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파아메리카 2024 ] 아르헨티나, 캐나다 2-0 완파 소식
알바레스·마르티네스 연속골로 2-0
2골 다 메시 발끝서 나와
아르헨티나가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의 '마지막 무대'가 될 걸로 보이는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첫 경기부터 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아르헨티나는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2024의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캐나다를 2-0으로 제압했다.
캐나다, 페루, 칠레와 A조로 묶인 아르헨티나는 승점 3을 챙기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원래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최강을 가리는 대회지만 이번 대회는 남미 10개 나라뿐 아니라 북중미 6개 나라까지 참여해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축제로 열린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축구의 신'으로 등극한 메시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 메이저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2년 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해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메시는 4년 후 코파 아메리카가 열릴 때는 40대가 된다.
앞선 2021년 대회에서 브라질을 꺾고 2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아르헨티나는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달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이 결렬된 뒤 캐나다 지휘봉을 잡은 제시 마쉬 감독은 개막전에서 쓴맛을 봤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국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 메시를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 앙헬 디 마리아, 로드리고 데 파울,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등 월드컵 우승 멤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친 아르헨티나는 캐나다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전반 8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골키퍼와 1대1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캐나다의 반격이 더 위협적이었다. 전반 43분에는 스티븐 에우스타키오의 결정적 헤더 슈팅이 아르헨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고전하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들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캐나다 수비 뒤공간으로 절묘한 침투 패스를 했고, 맥 알리스터가 골키퍼와 충돌하면서 옆으로 공을 내줬다. 이어 알바레스가 가볍게 골문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추가 골을 노렸지만 마무리가 안 됐다. 메시가 후반 20분과 후반 34분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교체 투입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도 후반 37분 캐나다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3분 기어코 추가 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침투 패스를 했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마무리해 승기를 굳혔다.
수비진의 중심 로메로의 활약도 대단했다. 풀타임을 뛴 로메로는 93개의 패스 중 91개를 배달하며 패스성공률 98%를 기록했다. 4개를 파이널서드로 패스했고, 8개의 롱패스 중 7개를 정확하게 전달했다. 6번의 그라운드 경합에서 모두 승리하고, 6번의 리커버리를 기록했다. 평소 거친 파울이 종종 있었던 로메로는 이날 단 1개의 반칙도 범하지 않고도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등 세계 최고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로메로는 일단 코파 아메리카 대회만 집중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는 26일 칠레를 상대로 대회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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