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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MLB 올스타전 승리

토털 컨설턴트 2024. 7. 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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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MLB 올스타전 승리

'결승 투런' 두란 MVP

내셔널리그 오타니는 2회 선제 3점 홈런, 팀 패배로 빛바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AL)가 내셔널리그(NL)를 상대로 승리하고 지난해 패배를 설욕했다.

AL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5회 터진 재런 두란(보스턴 레드삭스)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NL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올스타전에서 9연승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NL에 2-3으로 패해 연승이 끊겼던 AL은 최근 11차례 올스타전에서 10승 1패의 절대 강세를 이어갔다.

AL은 역대 올스타전 전적 48승 2무 44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경기의 침묵을 깬 선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다.

NL의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3회초 무사 1, 2루에서 태너 호크(보스턴)의 포크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겨 관중석까지 타구를 보냈다.


타구 속도 시속 103.7마일(약 166.9㎞), 비거리 400피트(122m)로 오타니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3점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전반기 29개의 홈런으로 NL 1위이자 MLB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전반기 MLB 최다 홈런은 34개를 친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향해 다가가던 오타니의 꿈을 산산조각 낸 건 AL 타자들이다.

AL은 3회말 반격에서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의 단타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볼넷을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후안 소토(양키스)가 중견수 쪽 2루타를 터트려 2-3으로 쫓아갔다.

AL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사 3루에서 데이비드 프라이(클리블랜드)가 좌전 안타를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말에는 두란의 결승 2점 홈런이 터졌다.

앞서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저지 자리에 5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두란은 5회말 2사 1루에서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의 2구째 스플리터를 잡아당겨 오타니처럼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시속 106.8마일(171.9㎞), 비거리 413피트(126m)로 오타니보다 더 빠르게, 더 멀리 날아갔다.

이후 두 팀은 어느 쪽도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AL이 승리를 가져갔다.

신인 투수로 NL 올스타전 선발 중책을 맡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올스타전 역시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강속구 투수 메이슨 밀러는 AL 5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올스타전 승리투수가 됐다.

밀러는 최고 시속 103.6마일(166.7㎞)을 찍어 역대 올스타전 최고 구속 신기록을 세웠다.

결승 2점 홈런의 주인공 두란은 보스턴 출신 레전드의 이름을 딴 '테드 윌리엄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란은 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AL에 승리를 선사했다.

보스턴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것은 칼 야스트렘스키(1970년), 로저 클레먼스(1986년), 페드로 마르티네스(1999년), J.D. 드루(2008년) 이후 두란이 5번째다.


[ 별들의 잔치 MVP 차지한 '그린 몬스터 수문장' 보스턴 두란 ]

생애 첫 올스타전 데뷔 타석서 결승 2점 홈런으로 AL 승리 견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재런 두란(27)이 야구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건 2022년 7월 23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였다.

당시 보스턴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두란은 0-6으로 끌려가던 3회 2사 만루에서 라이멜 타피아의 평범한 뜬공 타구 위치를 완전히 놓쳤다.


두란이 어리둥절한 사이 공은 펜스 앞에서 뚝 떨어졌고, 두란이 후속 조치도 하지 않은 탓에 인사이드 더 파크 만루 홈런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이 밖에도 여러 번 미숙한 외야 수비로 보스턴 팬을 분노하게 했던 두란은 이제 당당한 주전 선수로 거듭났다.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 중인 두란은 생애 첫 MLB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올스타전 데뷔 무대에서 결승 2점 홈런을 때려 '별중의 별'이 됐다.

두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올스타전에서 5회초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된 뒤 5회말 투런 아치를 그렸다.


3-3으로 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올스타 데뷔 타석을 맞이한 두란은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의 스플리터를 놓치지 않고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두란의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AL)는 내셔널리그(NL)에 5-3으로 승리했다.

두란은 경기 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2002년부터 보스턴 출신의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이름을 따 올스타전 MVP를 '테드 윌리엄스 올스타전 MVP'라고 이름 붙였다.

보스턴 소속 선수로는 5번째 올스타전 MVP가 된 두란은 구단 전설의 이름이 붙은 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2022년까지 가능성만 보여줬던 두란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발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지만, 102경기에서 타율 0.295, 8홈런, 40타점, 46득점을 올렸다.

올 시즌은 95경기 타율 0.284, 10홈런, 41타점으로 활약 중이며, 2루타(27개)와 3루타(10개) 모두 리그 1위를 질주한다.


장기인 빠른 발을 활용해 중장거리 타자로 이름을 알린 두란은 '별들의 잔치'에서는 홈런으로 일을 냈다.

미숙했던 외야 수비도 일취월장했다.

두란은 올 시즌 좌익수로 48경기, 중견수로 47경기 선발 출전했다.

보스턴 좌익수는 MLB 30개 구장에서 가장 수비가 까다로운 '그린 몬스터'를 등 뒤에 놓고 경기해야 한다.

원래 내야수 출신이었다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외야로 나간 두란은 이제 그린 몬스터마저 정복하고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낸다.

두란은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첫 번째 타석에서 빠른 공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홈런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같은 디비전에서 라이벌로 경쟁하던 선수들과 클럽하우스를 같이 쓴다는 게 정말 멋진 일이다. (후반기부터) 그들과 다시 경쟁하는 게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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