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투어 롯데 오픈 프리뷰
일시 : 7월 4일 ~ 7일
장소 : 베어즈베스트 청라
디펜딩 챔피언 : 최혜진
관전 포인트 1
박현경·이예원 올시즌 3승씩, 대상·상금 1위 치열한 경쟁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인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주인공은 박현경과 이예원. 각각 3승씩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평소 '뇨끼(이탈리아식 감자 수제비) 메이트'로 통하는 친한 사이다. 밥도 자주 같이 먹는다. 또 후원 의류 브랜드도 파리게이츠로 똑같다. 하지만 왕좌는 단 하나다. 아무리 친한 친구지만 양보할 수 없다.
둘은 비가 예보된 이번 주 롯데오픈에서 맞붙는다. 4일부터 나흘간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리는 이 대회 총상금은 12억원.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상금과 대상 순위도 요동칠 전망이다. 올해 초반만 해도 박지영의 독무대였다.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우승, 이어진 KLPGA 챔피언십 3위, 그리고 교촌레이디스 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맹장 수술로 흐름이 끊겼다.
그사이 박현경과 이예원이 KLPGA 투어 선봉에 나섰다. 이예원은 지난 3월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뒤 5월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2승을 더 수확했다.
이어 박현경이 흐름을 이어받았다. 시즌 초반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톱5'만 3차례 기록한 박현경은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이예원을 제압하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와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주 연속 연장 우승을 차지했다.
치열한 경쟁은 기록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일단 나란히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시즌 상금랭킹은 박현경은 8억8663만1799원으로 1위, 이예원은 7억174만5038원으로 2위다. 대상 부문에서도 박현경이 344점으로 1위, 이예원이 277점으로 2위다.
샷 기록은 어떨까.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박현경이 70.1750타로 3위, 이예원은 70.3095타로 4위다. 비거리에서는 박현경이 조금 앞서지만 이예원은 정확성으로 응수한다. 박현경은 드라이버샷 평균 246.78야드로 28위, 이예원은 평균 243.52야드로 46위지만 정확성은 이예원이 81.48%로 4위, 박현경이 79.91%로 8위다.
아이언샷은 박현경이 한발 앞선다. 79.26%로 그린적중률은 3위지만 이예원은 76.34%로 8위다. 퍼팅 부문도 박빙이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이예원과 박현경 모두 1.76개다.
올해 두 선수는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외나무다리 승부'로 불리는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만났다. 승부는 18번홀에서야 결정 날 정도로 치열했다. 이 대회에서 박현경은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이고 버디를 잡아내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관전 포인트 2
LPGA 활약하는 김효주, 최혜진 출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8)와 최혜진(24)이 이번주 국내 무대에 오른다.
롯데골프단 소속인 김효주와 최혜진은 대회에 출전해 메인 스폰서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올해 KLPGA 투어 대회에 처음 나온다.
아마추어 신분 1승을 포함해 KLPGA 투어에서 14승을 거둔 김효주는 작년 6월 초 열린 롯데 오픈에 이어 약 11개월만이다(KLPGA 공식 집계에 아마추어 우승은 제외된다).
다만, 김효주는 올해 5월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 시리즈 코리아 대회에 참가해 개인전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지난해 10월 LPGA 투어 어센던트 대회 이후 7개월 만에 맛본 우승이었다.
최혜진은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마지막 출전한 KLPGA 투어 대회였다. 특히 이번 롯데 오픈은 타이틀 방어전이다.
최혜진은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 오픈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1위로 도약한 뒤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고,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나흘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 미국 투어로 옮기기 전인 2021년 이 대회에선 단독 3위였다.
아마추어로 출전해 일군 2승을 포함해 KL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 중이다.
또한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소영과 황유민까지 롯데골프단 전원이 참가한다.
관전 포인트 3
이미 시즌 두 번의 우승을 기록한 박지영(한국토지신탁), 박현경(한국토지신탁), 이예원(KB금융그룹)을 비롯해, 1승을 기록 중인 김재희(SK텔레콤), 박민지(NH투자증권) 등이 참가하며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명승부가 기대된다.
관전포인트 4
예선전 진출자의 활약
롯데는 국내 유망한 골프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KLPGA 정규투어 중 유일하게 본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예선전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4월 2일, 롯데스카이힐 부여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2024 롯데 오픈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프로와 아마추어를 포함해 총 144명이 참가, 총 19명(프로 16명, 아마추어 3명)이 본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최종 7언더파를 기록하며 1타차 우승을 기록한 송은아를 비롯하여 한빛나(아이브릿지닷컴), 변하은, 김하람2 등 총 16명의 프로와 서교림, 오수민 등의 아마추어가 롯데 오픈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주최사인 롯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KLPGA와 LPGA 양국 투어의 대회를 10년 넘게 개최해 오고 있으며, 롯데 골프단 후원 등 여자 골프에 각별한 지원을 해왔다. 금번 대회도 역시 우승자에게 ‘2025년 LPGA 롯데챔피언십’ 출전 특전을 통해 해외 무대 진출의 발판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 오픈은 올해부터 대회 로고, 키비주얼 등 대회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새롭게 하여 색다른 분위기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자유로운 응원과 새로운 관람문화를 즐길 수 있는 롯데 오픈만의 시그니처 포인트인 ‘롯데 플레저홀’은 18번 홀로 옮겨 운영하게 된다.
해당 홀에서는 응원 열기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응원봉과 함께 버디 기록 시 현장 갤러리들에게 사인 기념품과 골프 용품 등 다양한 경품 제공한다. 특히 홀에서 퇴장하는 선수들을 더욱 가깝게 보고 응원할 수 있도록 관람석 중앙에 무대를 마련하며, 파이널 라운드 시상식 종료 후에는 바디프렌드 안마의자, PXG 골프백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푸짐한 경품과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 갤러리 플라자를 꾸며,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를 위한 많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갤러리를 위해 솜사탕 만들기, 스내그 골프 등 키즈 체험존도 함께 운영한다.
이번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대회 입장권(주중권 1만 원, 주말권 2만 원)은 현재 롯데오픈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판매하며, 대회 당일 현장에서 인천 시민의 경우 20% 할인 구매 가능하다.
[ 최혜진 프로 출사표 ]
“지난해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뻤다”
“메인 스폰서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만큼 어떤 대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근 샷감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자신감과 힘을 얻어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 김효주 프로 출사표 ]
“1년 만에 KLPGA 투어에 참가해 많이 설레기도 하고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힘을 많이 얻게 된다. 오랜만에 국내 팬을 만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서,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
[ 박현경 프로 출사표 ]
"“2주 연속 우승도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돼 믿기지 않는다”
“부담감을 가지기보단 도전 자체를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평소에 산악 코스를 선호하는 편이고, 베어즈베스트 청라와 같은 평지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기억이 많이 없다”
“지금의 샷감으로는 어떤 코스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평지 코스에서 안 좋았던 성적을 극복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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