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윔블던] 라두카누 & 알카라스·신네르 16강 진출
1. 라두카누, 3년 만에 윔블던 16강 진출
에마 라두카누(135위·영국)가 3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대회16강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5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마리아 사카리(9위·그리스)를 2-0(6-2 6-3)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올랐다.
영국 최고 스타인 라두카누가 윔블던 16강에 오른 건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였던 2021년 대회 이후 3년 만이다.
라두카누는 그해 US오픈에서는 우승을 이뤄내며 여자 테니스계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메이저대회 단식에서 예선을 거쳐 우승까지 이뤄낸 건 라두카누가 처음이었다.
사카리는 2021년 US오픈 준결승에서 라두카누가 상대한 선수이기도 하다.
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US오픈 우승 이후로는 부상과 부진에 메이저대회는 물론 일반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던 라두카누는 지난달 열린 로스시오픈에서 준결승에 오르는 등 반등세를 보여왔다.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 아예 불참하고 잔디 코트 대회에 집중하기로 한 선택이 주효한 걸로 보인다.
라두카누는 승리를 확정한 뒤 "'꽉 찬 센터코트 앞에서 앞으로 몇 번이나 더 경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오늘은 내가 테니스 코트에서 보낸 시간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라두카누는 주린(61위·중국)을 2-0(7-6<7-4> 7-6<8-6>)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룰루 선(123위·호주)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다툰다.
2. 알카라스·신네르 16강 진출
남자 단식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프랜시스 티아포(29위·미국)를 3시간 50분 풀세트 접전 끝에 3-2(5-7 6-2 4-6 7-6<7-2> 6-2)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윔블던 2연패, 그리고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은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준결승에서도 티아포를 만나 풀세트 승부 끝에 승리한 바 있다. 당시 알카라스는 여세를 몰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뤄냈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는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52위·세르비아)를 3-0(6-1 6-4 6-2)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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