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20일 ] KIA 타이거즈 5연승 행진
KIA, 5연승+위닝 확보
네일 시즌 9승, 6이닝 5탈삼진 1실점
KIA 타이거즈가 홈런 세 방을 터트린 타선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호투에 힘입어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5연승 및 위닝시리즈 확보 도전에 성공한 KIA의 시즌 성적은 56승2무35패가 됐다.
선발투수 네일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96구를 던진 네일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9승 및 11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네일이 퀄리티스타트를 만든 건 지난달 19일 광주 LG 트윈스전(6⅓이닝 2실점) 이후 한 달 만이다.
타선에서는 1번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2번타자 최원준, 3번타자 김도영이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고, 소크라테스는 지난해(20홈런) 기록을 뛰어넘고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한 시즌 최다홈런을 달성했다.
중심타선에 배치된 최형우와 나성범이 각각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네일과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태군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 선발 라인업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원준(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선발투수 네일
▲이틀 연속으로 주도권 잡은 KIA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한 KIA가 이틀 연속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1회초 1사에서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도영의 3루수 땅볼 이후 최형우가 볼넷을 얻었다.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나성범이 오른쪽 외야로 장타성 타구를 보냈고, 이때 우익수 김태연이 한 번에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2루주자 김도영에 이어 1루주자 최형우까지 홈으로 달려들었다. 공식 기록은 나성범의 2루타와 김태연의 포구 실책.
연패 탈출이 긴절했던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첫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은 김태연이 1회말 2사에서 네일의 2구 140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로 좁혀졌다.
▲네일에게 힘을 실어준 홈런 세 방
두 팀 모두 2회를 득점 없이 마감한 가운데, 1점 차 리드에 만족할 수 없었던 KIA가 3회초에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김기중의 3구 직구 141km/h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린 데 이어 후속타자 김도영이 김기중의 2구 128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최원준, 김도영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스코어는 4-1.
격차를 벌린 KIA는 3회초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 안타로 김기중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무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한 박상원이 김선빈-변우혁-김태군을 중견수 뜬공-삼진-투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 종료.
하지만 KIA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4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가 박상원의 3구 135km/h 포크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소크라테스의 시즌 21호 홈런으로 두 팀의 거리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추가점까지 차곡차곡 쌓은 KIA, 승리에 한 걸음 더
KIA는 3이닝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5회초 최형우-나성범-김선빈이 각각 안타-안타-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로 연결했다. 한화가 박상원을 내리고 김규연을 올렸지만, 변우혁의 삼진 이후 1사 만루에서 김규연을 만난 김태군이 3루수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로 3루주자 최형우와 2루주자 나성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7-1.
타선이 점수를 얻는 사이 묵묵히 공을 뿌린 네일은 1회말 첫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았고, 2회말부터 무실점 투구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5회말까지 81구를 소화한 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채은성-김인환-장진혁을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충족했다.
▲불펜 투입으로 굳히기 돌입한 KIA
6이닝을 책임진 네일이 교체된 이후 가장 먼저 구원 등판한 투수는 곽도규였다. 곽도규는 7회말 선두타자 황영묵에게 안타를 내준 뒤 이도윤의 삼진과 이원석의 땅볼 이후 2사 1루에서 페라자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8회말 무사에서는 김태연의 뜬공 때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앞으로 달려들어 슬라이딩 캐치로 포구에 성공했다. 한화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수비의 도움을 받은 세 번째 투수 김승현은 2사 이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인환의 2루수 땅볼로 이닝을 매조졌다.
KIA는 추가점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9회초 변우혁과 김태군이 차례로 안타를 쳤고, 박찬호의 우익수 뜬공 이후 대타 한준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8-1로 달아났다.
4점 차로 쫓긴 KIA 벤치가 움직였고, 2사 2루에서 이형범이 구원 등판했다. 이형범은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전체 투수 성적
네일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곽도규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김승현 1⅔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비자책)
이형범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 네일 선수 인터뷰 ]
"팀이 공·수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높은 수준의 야구를 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결과가 좀 좋지 않았지만, 과정을 봤을 때 스스로 조금씩 괜찮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준비해 가고 있다"
"가장 크게 바뀐 건 두 가지다. 투구할 때 손의 위치를 바꿨다. 그리고 세트 포지션에 던질 때 슬라이드 스텝을 가져가면서 좀 더 낮은 각도에서 투구하다 보니까 안타가 많이 나왔는데, 어떻게 하면 슬라이드 스텝을 가져가면서 좀 더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질지 연구했다. 오늘(20일) 같은 경우에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그걸 생각하면서 던지다 보니까 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싶다"
"KBO리그가 피치컴을 도입한 것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하고, 피치컴이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피치컴을 경기에서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김태군 선수와 계속 소통했기 때문에 경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좀 더 도움이 됐다"
"김태군 선수가 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타자에 대한 지식도 훨씬 풍부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리드는 김태군 선수가 가져갔다. 다만 내가 스위퍼, 혹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할 때 피치컴을 이용해 김태군 선수에게 사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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