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16일 ] 오늘의 MLB
홈런 더비 우승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오타니, 2028 LA 올림픽 출전 의사
호주에서 스타 메이저리거 나오나, MLB 드래프트 전체 1위 트래비스 바자나
김하성, 애틀랜타 or 샌프란시스코
올스타 선발 매치업, 폴 스킨스 vs 코빈 번스
스위치 투수 세인자, 시애틀行
1. 다저스 에르난데스, MLB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
결승서 14개 홈런
13개 친 윗 주니어 제치고 100만 달러 수령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1)가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런더비에서 우승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결승에서 1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13개의 홈런을 날린 보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만 달러를 받았다.
다저스 소속 선수가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르난데스는 예선에서 4위에 올라 준결승에 진출했고, 앨릭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을 스윙 오프 접전 끝에 꺾고 결승에 올랐다.
그는 윗 주니어와 결승에서 선공에 나섰다.
2분 동안 27개의 공을 치는 1라운드에서 총 11개의 홈런을 날렸다. 4개의 아웃카운트가 주어지는 보너스 라운드에선 3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윗 주니어도 만만치 않았다. 1라운드에서 11개의 홈런을 똑같이 기록한 뒤 보너스 라운드에서 연속 홈런을 날렸다.
남은 아웃카운드 2개 중 1개의 홈런을 치면 동점, 2개의 홈런을 치면 역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윗 주니어는 남은 2개의 공을 모두 범타로 날리면서 에르난데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에르난데스는 장타력을 겸비한 정상급 외야수다.
다저스로 이적한 올 시즌엔 타율 0.261, 19홈런, 62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한편 이번 홈런 더비엔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 내셔널리그 홈런 1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주요 선수들이 불참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MLB 올스타전은 17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 오타니, 2028 LA 올림픽 출전 의사, MLB는 움직일까
MLB 사무국, 리그 일정 문제로 난색
LAT "올림픽은 MLB가 위기를 벗어날 기회"
'야구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전야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2028 올림픽 출전 생각을 묻는 말에 "당연히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대회는 특별하다"라며 "올림픽은 평소 야구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도 야구를 볼 수 있는 무대"라고 덧붙였다.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던 야구는 2028 LA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다.
2028 올림픽은 야구의 본고장에서 개최하는 만큼, 빅리거들의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LA는 MLB 다저스와 에인절스, 2개 구단이 연고지로도 쓰고 있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MLB 선수들의 참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는 지난 2월 MLB 구단주 회의에서 빅리거들의 참가를 요청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펼치기도 했다.
MLB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올림픽 기간엔 올스타전을 열어야 하는 등 일정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MLB는 MLB 사무국이 주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외의 국제대회엔 리그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는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MLB 구단주들의 반대 때문이다.
구단주들은 올림픽에 소속 팀 선수를 내보내면 리그 흥행과 수익에 악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부상 노출에도 신경을 쓴다.
일각에선 MLB가 적극적으로 리그 선수들을 올림픽에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날 오타니의 올림픽 출전 의사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면서 "WBC 같은 야구 국제대회는 시청자층이 야구팬들로 한정돼 있지만, 올림픽은 그렇지 않다"며 "올림픽은 팬들에게 외면받는 MLB가 위기를 벗어날 기회"라고 적었다.
이어 "미국프로농구(NBA)는 과거 올림픽에 '드림팀'을 내보내면서 크게 성장했다"며 "당시 NBA는 마이클 조던을 올림픽 무대에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지금 MLB는 그럴 필요도 없다. 오타니 본인이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3. 호주에서 스타 메이저리거 나오나
MLB 드래프트 전체 1위 트래비스 바자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24시즌 신인 선발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호주 출신의 오리건주립대 2루수 트래비스 바자나(22)가 지명됐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지닌 클리블랜드는 지난 15일(한국시각) 바자나의 이름을 첫 순서로 불렀다. 1965년 MLB 신인 드래프트가 시작된 이래 전체 1순위로 호주 선수가 지명된 것도, 2루수 포지션이 선택된 것도 모두 처음이다.
크리스 안토네티 클리블랜드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바자나는 스트라이크존을 잘 파악해 스윙 결정을 잘 내리며 콘택트 능력도 좋다”고 분석했다. 호주 국가대표 야구선수 관리자인 앤드류 리델은 “바자나는 차세대 호주 야구를 발전시킬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난 바자나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에서 3시즌 동안 184경기 타율 0.360(697타수 251안타), 45홈런, 16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57을 기록했다.
호주에서는 야구보다 크리켓과 축구, 럭비 등의 스포츠가 더 인기 종목이다. MLB에 진출한 호주 선수는 38명에 불과하다. 호주에서 태어나 MLB에서 3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선수는 현재 호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인 데이브 닐슨(55)이 유일하다. 그는 MLB에서 활동한 8년간 105개의 홈런을 쳤다. 호주 출신 신인 선수의 전체 1순위 지명이 MLB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바자나는 어린 시절 육상과 농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배웠고 그중 야구에 가장 큰 흥미를 느꼈다. 그는 고등학생 때 자신보다 나이가 두 배 많은 선수와 함께 호주 프로야구리그에서 경기하기도 했다.
