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정현 : 조코비치 16강전 프리뷰
테니스선수 정현이 세계랭킹 1위 출신 조코비치와 맞붙는다.
22일 오후 5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정현(22, 세계랭킹 58위)은 노박 조코비치(31, 세르비아, 14위)와 대결한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그해 7월 윔블던 이후 공백이 생겨 세계랭킹이 14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정현은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조코비치를 만나 0-3(3-6, 2-6, 4-6)으로 완패했다.
당시 경기 후 정현은 "조코비치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며 "우상을 상대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드디어 오늘 8강 진출을 위한 멋지게 도전하는 정현 선수. 멋진 승리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두 선수의 16강전 중계는 JTBC3 FOX Sports에서 시청 가능하며 온라인으론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볼 수 있다.
[ 손승리 코치 인터뷰 내용 ]
"지도자 입장에서 꿈 같은 일이다. 주니어 선수들도 정현 선수를 보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지도자도 자신의 역할을 다 한다면 충분히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
"테니스는 상대성이기 때문에 전략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 이를 고드윈 코치와 항상 상의했고 (정)현이에게 전달했다. 현이가 너무나 잘 수행했다. 무엇보다 현이가 새로운 전술 등을 탐구, 적용하며 그랜드슬램에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흥미로 전환시켰다. 현재는 코트 위에 서는 즐거움이 늘어난 것 같다"
"내 역할은 고드윈 코치와 현이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고 분석한 것을 현이에게 직접 전달하기 보다 고드윈 코치의 지도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고드윈 코치가 없을 때는 (정)현이의 훈련 영상을 촬영해 메일로 보내 상의했다. 서브는 코디네이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며 힘의 전달 능력을 향상시켰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힘의 전달은 피지컬 트레이닝과 잘 겸비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부분에서 고드윈 코치가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했고 현이가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며 터득했다. 또 트레이너가 이와 관련된 훈련 스케줄을 구성해 지금의 서브가 가능했다"
"가장 큰 변화는 정현 본인의 마음가짐이다. 지금 현이는 본인 스스로 자세나 공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구체적인 생각은 트레이닝에서 큰 효과로 이어졌고 고드윈 코치의 활발한 소통 능력이 더해져 지금의 포핸드가 가능했다"
"보통의 선수는 코트 밖에서 테니스와 거리를 두려고 한다. 하지만 현이는 코트 밖에서도 테니스에 대한 진지함을 유지한다. 현이는 코트 밖에서 테니스를 즐기면서 다른 선수들의 경기나 스코어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고드윈 코치는 ATP에서 선수와 코치로 20년 이상의 경력을 지녔다. 때문에 선수들이 투어에서 필요한 것들이나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국내 지도자들도 선수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년 전 맞대결과 다르게 무엇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현이에게 아직 도전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두드러지는 약점이 없다는 의미로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 정홍 선수 (정현선수 친형) 인터뷰 내용 ]
[ 정현 선수 인터뷰 내용 ]
- 오늘 경기 많이 힘들었나? 5세트에서 6대 0으로 이길 거라 예상했나
= 오늘 즈베레프와 힘든 경기였다. 나는 작년 4월 바르셀로나오픈 클레이 코트에서 그와 경기를 했다. 우리는 서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오늘은 즈베레프가 이미 힘든 수준에 올라왔다. 또한 날씨도 더웠다.
나는 코트에서 항상 편안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그 편안한 느낌이 오늘의 경기를 이길 수 있게 만들어줬다.
- 즈베레프가 몇 분 전에 여기에 앉아 인터뷰를 했다. 네 번째 질문에서 자신의 집중력을 잃어버린 이유를 물었다. 그는 “초점을 잃어버렸다” 고 말했다. 코트가 어두워 잘 안 보이지가 않았다고 한다
= 그게 네 번째 질문이면 첫 번째 질문은 무엇인가
- 네 번째 세트에서 즈베레프는 심판에게 경기장 조명을 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조명은 켜졌지만 거기서부터 분위기가 뒤집혀졌다고 한다. 즈베레프가 그 이유로 집중 못 했다고 생각하나
=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도 게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매번 코트장에서 집중을 놓지 않는다. 그러나 코트 안은 어둡지는 않았다. 조명에는 신경을 안 썼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했다.
- 이후 조명이 켜졌다
= 즈베레프는 어둡게 느껴져서 심판에게 조명을 켜 달라고 했다. 심판이 들어줘서 다행이다.
- 즈베레프가 당신에게 탑10에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훌륭한 플레이를 가졌다고 한다
= 오늘은 정말 힘들고 또한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게 그랜드슬램이라고 느꼈다. 오늘 그와 코트장에서 같이 호흡할 수 있어 행복하다.
- 넥스트젠 파이널에서 초대 우승자가 되고 난 뒤 한국에서 스타가 되나? 거리에서 걷다보면 당신을 알아보고 사인을 요구하는지
= 아직 스타정도는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준다. 아직 한국에는 테니스가 인기 종목은 아니다. 하지만 테니스장에만 가면 나를 알아봐주고 사진도 같이 찍어준다. 그것 밖에 없다.
- 여성 팬들의 연락이 많이 오지 않나
= 아니다
- 여자 친구는 있나
= 아니다
- 여자친구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나
= 아니다
- 지난해 즈베레프는 6개의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밀라노 넥스트젠 파이널을 건너뛰고 런던 ATP 투어파이널을 출전했다. 정현이 보는 넥스트젠 파이널하고 투어파이널 차이점은
= 투어파이널은 일년 내내 좋은 성적을 올려야지만 출전할 수 있다. 차이점은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모든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쳐야 된다고 느낀다.
- 실력 높은 선수들을 제치고 밀라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 밀라노에서 경쟁한 선수들은 21세 이하 선수들이다. 아쉽게도 우승한 이후 시즌이 끝났다.
- 정현은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이기고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72위)는 마가렛 코트에서 승리했다. 둘이 16강 진출로 오늘은 아시아의 날이라고 말한다. 두 선수는 그랜드슬램 16강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당신의 반응은
= 나는 좋은 선수들과 함께 16강에 올라와서 너무 기쁘다. 나오미하고는 좋은 친구로 지내고 있다. 우리는 16강에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 더 전진할 것이다.
- 아시아 선수로 니시 코리케이(일본, 24위)와 실력이 비슷한가? 차이점이 있다면
= 나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와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맞붙었다. 경기에서 그는 베이스라인 안에서 들어와 플레이했다. 하지만 나도 베이스라인에서 물러나지 않고 대결했다. 그래서 같은 스타일이라고 말하기에는 어렵다.
- 16강에서 노박 조코비치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와 대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나는 지난 2년 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그와 1회전에서 대결을 펼쳤다. 그가 오늘 밤 이기면 나는 세계에서 위대한 선수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 그와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
- 눈 시력은 얼마나 안 좋은가
= 0.6이다. 안경이 없으면 코트장에서 똑같은 플레이를 할 수 없다.
- 당신은 매우 육체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밀라노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 나는 태국 방콕에서 다른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했다. 방콕에는 일본의 니시오카 요시히토 등 좋은 선수들과 훈련을 3주 동안 해왔다. 날씨는 현재 멜버른과 비슷하다. 그래서 매년 거기서 시즌을 준비한다.
- 호주오픈에 같이 온 팀원은 몇 명인가
= 멜버른에서 온 가족이 다 왔다. 두 코치와 나의 부모님, 형까지 포함해 다섯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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