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야구 농구 결승전 프리뷰
◇1일 한국 선수단 주요 일정(한국시간)
Δ14:30 농구 남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vs대만 , 배구 여자 동메달 결정전 한국vs일본
Δ18:00 야구 남자 결승 한국vs일본, 농구 여자 결승 단일팀 vs 중국
Δ20:30 축구 남자 결승 한국vs일본
Δ21:00 배구 남자 결승 한국vs이란
1. 축구 결승전 ( 대한민국 : 일본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이 9월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대표팀은 지난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한다.
조별리그에서 말레이시아에 덜미를 잡혀 가시밭길로 떨어졌던 김학범호는 이후 절치부심, 토너먼트에서 이란, 우즈베키스탄 등 우승후보들을 잇따라 쓰러뜨렸고 4강에서는 화제의 팀 베트남까지 잡고 결승에 올랐다.
힘겨운 과정을 거쳤지만 덕분에 팬들의 관심도 높아졌고 그 사이사이 '역대급 와일드카드' 황의조와 '역대급 상대팀 감독' 박항서 등 흥미요소들이 가미되며 남자축구는 계속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그리고 결승전 매치업이 한일전으로 결정되며 최고의 판이 깔렸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는 경기다.
( 김학범 vs 모리야스 )
"차분하게 나서야 합니다."(김학범 감독), "일본은 매 경기 발전하고 있습니다."(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숙적' 일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을 앞둔 김학범(58)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차분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감독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결승전을 앞두고 모든 전력을 기울여서 준비했다"라며 "그라운드에서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김학범호는 한국시간 9월 1일 오후 8시 30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 U-21 대표팀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일본전을 하루 앞두고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차분한 경기를 지시했다. 그는 "일본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자칫 너무 덤빌까 봐 걱정된다"라며 "차분하게 준비해서 경기에 나서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일전의 압박감 때문에 선수들이 흥분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면 자칫 조급해져 상대에 역습을 내줄 수도 있다는 경계심이다. 김 감독은 일본전 필승 전략에 대해선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일본 U-21 대표팀을 이끌고 결승까지 오른 모리야스 하지메(50) 감독은 선수들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결승전까지 와서 행복하다. 선수들이 매 경기 발전하고 있고 그렇게 결승전까지 와서 기쁘다"라며 "한국은 매우 강한 상대다. 훈련도 잘 마쳤다. 준비에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가 책임감 있게 자기 임무를 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일본 대표팀의 미요시 고지(가와사키 프론탈레)는 "결승전은 큰 무대다. 모든 것을 보여주고 우승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요시는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를 준비하겠다"라며 "한국과 상대한다고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오직 최선을 다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 국제대회 결승으로 치러진 한일전 성적 리뷰 )
보통의 한일전도 치열하지만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대회 결승전에서 한일전이 이루어진다면 그 긴장감은 몇배 더 상승한다. 한국과 일본이 국제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것은 그동안 모두 열 번이었다. 성적은 남녀를 통틀어 4승 3무 3패로 한국의 근소한 우세.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 한일전을 앞두고, 우승 타이틀을 놓고 혈전을 벌였던 한일전 10경기를 되돌아보았다.
#1. 1992년 8월 29일. 다이너스티컵 결승 = 2 : 2 무승부 뒤 승부차기 패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열린 것은 1992년이 처음이었다. 중국에서 열린 2회 다이너스티컵은 한,중,일,북한 4개국 대표팀이 참가해 풀리그후 1,2위가 결승전을 치렀다. 정재권과 김정혁의 골로 2 : 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부차기에서 최강희, 고정운이 실축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2. 1995년 2월 26일. 다이너스티컵 결승 = 2 : 2 무승부 뒤 승부차기 패
1992년에 이어 홍콩에서 열린 3회 대회 결승에서도 다시 한국과 일본이 맞붙었다. 올림픽대표 중심으로 나간 한국은 이기형이 두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이번에도 2 : 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주장 최용수가 실축하며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3. 1995년 9월 2일. 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 남자부 결승전 = 0 : 2 패
아시아를 벗어난 국제대회 결승에서 처음 맞붙은 경기. 한국은 공격수 박건하를 앞세워 골문을 노렸으나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에 힘을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4. 1996년 3월 27일. 아틀란타 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전 = 2 : 1 승
아직도 팬들의 기억 속에 선명한 경기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틀란타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이미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 양팀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부딪혔다. 이마를 다친 이상헌이 헤딩골로 선제했으나, 곧바로 조쇼지에게 오버헤드킥 동점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잠시후 최용수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리며 마침표를 찍었다.
