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7일 ] 오늘의 MLB
1. 김하성, 시즌 두 번째 3안타 폭발
애리조나전 2루타 2개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
8회 극적인 동점 적시타
김하성(28)이 올 시즌 두 번째로 3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하성은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29(306타수 70안타)까지 뛰어올랐고, 시즌 40번째 타점과 47번째 득점을 곁들였다.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리고도 아깝게 아웃됐다.
애리조나 선발 브랜던 파트와 상대한 김하성은 2구째 싱커를 힘껏 잡아당겼고, 타구는 약 118m를 날아갔다.
그러나 드넓은 펫코 파크 외야 펜스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애리조나 좌익수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잡혔다.
다양한 스탯캐스트 자료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타구는 MLB 30개 구장 가운데 열 곳에서 홈런이 될 수 있었다.
김하성은 첫 타석 아웃의 아쉬움을 다음 타석 2루타로 씻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파트의 높은 공을 때려 좌중간 펜스를 직격했다. 이번 타구의 비거리는 121m로 앞 타석보다 3m가량 더 날아갔다.
그러나 김하성은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7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1사 후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카일 히가시오카의 단타와 유릭슨 프로파르의 2루타로 홈을 밟아 2-4로 따라가는 득점을 책임졌다.
그리고 8회에는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팀을 구했다.
3-4로 뒤처진 가운데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애리조나 철벽 불펜 잠수함 투수 라이언 톰슨을 맞아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공략, 좌익수 쪽 총알 같은 2루타를 날렸다.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4-4를 만든 뒤 흥겨운 춤으로 자축했다.
김하성은 지난 4월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4타수 3안타) 이후 97일 만에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덕분에 연장전까지 돌입했으나 연장 10회초 3점을 내줘 4-7로 끌려갔다.
연장 10회말에는 한 점을 따라갔으나,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1점도 따라가지 못하고 5-7로 패했다.
김하성도 10회말 1사 만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3연승을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49승 4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유지했다.
2. 28호포 포함 5출루, 오타니 '최악의 생일' 극복
역사상 첫 50홈런-30도루 보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진출 후 '최악의 생일'을 깨끗이 씻어내는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8호 홈런을 포함해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 1사구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5타석을 모두 출루했다.
전날 30세 생일을 맞아 5타수 무안타,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마지막 3타석을 포함해 6연타석 삼진의 수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던 오타니는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리며 MVP 후보다운 포스를 되찾았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타와 윌 스미스의 선제 투런홈런을 앞세워 5대3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풀카운트에서 밀워키 우완 선발 프레디 페랄타의 7구째 95.7마일 바깥쪽 직구를 볼로 골랐다. 이어 스미스가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스미스는 전날 생애 첫 3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날 첫 타석도 홈런을 터뜨려 4연타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계속된 무사 1,3루서 앤디 파헤스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보태 3-1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2회 2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는데 성공, 시즌 18호 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스미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2-3으로 쫓긴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1사후 주자를 1,2루에 두고 볼넷을 골라 만루로 찬스를 연결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다저스는 득점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6회 2사후 4번째 티석에서는 3루타를 터뜨렸다. 우완 브라이스 윌슨의 6구째 몸쪽 90.5마일 커터를 받아쳐 우중간을 갈랐다. 시즌 3번째 3루타. 하지만 스미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좀처럼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해 3-3 동점을 허용한 다저스는 8회말 홈런 2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두 미구엘 바르가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4-5로 한 점을 리드한 뒤 크리스 테일러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원스트라이크에서 좌완 브라이언 허드슨의 2구째 86.1마일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커터를 스윗스팟에 정확히 맞혀 라인드라이브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09.9마일, 비거리 430피트짜리 시즌 28호 홈런.
오타니가 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다저스가 2점차로 리드폭을 넓히면서 이 홈런은 쐐기포가 됐다.
내셔널리그(NL) 홈런 선두인 오타니는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23개)와의 격차 5개를 유지했다. 오주나는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시즌 23호 아치를 그리며 이틀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 마무리 알렉스 베시아는 9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를 지키며 시즌 5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오타니는 타율 0.316(342타수 108안타), 28홈런, 65타점, 72득점, 48볼넷, 18도루, 출루율 0.402, 장타율 0.643, OPS 1.045, 53장타, 220루타를 마크했다. 오타니는 시즌 종료 시점서 산술적으로 50홈런, 32도루를 마크할 수 있다. 역사상 첫 50홈런-30도루가 가능하다.
이번 밀워키와의 홈 3연전 첫 두 경기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다저스는 55승35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NL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는 3연패를 당해 52승38패가 됐다.
3. 최현일, 트리플A 등판에서 5이닝 9K 4실점
박효준과 맞대결
LA다저스 마이너리그 투수 최현일이 트리플A에서 등판을 소화했다. 한국인 타자와 맞대결도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에서 뛰고 있는 최현일은 7일 칙카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라스베가스 에비에이터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트리플A)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다.
이번 시즌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고 있는 최현일이다. 트리플A 등판은 5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그는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은 3.89가 됐다.
라스베가스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효준과 투타 대결도 벌였다. 첫 대결은 최현일이 웃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1-2 카운트에서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삼진을 뺏었다.
4회 두 번째 대결은 박효준이 웃었다. 2사 1루에서 마주한 그는 0-1 카운트에서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최현일은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제이콥 윌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한 점을 허용했다.
최현일에게 제일 아쉬운 순간은 2회였다. 팀이 2-0으로 점수를 내준 직후 역전을 허용했다.
첫 타자 로건 데이비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볼넷까지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즈에게 던진 초구 패스트볼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고무적인 것은 탈삼진 9개를 잡았다는 것이다. 9탈삼진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경기는 라스베가스의 4-2 승리로 끝났다. 최현일은 패전투수가 됐다. 박효준은 4타수 1안타 1삼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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