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21일 ] KIA 타이거즈, 한화전 프리뷰
KIA 타이거즈 선두독주 우주의 기운
'네일 아트’가 돌아왔고, ‘테스형’은 못 말린다.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꺾고 주말 위닝 시리즈를 조기에 확정했다.
전반기부터 이어진 부상 악령에도 KIA는 뭘 해도 되는 집안이 됐다. 무엇보다 토종 선발진의 기대 이상 분투는 우주의 기운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KIA는 7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8대 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56승 2무 35패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 LG 트윈스와 경기 차는 6.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시작부터 KIA 방망이 화력이 가동됐다. KIA는 1회 초 1사 뒤 최원준과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나성범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1루 주자 최형우까지 홈을 밟았다.
KIA는 1회 말 선발 투수 네일이 김태연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KIA는 3회 초 최원준과 김도영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점수 차를 4대 1로 벌렸다.
네일은 5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노시환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시즌 9승 요건을 충족했다. 그리고 6회 말 마운드에 올라온 네일은 세 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6월 19일 LG전(6.1이닝 2실점) 이후 1개월여 만에 퀄리티 스타트까지 달성했다.
KIA는 네일이 6이닝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최근 다소 주춤했던 기세를 끌어 올리는 반등투를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었다. 게다가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소크라테스도 팀 리드오프로 완전히 자리 잡은 분위기다. 소크라테스의 7월 타율은 무려 0.390(59타수 23안타)에 달한다. 어느새 시즌 타율 3할(0.305)을 돌파한 소크라테스는 시즌 21홈런으로 KBO리그 입성 뒤 한 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날렸다. 이 흐름이라면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이 가능할 정도다.
KIA는 전반기 크로우-이의리 시즌 아웃 판정에 이어 후반기 시작부터 윤영철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반기엔 황동하가 깜짝 활약을 보여준 데다 이번 주 선발진에선 김도현이 선발 전환 뒤 곧바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두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구멍이 나올 때마다 대체 선수가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는 활약상이 KIA 선두 수성을 이끈 원동력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되는 집안’에다 우주의 기운을 받는 시즌인 셈이다.
KIA는 21일 대전 한화전 선발 마운드에 황동하를 올린다. 만약 상대 외국인 선발 투수 와이즈와 맞붙는 선발 매치업마저 극복하고 주말 시리즈 스윕 승에 성공한다면 KIA는 무엇을 해도 되는 팀의 전형이 될 수 있다. 과연 KIA가 2위권과 격차를 얼마나 더 크게 벌리면서 정규시즌 우승 레이스 흐름을 편안하게 가져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LG·NC·한화에 무려 +19승 ]
21일 경기에서 KIA 이길경우 +20승
정해영·최지민·이우성 8월내 복귀 초읽기
KIA 타이거즈가 각종 위기를 딛고 선두독주를 넘어 한국시리즈 직행 굳히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KIA는 14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시작으로 17~1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19~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잇따라 잡고 5연승을 내달렸다.
56승35패2무, 승률 0.615다. 2위 LG 트윈스(50승42패2무, 승률 0.543)에 6.5경기 앞섰다. 승패마진 +21, 2위와의 승차 6.5경기 모두 시즌 최다 수준이다. 7월을 마치면 대부분 팀이 100경기 안팎을 소화하게 된다. 6.5경기는 결코 작은 격차가 아니다.
KIA의 선두독주에 가장 큰 기여를 한 팀은 단연 LG,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다. 특히 LG를 상대로 무려 9승3패 고공 행진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만 만나면 꼬이는데 ‘2위만 만나면 두들겨 팬다’라는 말이 나온 직접적 이유가 LG전 강세다.
잘 드러나지 않지만 KIA의 선두독주에 또 다른 효자 노릇을 한 팀이 NC와 한화다. KIA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8승1패, 한화를 상대로 8승2패다. 승수는 LG전보다 1승 적지만, 현 시점에서 KIA가 NC와 한화에 합계 3패만 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결국 KIA는 LG, NC, 한화에 25승6패를 거뒀다. 승패마진이 무려 +19승. 시즌 +21승이니, KIA의 선두독주에 이 팀들이 미친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 LG, NC, 한화에 올 시즌 KIA는 이들팀에 무서운 존재다.
사실 KIA가 LG, NC, 한화에 강한 과학적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긴 어렵다. 분명한 건 올 시즌은 타고투저이고, KIA 역시 타격의 팀이다. 다른 팀들을 상대로도 잘 치지만, 이 팀들을 만나면 유독 더 잘 친다. LG와 NC가 작년보다 마운드가 다소 약해졌고, 한화와는 그냥 각 파트별 전력 차가 확연하다.
흥미로운 건 KIA가 부상병동이라는 점이다. 이의리와 윌 크로우의 시즌아웃을 시작으로 현 시점에서 마무리 정해영, 메인 왼손 셋업맨 최지민, 선발투수 윤영철, 주전 1루수 이우성이 부상 혹은 피로 누적으로 1군에 없다.
윤영철을 제외한 세 사람은 8월엔 무난히 돌아올 듯하다. 이러면 팀이 더 강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무더위에 뎁스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계산은 가능하다. 이렇게 이탈한 선수가 많은데 LG, NC, 한화를 만나면 변함없이 강하다.
KIA는 21일에도 한화를 상대한 뒤 23~25일 홈에 NC를 불러들인다. 더 달아날 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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