#5. 1998년 10월 31일. 아시아 U-19 선수권 결승전 = 2 : 1 승
‘어린 사자’ 이동국의 진가가 드러난 시합.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 19세 청소년선수권 결승에서 김은중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이 동점골을 넣었다. 그러나 후반 30분 이동국이 180도 몸을 돌려 쏜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6. 2002년 10월 31일. 아시아 U-19 선수권 결승전 = 1 : 0 승
공교롭게도 4년전과 똑같은 날짜에 양국은 다시 결승에서 만났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팀은 공방을 거듭했으나 골을 넣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기를 끝장낸 것은 연장 6분에 터진 정조국의 오른발 중거리 슛. 골든골로 종료 휘슬이 울렸다.
#7. 2009년 7월 10일. 베오그라드 유니버시아드 여자부 결승전 = 4 : 1 승
여자 축구에서는 처음으로 국제대회 결승전이 한일전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지소연과 전가을이 두골씩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앞서나갔고, 의외로 손쉽게 첫 우승컵을 품었다. 조소현, 심서연, 임선주, 이은미 등 훗날 한국 여자축구의 주역들이 이날 결승전 승리를 이끌었다.
#8. 2009년 8월 12일. 아시아 여자 U-19 챔피언십 결승전 = 1 : 2 패
유니버시아드 결승 대결후 한달여가 지난뒤 중국 우한에서 열린 아시아 여자 U-19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양국은 다시 격돌했다. 이번엔 일본이 웃었다. 한국은 지소연이 동점골을 뽑았지만 현 일본 여자대표팀의 에이스 이와부치 마나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9. 2010년 9월 25일. 여자 U-17 월드컵 결승전 = 3 : 3 무승부 뒤 승부차기 승
한국 축구의 사상 첫 FIFA 대회 우승으로 길이 남을 명승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여민지를 앞세운 한국은 이정은, 김아름, 이소담이 한골씩 넣으며 연장전까지 끌고갔다. 마침내 승부차기에서 장슬기의 마지막 슛이 성공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10. 2016년 1월 30일.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 = 2 : 3 패
보기드문 충격의 역전패.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카타르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양팀은 이번에도 본선 진출권을 따내고 결승에서 만났다. 환상적인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압도하고 권창훈, 진성욱의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순식간에 3골을 실점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 손흥민 선수 출사표 )
“결승전까지 어렵게 온 만큼 중요성을 잘 안다. 첫 경기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하겠다. 여기까지 온 이상 일본에 지면 바보다. 일본에 집중하려고 한다. 특별히 다른 이유는 없다. 아주 중요한 경기지만, 평소처럼 준비하겠다”
“상대보다 우리가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있어서 정신적인 면도 잘 준비해야 한다. 한일전은 말 안해도 모두가 잘 안다. 눈빛부터 다르다. 내일은 더 강하게 준비하겠다”
2. 야구 결승전 ( 대한민국 : 일본 )
야구도 결국 기대대로 결승에 올랐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31일 중국전에서 10-1 완승을 거두고 슈퍼라운드 2승1패를 기록,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야구대표팀의 마지막 상대도 일본. 축구와 다를 바 없는 무게감이다.
