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2424 ]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
은메달 획득
반효진→금지현 교체 승부수 통했다. 공기소총 혼성 '은빛 총성'
박하준 파트너로 반효진 준비했다가 대회 직전 경험 풍부한 금지현으로 교체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는 경기 직전 파트너를 교체한 승부수가 돋보였다.
박하준-금지현은 27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중국에 12-16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자 권총 김민정이 은메달 1개를 얻는 데 그쳤던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는 메달이 걸린 첫 종목부터 '은빛 총성'을 울리는 데 성공했다.
원래 한국 사격 대표팀은 박하준과 반효진(대구체고)으로 혼성대표팀을 구성했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대표선발전을 1위로 통과해서다.
그러나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은 프랑스에 도착한 뒤에도 공기소총 혼성 경기 출전 선수를 확정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결국 경기 시작 이틀을 앞두고 사격 대표팀은 박하준의 파트너를 반효진에서 금지현으로 교체했다.
혼성경기 종목은 빨리 쏘는 능력이 중요하다.
반효진이 아직 경험이 많지 않고, 금지현의 컨디션이 대회를 앞두고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결과적으로 박하준과 금지현은 은메달을 합작했고, 반효진은 최대한(경남대)과 짝을 이뤄 출전해 22위로 경기를 마쳤다.
완벽주의자 성향이라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끊임없이 훈련하는 선수인 박하준은 프랑스에 도착한 뒤 지나치게 많이 훈련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다행히 회복 훈련을 통해 빠르게 몸을 추슬렀고, 결전의 날에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또한 박하준과 금지현은 2000년생 동갑내기 친구라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혼성 소총 경기는 함께 나란히 선 남녀 선수의 호흡이 중요하다.
한쪽에서 실수하더라도 다른 한쪽에서 다독여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미 2022년 국제사격연맹 바쿠 월드컵에서 공기소총 혼성 경기 금메달을 합작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본선에서부터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이날 박하준-금지현은 본선에서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겨 2위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중국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아쉽게 패했으나 값진 은메달을 챙기며 개인전 전망까지 밝혔다.
[ 박하준 인터뷰 ]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었다"
"중국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졌는데, 내일 개인전에서는 설욕하고 싶다"
"오늘 메달을 따서 일단 마음은 편하다. 그렇지만 오늘 메달은 잊고 내일부터는 또 처음이라고 생각하면서 하겠다.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을 따고 싶다"
"파트너를 바꿔서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금지현 선수와는 요즘 더 친해졌다. 원래는 안 친했다"
"군대 이야기는 원래 국내대회 결선 때 저를 혼란스럽게 하는 야유 멘트라 싫어했다. 올림픽 준비하며 병역은 별로 생각 안 했는데, 막상 혜택을 받게 돼 기쁘다"
"아직 실감은 안 나는데, 방에 가서 코치님들과 라면 끓여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 할 것 같다"
"파리에 못 가는 게 아쉽지 않다. 저는 경기하러 온 사람이다. 그것만 열심히 하겠다"
[ 금지현 인터뷰 ]
"혼성은 목표를 동메달로 잡았다. 너무 강국이 많아서 동메달만 따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박)하준이와 제 호흡이 정말 좋아서 금메달 결정전까지 갔다.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을 딸 뻔했다는 상황 자체가 기쁘다"
"내일 곧바로 개인전 본선이 있으니까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덜 기회가 있다. 그걸로 위안 삼는다"
"메달을 거는 순간 올림픽의 무게라는 생각에 자부심이 생겼다. 이게 금메달이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생겼다"
"파리에서 메달을 따면 둘째를 가질 계획이 있다"
"둘째 생각은 변함없다. 한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도전은 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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