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승부차기서 스위스 잡고 4강행
다크호스 스위스 승부차기 끝에 5-3 제압
0-1로 뒤진 상황, 후반 35분 사카 원더골 작렬
지루한 졸전 끝에 스위스 제압, 준결승 진출
11일 오전 4시 네덜란드-튀르키예 승자와 결승 진출 다툼
잉글랜드가 스위스와의 유로 대회 8강전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국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7일 오전 1시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1-1 동점을 이뤘지만 이후 치른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우승 후보 둥 하나지만 기대보다 못한 경기력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는 잉글랜드. 그렇기에 16강에서 유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2-0으로 꺾은 스위스는 이 경기에서도 이변을 노려볼
물론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으며 전반전을 운영했지만, 마무리는 날카롭지 않았다, 전반에만 6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은 없었다.
후반전에도 잉글랜드의 지지부진한 양상이 이어지던 후반 30분, 결국 스위스의 철퇴 한방이 통했다. 오른쪽에서 파비안 셰어가 잉글랜드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댄 은도예에게 패스를 찔렀다. 이어 은도예의 날카로운 오른발 낮은 크로스가 잉글랜드 수비수 존 스톤스를 맞힌 뒤 문전으로 흘렀고, 스위스 스트라이커 브릴 엠볼로가 카일 워커와 경합하다가 넘어지면서도 이 공을 골문에 밀어넣어 스위스의 1-0 리드를 만들었다.
그렇게 잉글랜드가 침몰하는 듯한 순간에 아스날의 부카요 사카가 팀을 구했다. 후반 35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후 때린 사카의 왼발 낮은 슈팅이 절묘하게 스위스 골문 왼쪽 낮은 구석으로 꽂히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얀 좀머 스위스 골키퍼가 손도 쓰지 못한 슈팅이었다. 잉글랜드는 사카의 극적인 동점골 덕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로 향했다.
잉글랜드와 스위스는 120분 졸전 끝 결국 승부차기를 치렀다. 잉글랜드는 파머, 벨링엄, 사카, 토니, 아놀드가 모두 성공했다. 하나, 스위스는 첫 번째 키커 아칸지가 실축했다. 픽포드의 멋진 선방이 잉글랜드를 구한 것. 결국 잉글랜드가 끈질긴 스위스를 떨쳐내고 4강에 올랐다.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는 1-1 동점골을 포함해 승부차기에서도 3번 키커로 나와 골을 성공하면서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역대 전적에서는 경기 전까지 잉글랜드가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18승 6무 3패, 최근 패배가 1981년일 정도로 스위스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스위스전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잉글랜드는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4강에 올라 네덜란드-튀르키예전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4시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 극장골+승부차기 성공 사카, 스위스전 POTM 선정 ]
실축 트라우마 극복!
지난 유로 2020 결승전의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부카요 사카가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승부차기 킥까지 성공시키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사카였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4번의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3-4-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고, 사카를 우측 윙백으로 선발로 투입했다. 우측면에서 포든과 호흡을 맞춘 사카가 전반부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0분 우측면에서 은도이가 낮고 빠르게 연결한 크로스를 쇄도하던 음볼로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잉글랜드는 후반 33분 에제, 쇼, 팔머를 투입하며 큰 변화를 가져갔다.
잉글랜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는 사카였다. 후반 35분 라이스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왼발로 날카롭게 감았고, 이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갔지만 소득이 없었고, 승부차기 혈투로 이어졌다.
승자는 잉글랜드였다. 잉글랜드는 팔머, 벨렁임, 사카, 토니, 아놀드가 모두 성공했지만, 스위스는 첫 번째 키커 아칸지가 실축하면서 무너졌다. 픽포드의 선방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세 번째 키커로 나선 사카의 깔끔한 킥이 인상적이었다.
트라우마를 완벽히 극복했다. 사카는 지난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섰지만 실축하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러나 이번 8강에서는 극적인 동점골과 함께 승부차기까지 성공시키면서 주인공이 됐고, 이 경기 최우수선수(POTM)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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