야구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선동열호는 지난 26일 대만에 1-2로 패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KBO리그 정예멤버를 내세우고도 실업리그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한 대만에 패한 탓이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한국은 금메달이라는 '실리'마저 놓칠 위기를 맞았다.
27일 인도네시아를 15-0 5회 콜드로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하는가 싶었지만 한국은 28일 홍콩을 상대로 9이닝 경기를 펼치며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9회초 뒤늦게 10점을 뽑았지만 홍콩을 콜드게임으로 꺾지 못한 것은 졸전이라 할만 했다.
그러나 30일 일본을 5-1로 꺾은 뒤 중국까지 격파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 원점으로 돌아왔을 뿐이다. 대회 중에도 선수들을 향한 비난이 많았던 야구대표팀으로서는 금메달만이 팬들의 차가운 시선을 바꿀 수 있는 길이다.
3. 농구 결승전 ( 대한민국 : 중국 )
여자농구 단일팀의 키워드는 조화다. 남과 북은 분단국가의 현실을 뛰어넘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됐다. 남측을 대표하는 센터 박지수, 북측이 내세우는 센터는 로숙영. 그들은 공수 조화의 상징이다. 박지수는 세계 무대에서도 통하는 수비형 센터, 로숙영은 아시아컵 득점왕 경력의 득점 기계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한반도기가 새겨진 티셔츠와 깃발을 들고 "우리는 하나"를 외치는 응원단의 함성이 자카르타를 뒤덮는다. 선수들은 남북 응원단의 함성과 박수를 들을 때마다 뭉클한 감정을 느낀다.
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농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의 상대는 중국.
최근 아시아 여자농구의 무게중심이 일본으로 많이 넘어왔지만 그래도 중국은 아시아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강팀이다. 이문규 단일팀 감독이 "우리의 승리 가능성은 30% 정도"라고 말할 정도로 상대하기 쉽지 않은 팀이다.
단일팀이 아닌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만리장성의 벽에 막힐 때가 많았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3-4위전에서 51대75로 졌다. 2015년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예선에서 58대74로, 준결승전에서 45대60으로 각각 패했다. 3경기 모두 두자릿수 점수차 패배였다.
중국은 100% 전력이 아니다. 오는 9월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여자농구 월드컵을 대비해 일부 핵심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불참했다. 한 농구 관계자는 "현 중국 대표팀의 전력은 80%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아시아 무대에서는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단일팀에서 신장 190cm가 넘는 선수는 196cm의 박지수가 유일하다. 중국에는 190cm 이상의 신장을 갖춘 선수가 7명이나 되고 200cm가 넘는 선수도 2명이나 된다. 높이 경쟁력에서는 가히 아시아 최강이라 볼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중국에게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안에는 전력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다. 짧은 소집 기간동안 서로를 언니 동생이라 부르며 부쩍 가까워진 남측과 북측 선수들은 중국과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헤어진다. 언제 한 팀에서 다시 뛸 날이 올지 기약이 없다.
북측 로숙영은 " 민족이 정말 힘을 합치니까 이렇게 결승까지 갈수 있구나 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단일팀의 여정을 금메달로 매듭짓겠다는 동기부여는 전력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박지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즌을 마치고 합류한 박지수는 대만과의 4강전에 첫 출전, 22분동안 10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하며 높이 경쟁력을 뽐냈다.
박지수는 "중국 선수들의 높이가 좋다. 내 역할이 중요하다. 높이에서 안 밀리도록 하는 게 먼저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폭발적인 득점력과 기술을 고루 갖춘 로숙영은 농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여자 오세근' 혹은 '북측 허재' 등으로 불린다. 수비가 약점이지만 박지수가 곁에 있어 보완이 가능하다. 로숙영은 "지수 선수가 다 막아주니까 농구가 정말 쉽다"고 말했다.
