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이네2 vs 가브리엘 대결 승자는?
6.9% 서진이네 vs 1.1% 가브리엘
서진이네2 벽은 높았다.
나영석 PD의 예능과 김태호 PD의 예능이 동시간대 맞붙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월 28일 첫방송된 tvN '서진이네2'는 전국 가구 기준 6.9%를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인 수치이다.
반면 JTBC 'My name is 가브리엘' 2회 시청률은 1.1%에 그쳤다.
이로써 나영석 PD가 연출한 '서진이네2'가 먼저 승기를 들게 됐다. 두 스타 PD의 예능프로그램이 10분 차이로 동시간대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후 맞대결 결과도 기대케 한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예능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한 차례 보여준 '타인의 삶' 에피소드를 글로벌 버전으로 확장해 만들었고, 박보검, 지창욱, 염혜란, 덱스, 박명수, 가비 등을 캐스팅했다.
톱스타 박보검의 예능 출연이 화제였고, 2주 연속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떠난 그가 45살 '램파츠' 합창단 단장 루리로 사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타인의 삶에 완벽히 녹아든 박보검이 루리의 친부모를 만나 눈물을 펑펑 흘리고, 배우가 아닌 인간 박보검으로 속마음을 고백하는 장면 등이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시청률은 아쉬웠다. 첫방은 1.5%(닐슨코리아 전국)를 기록했지만, 2회는 1.1%로 0.4P% 하락해 2%대를 넘지 못했다. "틀에 박힌 뻔한 예능이 아니라서, 식상하지 않아서 좋았다" "따뜻한 힐링 예능"이라는 호평도 있지만, "다큐 느낌" "불금 예능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가브리엘'보다 일주일 늦게 시작해 28일 첫 방송된 '서진이네2'는 곰탕에 진심인 사장님과 직원들의 복작복작 아이슬란드 1호 한식당 운영기를 그린다. 사장 이서진을 비롯해 박서준, 정유미, 최우식 등 기존 멤버들이 그대로 출연했고, 전 시즌 인턴 BTS 뷔가 군입대로 잠시 자리를 비우자, 새 인턴 고민시가 합류했다.
이날 신입 인턴 고민시와 기존 직원들의 설레는 첫 만남부터 아이슬란드 1호 한식당 서진뚝배기의 개업 첫날 풍경이 그려졌다.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임직원들은 본격적으로 장사에 필요한 각종 재료를 구입하고 준비에 나섰다. 무엇보다 채소를 채 써는 고민시의 성실한 태도에 이서진은 "저런 인턴 처음 봤어"라며 보조개 미소를 지었다. 또한 오픈과 동시에 가게 내부가 만석이 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9%, 최고 9.6%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평균 6.9%, 최고 8.5%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3.2%, 최고 4.2%, 전국 평균 3.3%, 최고 4.4%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
'서진이네2' 최고의 강점이자 단점은 시즌제다. 비록 익숙하지만 검증된 멤버들의 케미, 고정 시청층이 탄탄한 흥행 공식 등이 존재한다. 반면 이미 '윤식당', '강식당', '서진이네' 시즌1까지 여러 식당 예능에서 선보인 비슷한 포맷이 자칫 식상함으로 연결될 수 있다. 새 인턴 고민시의 합류가 얼마나 다양한 케미와 재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앞서 김태호 PD는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편성을 내가 한 건 아니고 JTBC에서 주신 대로 했다"며 "처음에는 '왜 이렇게 어려운 시간대를 주실까?' 했다. 워낙 지난 10년 간 나영석 PD가 고정으로 만든 시간대"라며 쉽지 않은 경쟁임을 예고했다.
김태호의 말처럼, 그동안 금요일 저녁 예능은 tvN의 독주나 다름 없었다. 특히 나영석 PD를 포함한 그의 사단이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신서유기'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놓은 시간대이기 때문. 첫 시청률에서는 나영석 PD가 우위를 선점했지만, 이후 굴러온 돌 김태호 PD가 박힌 돌을 뺄 수 있을지, 아니면 박힌 돌 나영석 PD가 굳건히 자리를 지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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