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아시안 스윙 한국에서 KEB하나은행 챔핑너십 대회 이외 1개 대회 추가 개최 확정 소식
내년부터 한국에서 2개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정규 대회가 열리게 됐습니다. 7일 부산시청 26층 대회의실에서 ‘LPGA 인터내셔널 부산’ 조인식이 열렸습니다. LPGA는 2019년 10월부터 기장군 아시아드 골프장에서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2019년부터 기존의 KEB하나은행 챔피언십과 더불어 정규 대회 2개가 LPGA의 아시안스윙으로 개최됩니다. 올해도 국가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포함해 한국에서 2개의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격년제로 개최지를 옮겨가면서 열리는 대회라 이벤트성에 가깝습니다.
LPGA와 부산시의 요구가 딱 맞아떨어졌습니다. 부산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 이후 이렇다 할 스포츠 빅 이벤트가 없어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세계적인 대회 유치를 희망했습니다.
LPGA투어 부산 대회 유치로 부산과 경남 골프팬들이 세계적인 대회를 관전하고 싶어 하는 갈증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제주(나인브리지)와 경북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LPGA투어가 열린 적은 있지만 부산에서의 LPGA투어 개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글로벌 스포츠로 뻗어가고 있는 LPGA는 미국 외 거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LPGA투어 인기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이 최적의 장소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LPGA투어 고유의 브랜드 골프코스인 ‘LPGA 인터내셔널’을 처음으로 런칭하면서 해외 1호 지점을 부산으로 택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 LPGA투어가 개최되는 아시아드 골프장은 리노베이션을 거쳐 ‘LPGA 인터내셔널 부산’으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LPGA 인터내셔널은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LPGA투어 본부 옆에 위치한 36홀 규모의 코스입니다. 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의 개최지로도 익숙합니다.
세계적인 LPGA투어를 유치할 수 있는 코스로 리빌딩될 예정인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은 전설적인 골프 설계가인 리스 존스(Rees Jones)가 맡게 됐습니다. 존스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수많은 코스 리빌딩 작업을 의뢰해 ‘오픈 닥터(The Open Doctor)’라는 별명이 붙은 저명한 코스 설계가입니다. LPGA 인터내셔널의 존스 코스가 바로 그의 작품입니다.
아시아드CC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LPGA 정규투어 시드권 결정대회인 퀄리파잉 이벤트(Qualifying Event) 아시아 예선전과 세계적인 선수 육성을 위한 골프아카데미 및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부대사업도 벌입니다.
아시아드CC는 LPGA와 함께 골프 명예의 전당, LPGA 골프의류, 모자, 골프용품 판매 등 다양한 수익사업에도 나섭니다.
내년 10월 처음으로 열리게 될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대회의 메인 스폰서는 이미 확정한 상태지만 스폰서 측 사정에 따라 최종 발표는 조만간 나올 계획입니다.
[ 조인식 일문일답 ]
왜 여러 다른 곳의 오퍼를 마다하고 부산을 선택하게 됐는가?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이 세계 최초라고 했는데, 차후에 다른 곳으로도 확대할 계획이 있는가?
▲ 마이크 완 : 일단 LPGA 인터내셔널 브랜드를 런칭할 때 많이 생각한 부분이긴 한데, LPGA를 떠올릴 때 가장 적합하게 LPGA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나라는 한국이라고 생각했다. 한국 선수나 스폰서, 팬들이 모든 면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제일 먼저 런칭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구영소 대표이사와 아시아드CC, 그리고 부산을 방문했을 때 (LPGA 인터내셔널과) 가장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아시아드CC 자체로서도 굉장히 훌륭한 명문코스이지만 리스 존스라는 설계가와 함께 했을 때의 잠재력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미국 데이토나 비치 LPGA 본사에 LPGA 인터내셔널 36홀 코스가 있는데 그 중 18홀을 리스 존스가 했다. 내 생각에는 리스 존스와 아시아드CC, 부산시, LPGA가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두 번째 질문에 관련해서, LPGA는 1950년에 창립해서 68년째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데이토나와 부산에 두 개의 LPGA 인터내셔널 코스가 생겼는데, 세 번째 코스에 관해서는 당장 할 생각은 없다. 천천히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할 수는 있겠지만 서둘러서 코스를 오픈할 생각은 없다.
아까 한국, 특히 부산과 파트너십을 맺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아시아드CC, 부산을 직접 보고 느낀 소감이 어땠는가? 직접 보고 느끼신 점들도 이번 LPGA 인터내셔널 부산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 마이크 완 : 부산과 LPGA를 보면 참 많이 닮았다. LPGA도 글로벌한 조직이고 부산도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는 도시인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골프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항상 남자 골프를 먼저 이야기한다. 남자 골프나 PGA 투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LPGA 투어를 그 다음으로 이야기한다. 이런 점도 비슷해 보인다. 한국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서울 얘기를 먼저하고 그 다음에 부산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저는 이번 기회에 LPGA를 통해 팬들에게 이 아름다운 부산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대회에 대한 메인 스폰서도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해줄 수 있는가?
▲ 마이크 완 : 시기를 봐서 아마 곧 발표를 할 것이다. 현재 더 이상 스폰서를 찾거나 하는 과정에 있지는 않다. 다만 오늘은 타이틀스폰서보다는 부산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존 포다니 부회장님은 실제로 아시아드CC에서 플레이를 해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땠는지 어떤 점을 고쳐야 할 것 같은지 소감을 얘기해 달라.
▲ 존 포다니 : 저보다는 리스 존스가 적합한 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제가 본 관점에서 저는 지형이 잘 형성돼 있고 다양성도 좋았다. 레이크, 파인, 밸리 코스가 각자 캐릭터가 뚜렷했는데, 어떤 홀은 바다가 보이고, 어떤 홀에서는 나무들이 많았다. 그래서 나에겐 많은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골프장이라는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크게 바꾼다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골퍼가 전략적으로 다른 골프를 할 수 있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왔을 때 그들을 테스트하고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많이 바꾸기보다는 벙커 포지션, 그린 사이즈 등에 포커스를 맞춰서 바꿀 예정이다. 그리고 티에서 그린까지의 거리와 같은 대회적인 측면으로도 고쳐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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