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25일 ] 해외 축구 소식
이영준, 42초 만에 스위스 프로축구리그 데뷔골
바르사, 빌바오 2-1 꺾고 개막 2연승
홀란, 또 해트트릭…맨시티서 101경기 뛰고 94골, 개막 2경기 만에 4골 신고
마인츠, 독일 개막전서 베를린과 1-1 무승부
슈투트가르트팀, 프라이부르크에 1-3 역전패, 정우영은 결장
1. 이영준, 42초 만에 스위스 프로축구 리그 데뷔골
장신 공격수 이영준(21·그라스호퍼)이 경기 시작 42초 만에 골망을 흔들어 스위스 프로축구 슈퍼리그 데뷔전부터 득점을 신고했다.
이영준은 25일 스위스 취리히의 슈타디온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5 스위스 슈퍼리그 5라운드 시옹과 홈 경기 시작 42초 만에 선제골을 터뜨려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3-1 승리에 일조했다.
킥오프와 함께 시작된 그라스호퍼의 공격 전개 도중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공을 잡게 된 이영준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가까운 편 골대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지난달 말 수원FC를 떠나 그라스호퍼에 합류한 이영준이 슈퍼리그 데뷔전에서 터뜨린 데뷔골이다.
후반 14분 동점을 허용한 그라스호퍼는 3분 후 크리스터스 토베르스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고, 후반 45분 치윌리암 은뎅게의 쐐기 골로 3-1 승리를 완성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영준은 후반 34분 니콜라스 무치와 교체될 때까지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192㎝의 큰 키를 앞세운 제공권 장악 능력이 장점인 이영준은 2021년 수원FC에서 만 17세의 나이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1월 김천상무에 입대한 그는 군인 신분으로 굵직한 국제 대회에 나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축구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5∼6월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부름을 받아 참가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당시 U-23 대표팀을 이끌던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의 눈에 띄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당시 3골을 넣어 대회 득점 랭킹 2위에 올랐으나 황선홍호가 8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올림픽 본선 무대는 경험하지 못했다.
2. 바르사, 빌바오 2-1 꺾고 개막 2연승
'골대 불운 2차례' 레반도프스키, 후반 30분 결승골 작렬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두 차례 골대 불운을 이겨낸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6·폴란드)의 결승골을 앞세워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바르셀로나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24-2025 라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바르셀로나는 개막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승점 6을 쌓아 역시 2연승을 거둔 셀타 비고(승점 6)에 골 득실에서 밀린 2위에 자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4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라민 야말의 강력한 왼발 슈팅이 빌바오의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며 먼저 골 맛을 봤다.
전반 37분에는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게 빌바오의 오른쪽 골대를 때리면서 아쉽게 추가골을 놓쳤다.
반격에 나선 빌바오는 전반 39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전반 42분 키커로 나선 오이안 산세트가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하피냐가 투입한 프리킥을 레반도프스키가 골 지역 정면에서 솟아올라 헤더를 시도한 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두 번째 '골대 불운'을 맛봤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19분에도 하피냐의 왼쪽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며 몸을 던져 기막힌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땅을 쳤다.
두 번이나 골대를 때리고, 상대 골키퍼의 선방까지 겹치며 좀처럼 웃지 못하던 레반도프스키는 마침내 후반 30분 '진짜 골 맛'을 봤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페드리의 컷백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흐르자 레반도프스키가 왼발 슈팅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꽂았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의 귀중한 득점을 앞세워 2-1 승리를 완성하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따냈다.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포함해 멀티골을 쏟아내며 화끈하게 새 시즌을 시작한 베테랑 골잡이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3호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3. 홀란, 또 해트트릭…맨시티서 101경기 뛰고 94골
개막 2경기 만에 4골 신고
"메시·호날두와 골로 경쟁할 선수"
엘링 홀란이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시즌 개막 2경기 만에 4골을 쓸어 담았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소속으로 101경기 만에 94골을 몰아친 것이다.
홀란은 24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입스위치와 홈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본 홀란은 4분 후 드리블 돌파 끝에 골키퍼까지 제친 후 추가 골을 터뜨렸고, 후반 43분에도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보탰다.
지난 18일 첼시와 1라운드 원정 경기(2-0 승)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홀란은 2경기에서 4골을 쌓아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기대케 했다.
해트트릭은 올 시즌 EPL 1호다.
동시에 홀란이 맨시티 소속으로 기록한 공식전 통산 10번째 해트트릭이자 EPL에서 작성한 7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하다.
EPL에서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는 맨시티 공격수 선배인 세르히오 아궤로(12회)다. 홀란은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 웨인 루니와 함께 이 부문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더불어 이날 입스위치전은 홀란이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뛴 101번째 경기로, 그간 홀란은 94골 15어시스트를 폭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터무니없는 수치"라며 "홀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와 득점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나이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숫자다. 상대한테 엄청난 위협을 주는 선수로, 몇 년은 여기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홀란도 부상을 모두 털어낸 상태로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
그는 "오랜만에 특별히 아픈 곳 없이 뛰고 있다"며 "마음에 걸리는 게 없으니 스스로를 더 밀어붙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고 홀란이 맹활약하는 맨시티는 명실상부 EPL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평가된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4시즌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4연속 우승을 이룬 건 맨시티가 처음이다.
역사적 5연패를 향한 여정도 초반에는 순조롭다. 새 시즌 리그 1, 2라운드를 모두 완승했다.
4. 마인츠, 독일 개막전서 베를린과 1-1 무승부
슈투트가르트 정우영은 결장…팀도 프라이부르크에 1-3 역전패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성이 풀타임을 소화한 마인츠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마인츠는 24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 2024-2025 분데스리가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후반에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이재성은 3-4-2-1 전술로 나선 마인츠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한 차례 헤더 슈팅과 패스 성공률 81%(21개 전달), 키패스 2개를 기록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
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평점 6.5의 다소 낮은 평가를 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마인츠는 후반 8분 나딤 아미리의 오른발 프리킥으로 먼저 골맛을 봤지만, 후반 29분 베를린의 라슬로 베네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은 이날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고, 팀도 1-3으로 역전패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전반 2분 만에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전반 26분 프라이부르크의 오른쪽 풀백 루카스 퀴블러에게 동점골을 내줘 전반을 1-1로 마쳤다.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9분 프라이부르크의 일본 대표팀 공격수 도안 리츠에게 역전골을 내주더니 후반 16분 퀴블러에게 쐐기골을 허용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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