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 두 자릿수 경기 100타점 기록 도전
2018년 박병호 이후 6년 만에 도전
KIA 타이거즈 베테랑 타자 최형우(41)는 22일까지 올해 87경기에서 타율 0.295, 19홈런, 89타점, 57득점, 장타율 0.535의 성적을 올렸다. 타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기록하며 KIA의 단독 선두 체제에 가장 큰 힘을 보탰다.
최형우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9회초 역전 3점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20시즌(28홈런) 이후 4년 만에 다시 20홈런 달성이 확실시 된다.
4년 만에 다시 정복할 기록은 홈런 외에도 또 있다. 바로 최형우가 항상 욕심을 내는 타점이다. 최형우는 2020시즌에 115타점을 기록한 후 3년 연속 한 시즌 두 자릿수 타점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벌써 90타점에 근접한 만큼 100타점 역시 손쉽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점은 최형우의 경기 수다. 최형우는 22일까지 단 87경기에서 89타점을 만들었다. 현재 컨디션이라면, 100경기를 소화하지도 않고 100타점을 능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KBO리그에는 또 하나의 대기록이 만들어지게 된다.
프로야구 원년 이래 한 시즌에 100경기도 뛰지 않고 100타점을 선점한 사례는 총 7번이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98경기), 2003년 삼성 이승엽(89경기),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심정수(94경기), 2009년 KIA 김상현(99경기), 2010년 롯데 자이언츠 홍성흔(93경기),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96경기), 2018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현 삼성·97경기)가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최형우가 올해 100경기 이전에 100타점 고지를 밟게 되면, 2018년 박병호 이후 6년 만에 대기록을 만들게 된다. 최고의 해결사 능력을 가진 중심 타자로 다시 한 번 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다.
최형우로선 12경기에서 11타점을 생산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코 만만한 목표는 아니다. 하지만 올해 누구보다 좋은 타점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최형우이기에 대기록을 또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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