바자나는 17살 때 2025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호주 국가대표 명단을 가상으로 만들며 2루수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채워 넣었다. MLB에 진출하며 바자나는 WBC 데뷔의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인 내야수 JJ 웨더홀트(22)가 전체 7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지명되기도 했다. MLB닷컴은 “웨더홀트의 친할아버지는 한국에서 아내를 만났고, 둘은 미국으로 넘어와 오하이오주에서 모텔 사업을 했다”고 소개했다. 웨더홀트는 대학리그에서 3시즌 간 145경기 타율 0.370(557타수 206안타), 29홈런, 129타점, 57도루, OPS 1.092를 기록했다.
4. 애틀랜타, 유격수가 필요하긴 한데, 김하성 영입할까?
샌프란시스코와 경합 시 김하성은 이정후와 함께 뛸 듯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역 매체들은 지금 유격수 문제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쪽에서는 재즈 치좀(마이애미 말린스)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그의 트레이드 영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현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시아는 전반기에 0.211의 타율에 7개 홈런, 25타점에 그쳤다. 수비도 신통치 않다.
애틀랜타는 시즌 전 파워랭킹에서 다저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나 현재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8.5경기 차로 뒤진 2위에 머물고 있다. 아르시아의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기다.
이에 유격수 교체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애틀랜타행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시즌 전과 시즌 초 일부 매체는 김하성의 애틀랜타행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결국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유격수가 절실히 필요해진 지금 김하성도 거론될 수 있다.
트레이드가 아니더라도 시즌 후 FA 영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애틀랜타가 FA 장기 계약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유격수가 필요하다.
두 팀이 경쟁이 붙을 경우 김하성은 이정후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샌프란시스코의 밥 멜빈 감독이 김하성의 활용법을 잘 알고 있는 점도 플러스다.
애틀랜타가 김하성에 '러브콜'을 보낼지 주목된다.
5. 사이영 에이스 vs 신인왕 '0순위'
역대급 올스타 선발 매치업 열린다.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노리는 '전통의 에이스'가 '신인왕 0순위'와 맞붙는다.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올해 최고의 투수들로 화려한 문을 연다.
미국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오는 17일 열리는 올스타전 본 경기의 아메리칸리그(AL) 선발투수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에이스 코빈 번스(29)가 등판한다고 전했다.
번스는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하는 볼티모어의 에이스다. 지난해까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그는 2021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이후 꾸준한 호투로 NL 대표 에이스로 군림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다.
에이스였던 번스가 리그까지 옮겨 활약 중인 건 그래서다. 구단 재정 규모가 크지 않은 밀워키는 번스가 FA 되기 전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수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겨울 내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번스는 결국 2월 지난해 AL 동부지구 우승을 거두고 본격 우승 도전 중인 볼티모어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말 그대로 우승 청부사다.
올해 역시 AL 사이영상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6월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모의 투표에서 번스는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은 AL 사이영상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번스와 맞서는 건 이제 갓 빅리그에 올라온 '슈퍼 루키'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다. 스킨스는 지난 13일 NL 올스타팀 선발 투수로 등판하기로 결정됐다.
번스와 달리 스킨스는 이제 겨우 빅리그 11경기에 등판한 신인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11경기에서 '역대급' 충격을 야구계에 안겼다. 최고 161㎞/h를 넘나드는 강속구,
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로 불리는 신무기까지 장착하면서 벌써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전체 1번으로 입단한지 불과 1년 만의 일이다. 신인왕 후보로도 벌써부터 0순위로 꼽히는 중이다.
올스타전 데뷔 또한 '역대급' 사건이다. 신인 투수가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1962년 데이브 스텐하우스, 1976년 마크 피드리치,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1995년 노모 히데오에 이어 스킨스가 5번째다.
6. 오른손 159㎞ - 왼손 153㎞
스위치 투수 세인자, 시애틀行
MLB 신인드래프트 1R서 지명
세인자 “양손 선발투수가 목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투수 주란젤로 세인자(21)가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2024 MLB 드래프트에서 미시시피 주립대의 스위치 투수 세인자를 1라운드, 전체 15번째로 지명했다. 미시시피 주립대 2학년 투수인 세인자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이유는 그가 타자에 따라 손을 바꾸는 ‘스위치투수’이기 때문. 좌타자면 왼손 투수, 우타자는 오른쪽 투수로 나서는 세인자는 양손 모두 시속 95마일(152.9㎞)을 던질 수 있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MLB에서 스위치투수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가장 최근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에서 뛰었던 팬 벤디트가 스위치투수로 활약했다. 스위치투수가 희귀한 것은 그만큼 어렵기 때문. 특히 양손을 모두 사용하니, 투구 밸런스나 제구력을 잡기도 어렵다. 투구폼과 구속, 구질도 사용하는 손에 따라 달라진다. 벤디트의 경우, 오른손은 오버핸드로, 왼손으로는 사이드암으로 던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세인자는 왼손으로 95마일, 오른손으로는 99마일(159.3㎞)까지 던진다. 세인자는 원래 왼손 투수였다. 하지만 야구 선수 출신인 부친이 오른손도 함께 사용할 것을 주문했고, 현재 우완으로 더 빠른 볼을 던지고 있다. 세인자는 올해 90.2이닝 동안 무려 113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올해 미국대학야구리그 평균자책점은 3.67이다.
스콧 헌터 시애틀 스카우팅 디렉터는 “투수가 양손을 다 쓴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라면서 “우리는 세인자가 양손을 모두 쓴다면, 그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인자는 “할 수 있다면 양손으로 다 던지겠다”면서 “나는 빅리그에서 양손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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