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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선수 역사적인 호주 오픈 4강 진출 소식

토털 컨설턴트 2018. 1. 2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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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선수 역사적인 호주 오픈 4강 진출

세계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별' 정 현(22·삼성증권 후원)의 파란은 계속됐습니다. 그랜드슬램 4강에 진출에 진출했습니다.

현 선수는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호주오픈(총상금 5500만호주달러·약 463억원)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미국·97위)을 3세트 현재 세트스코어 3대0으로 녹다운 시켰습니다.

현 선수가 걷는 길이 곧 한국 남자 테니스의 새 역사입니다. 정현 선수는 지난 22일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를 제압하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전까진 한국인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16강이었습니다. 정현 선수를 포함해 1981년 US오픈 여자단식 이덕희(65·은퇴)와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단식 이형택(42·은퇴)이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정현 선수는 '테니스계의 전설' 로드 레이버 앞에서 대회 4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1964년부터 1970년까지 7년간 세계 랭킹 1위를 지켰던 레이버는 세계 테니스 역사상 유일하게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대 그랜드슬램 동시 제패)을 두 차례나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그런 그가 1세트 중반 휴식 타임 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푸른 코트 위에서 잠시 쉬던 선수들은 앉아서, 경기장에 들어찬 수많은 관중들은 레이버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현 선수는 경기하고 있는 코트도 전설으 이름을 딴 로드 레이버 아레나였습니다.

정현 선수는 1세트부터 샌드그렌을 압도했습니다. 자신의 서브 게임에선 러브 게임으로 손쉽게 점수를 따내고, 상대 서브 게임 때는 브레이크 포인트로 월등한 기량차를 보였습니다. 좋은 기세로 코트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8강전에 오른 샌드그렌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188cm에서 터지는 200km대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로 정현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다만, 2세트에서 앞서나가다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타이브레이크에서 세트를 내준 점이 아쉬웠습니다.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 3세트도 정현은 페이스를 유지했습니다. 기어코 6-3으로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습니다.

정현 선수의 이번 대회 선전을 두고 단기간의 기량 성장, 강한 멘털 등이 꼽히는데, 특히나 타이브레이크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점이 4강행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정현 선수는 앞서 열린 노박 조코비치와 16강 대결에서 2번의 타이브레이크를 경험했습니다. 전 세계 랭킹 1위와 1세트부터 6-6 타이브레이크 상황이 만들어진 것. 한 끗 차이로 세트가 결정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정현은 여유만만하게 7-6<4>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3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7-6<3>으로 승리하며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정현 선수의 타이브레이크는 2번이 더 있었습니다. 3회전 알렉산더 즈베레프(20·독일·세계 랭킹 4위)와 대결에서도 3-2로 이길 당시 2세트를 7-6<3>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를 따냈습니다. 2회전 다닐 메드베데프(21·러시아·세계 랭킹 53위)와 경기에서도 1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7-6<4>로 승리를 거두며 3-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정현 선수는 강한 멘털과 강력한 스트로크로 이번 대회 최고의 타이브레이크의 사나이로 거듭났습니다. 5번의 접전에서 모두 자신의 세트로 따내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정현 선수는 4강 진출로 88만 호주 달러(약 7억 55백만원)를 확보했습니다. 결승에 진출한다면, 준우승 200만 호주 달러 (약 17억 16백만원), 우승시 400만 호주 달러 ( 약 34억 32백만원 )을 획득하게 됩니다.

정현 선수는 4강 진출로 세계랭킹 28위로 올라섰습니다. 준우승하면 20위, 우승까지 차지하면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현 선수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의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합니다.

이제 4강 경기는 26일에 펼쳐집니다. 

정현 선수의 결승 진출을 응원합니다.

[ 정현 선수 온코트 인터뷰 내용 ]

축하합니다. 마지막 경기 40-0으로 매치 포인트 상황이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 무슨 생각이 들었나.

“사실 마지막 경기 40-0에서는 이 경기 이기면 어떤 세리머니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런데 흔들리면서 듀스에 돌입했다. 그때부터는 경기 생각만 했다.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끝났을 때 이렇다 할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3세트 막판에 대단한 슬라이스 랠리가 있었는데

“어떻게든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

8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대단한 경기를 치렀다. 오늘 경기 느낌은 어땠나.

“처음 치르는 오후 1시(현지시간) 경기였다. 그래서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새로운 코치진과 훈련을 하고 있다. 어떤 점이 다른가.

“경기를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다. 집중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나누는 법도 배웠다. 이전 팀으로부터 배운 것도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모두들 도와준 덕분이다.”

많은 이들이 찾은 것 같다. 우리에게 정현의 팀을 소개해달라.

“(관중석을 가리키며)메빌 고드윈 코치, 빨간 옷이 손승리 코치. 에이전트, 우리 형. 그리고 부모님도 오셨다. 친구이자 에이전트 역할을 해 주는 제이 킴도 함께 왔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왔다. 자, 다음 상대는 토마스 베르디흐, 로저 페더러 대결의 승리자다. 누가 올라올 것 같나.

“음. 50대 50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이겨서 올라오든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에 집중하겠다.”

다시 한 번 축하한다. 팬들에게 모국어(한국어)로 인사해달라.

“여기 현지에 와서 응원해 준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 친구들 정말 감사드린다. 아직 시합 안 끝났다는 것 잘 알고 있다. 금요일에 뵐게요.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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