남북 단일팀이다 보니 아무래도 골밑에서 호흡을 맞추는 남측과 북측 빅맨에게 초점이 쏠리지만 중국을 상대로 핵심적인 역할을 해내야 하는 선수들은 또 있다.
포인트가드 박혜진, 베테랑 임영희, 슈터 강이슬과 박하나, 다재다능한 포워드 김한별 등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
임영희는 17점을 기록한 대만과의 4강전이 끝나고 찬사를 받았다. 한 농구 관계자는 "미국인 감독이 펼치는 대만 수비의 약점은 하이포스트에 있는데 임영희가 그 지역을 완벽하게 공략했다"며 칭찬했다.
대표팀이 득점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해결사로 나선 선수가 바로 임영희다. 농구 이해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사실상의 플레이메이커나 다름 없다.
박혜진은 대표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명이다. 대만과의 예선전 부진을 4강전 17점 10어시스트 활약으로 날려버렸다. 특히 박혜진은 WKBL 가드 중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라 결승전에서 누구보다 어깨가 무겁다.
파워와 기술을 겸비한 김한별은 높이 경쟁력 측면에서 대표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여기에 강이슬의 외곽과 박하나의 스피드가 뒷받침된다면 공격을 풀어가기가 더 수월해진다.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만리장성을 뛰어넘는 기적같은 승부를 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 배구 결승전 ( 대한민국 : 이란 )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대한민국 남자배구대표팀의 결승전 상대는 이란이다.
세계랭킹 8위이자 아시아 최강팀이다. 엄청난 높이를 앞세워 파워 넘치는 배구를 펼치는 이란은 분명 넘어서기 힘든 상대다. 대표팀 대들보 전광인(현대캐피탈)의 말대로,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 4년 전인 2014인천AG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이란과는 싸워보지도 못한 아쉬움은 일단 풀었다. 과제는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전광인은 인천AG 당시 이란과 일본의 결승전을 보며 생각했다. “4년 뒤에는 병역 문제에 대한 생각은 버려야겠다”고. 이란은 그만큼 강한 상대였고, 지금도 그렇다. 아미르 가푸르 등 주력 선수들이 모두 포진한 터라 넘어서기 쉽지 않은 상대인 것만은 분명하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도 “가진 기량의 120%를 보여줘야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란을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란과 카타르의 준결승전 1세트를 지켜본 뒤에는 “이란은 우리와 차원이 다른 것 같다”고도 했다. 이란이 강팀이라는 평가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그러나 단 한 차례 맞대결로 결과가 나오는 결승전은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심리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한다. 최선을 다하고, 그에 따른 결과는 받아들이면 된다. 선수들도 “병역 문제로 억압받지 말고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편하게 경기하자”고 뜻을 모았다. 자카르타 입성 전부터 그랬다.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의 호흡이 살아나는 비결도 여기에 있다. 대만과 준결승전 5세트에서 8-10까지 끌려가다 뒤집은 집중력을 보여준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이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박기원 현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대회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는 “이란은 높이와 파워를 앞세운 배구를 추구한다”며 “서브가 잘 들어가야 이길 수 있다. 서브는 가장 단순하게 승부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란의 전력은 몇 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리시브 능력도 괜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전에서는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다. 지금의 컨디션대로 우리 선수들이 풀어 나가면 해볼 만하다”고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전광인은 “이란이 정점에 오른 것은 아니다. 조금씩 내려오는 추세라고 본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한다면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스포츠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년 스포츠 10대 뉴스 (0) | 2020.12.31 |
---|---|
2020 3월 4주 주간 스포츠 소식 (0) | 2020.03.29 |
오늘의 스포츠 연예 소식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테니스 2018년 7월 29일 (0) | 2018.07.29 |
오늘의 스포츠 연예 소식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영화 2018년 7월 28일 (0) | 2018.07.28 |
오늘의 스포츠 연예 소식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영화 2018년 7월 27일 (0) | 2018.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