신인’ 스킨스, MLB 데뷔 시즌에 올스타 선정 영예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괴물 신인’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데뷔 시즌에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킨스는 8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 올스타전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MLB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160㎞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오른손 강속구 투수인 스킨스는 지난해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불같은 강속구로 대학리그를 평정,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최고의 재능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지난해에는 대학리그 경기를 뛰느라 마이너리그에서 많이 나서지 못했던 스킨스는 올해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9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5월에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메이저리그 승격 후 10경기에 선발 등판한 스킨스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부상으로 이탈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최근 주춤한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스킨스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올스타전에 갈 확률은 낮다고 생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잠시 뛰고 올스타전에 나갈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스킨스는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나설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이에 대해 스킨스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5. 한 경기 3홈런 친 양키스 신인, 이렇게 탄생했다.
벤 라이스(25.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에서 겨우 지명을 받았다. 입단 계약금도 12만 500달러(약 1억 7281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무명선수가 한 경기에서 홈런을 3방이나 터트리며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역대 최고 신인타자 반열에 올랐다. 양키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긁어본 복권이 대박을 터트린 것과 다름 없는 결과다.
라이스는 지난 7일 지구 라이벌 보스턴을 상대로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1루수, 1번 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7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3안타 모두 홈런이었다.
'명문' 뉴욕 양키스 구단 역대 신인가운데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트린 건 라이스가 처음일만큼 대단한 기록이었다. 그가 이날 경기에서 달성한 7타점 또한 루 게릭(작고)과 함께 뉴욕 양키스 역대 신인 한 경기 최다타점 동률 기록이었다.
지난달 19일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이스는 8일 현재 올 시즌 총 17경기에 나와 타율 0.294, 4홈런 12타점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0.971을 기록 중이다.
라이스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의 시즌 구상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그의 포지션이 1루수이기 때문이다. 양키스 1루에는 대체불가 자원으로 분류되는 베테랑 앤서니 리조(35)가 버티고 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14년 차인 리조는 빅리그 통산 303홈런을 기록할 만큼 리그 최정상급 '거포' 1루수로 통한다. 수비도 잘해 골드글러브를 4회나 수상했을 정도다.
하지만 리조가 지난달 중순 손목을 접지르는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당초 양키스는 26인 로스터 가운데 1루 경험이 많은 3루수 DJ 르메이휴(36)를 1루로 돌려 쓰는 방안을 검토했다. 동시에 외부수혈도 고려했다.
그러나 당시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달리는 등 팀 분위기나 성적 모두 좋자 외부수혈보다는 내부에서 젊은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 수혜자가 바로 라이스였다.
매사추세츠주 출신인 라이스는 추운 지역환경 때문에 야구를 접하기 전까진 아이스하키를 하며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야구의 매력에 빠진 그는 주변 친구들 모두 자연스럽게 연고지 때문에 보스턴 팬이 될 때 홀로 '뉴욕 양키스'를 외치며 '캡틴' 데릭 지터의 광팬으로 성장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철저한 무명이었던 라이스는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에서 눈길조차 받지 못했다.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는 1년 뒤인 2021년이 되어서야 프로에 진출했다. 당시 그는 최하위 라운드로 분류되는 12라운드에서 겨우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도 고작 12만 5000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력은 계약금과 비례하지 않았다. 라이스는 프로 첫해였던 2021년 총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 3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다. 일종의 프로 적응기였던 셈이다. 그러나 한 해 뒤인 2022년 싱글 A에서 타율 0.267, 9홈런 36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 싱글 A부터 더블 A까지 거치며 타율 0.324, 20홈런 68타점이라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OPS는 무려 1.049나 됐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출발한 라이스는 지난달 초 트리플 A로 승격했다. 올해 마이너 성적은 총 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5홈런 36타점 OPS 0.925로 좋았다.
하지만 선배 1루수 리조의 부상이 없었다면 라이스는 계속 마이너에 머물러야 할 운명이었다. 베테랑 선배의 갑작스런 부상 때문에 탄생하게 된 신인 라이스의 빅리그 데뷔와 한 경기 홈런 3방. 당시 라이스의 3홈런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던 선배 리조는 물개 박수를 치며 후배의 선전을 축하해줘 보는 이들조차 훈훈하게 했다.
리조는 지난 2023년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가 그 계약의 마지막 해이다. 시즌이 끝나면 이들의 동행은 마침표를 찍을 게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타율 0.244, 12홈런 41타점으로 부진했던 리조는 올해도 부상 전까지 타율 0.223, 8홈런 28타점으로 2년 연속 부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계약 마지막 해에 당한 부상으로 신인스타 라이스의 탄생을 가능하게 해줬다. 라이스가 앞으로 계속 잘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리조가 양키스에 준 큰 선물인 셈이다. 모범적인 인수인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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