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회 US오픈 프리뷰
일시 : 6월 13일 ~ 17일
장소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CC 2번 코스 (파70·7548야드)
출전 한국 선수: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 김시우, 김성현 강성훈 등
PGA 투어 13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5승을 거둔 셰플러는 현지시간 1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파70·7천548야드)에서 열리는 제124회 US오픈에 출전한다.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2024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US오픈 우승컵까지 들어 올릴 태세다.
1. 스코티 셰플러의 시즌 6승 도전
셰플러의 올해 성적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올해 5승 중 4승이 2주 연속 거둔 우승이고, 13개 출전 대회 중 톱10 밖으로 밀린 것은 딱 한 차례뿐이다.
한국시간으로 10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셰플러는 US오픈에서 다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독주 체제를 굳힌 셰플러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마스터스(2022년·2024년)뿐이다.
셰플러는 US오픈에 아마추어 시절인 2016년 처음 출전해 컷 탈락했지만, 2017년에는 공동 27위에 오르며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19년에는 또 한차례 컷 탈락했지만 2021년 공동 7위, 2022년 공동 2위, 2023년 단독 3위에 올라 언제 우승해도 이상할 것 없는 실력을 입증했다.
2. 도전자들
셰플러의 독주를 저지할 선수로는 잰더 쇼플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꼽힌다.
세계랭킹 2위 쇼플리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셰플러의 대항마로 자리를 잡았다.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도 지난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우승으로 분위기를 다잡고 2011년에 이어 다시 정상 탈환을 노린다. 매킬로이는 작년 US오픈에서는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1타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US오픈을 제패한 브룩스 켑카(미국)와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욘 람(스페인)을 주축으로 한 LIV 골프 소속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도 관심을 끈다.
다만 람은 지난주 LIV 골프 휴스턴 대회 도중 다리 부상 때문에 기권해 이번 주 US오픈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를 사고 있다.
3.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경쟁
한국 선수로는 김주형, 안병훈, 임성재, 강성훈, 김시우, 김성현이 출전한다.
US오픈을 마지막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권이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 선수끼리 벌이는 경쟁도 관심사다.
한국의 경우 세계랭킹 60위 안에 드는 선수 중 상위 2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
현재 김주형이 22위, 안병훈이 23위로 앞서 있지만, 임성재가 30위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US오픈 결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 선수가 바뀔 수도 있다.
4명 중 US 오픈에서 '톱10'을 기록한 적이 있는 건 김주형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8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초반 캐디 교체와 부상 등으로 고전했지만 최근엔 서서히 샷감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는 파리 올림픽만큼은 반드시 출전하겠다는 각오다.
김주형 다음으로 랭킹이 높은 안병훈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US 오픈에 나선다.
지난해 말 랭킹이 60위였던 그는 어느덧 23위로 개인 최고 랭킹까지 기록했다. 명실상부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8년 만의 올림픽에 가까워지고 있다.
작년 2021년 도쿄 올림픽,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란히 출전했던 임성재와 김시우는 역전을 노린다.
임성재는 US 오픈 직전 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공동 8위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한 톱10을 기록했다. US 오픈에선 최고 성적이 22위일 정도로 썩 궁합이 좋지 못했지만, 올림픽 티켓이 걸린 무대인 만큼 집중력은 높다.
랭킹 45위 김시우는 현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US 오픈에서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3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
4. 타이거 우즈 출전
우즈, US오픈 골프대회 앞두고 아들과 연습 라운드
23번째 출전 & 미국골프협회로부터 '밥 존스'상 받을 예정
타이거 우즈(미국)가 현지시간 오는 13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이 열리는 파인허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에서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연습 라운드를 했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연습 라운드에는 우즈의 아들 찰리도 동행했다.
세 차례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5승을 올린 우즈는 부상 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지만, 미국골프협회(USGA)의 특별초청을 받았다.
우즈가 파인허스트에서 열리는 US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19년 만이다. 그는 2005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에게 두 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US오픈에 23번째로 출전하는 우즈는 이번 주 중 USGA가 주는 최고 영예의 상인 '밥 존스' 상을 받을 예정이다.
5. 올해 US오픈 베팅 싱겁네’ 천하무적 셰플러, 타이거 우즈급 초강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해마다 다른 미국의 명문골프장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 셰플러는 2021년 이후 공동 7위, 공동 2위, 3위로 강세를 보여 올해 만큼은 꼭 정상을 차지할 것이란 확신을 들게 한다.
대회 결과에 돈을 거는 스포츠베팅에서 셰플러의 우승확률은 25%를 넘는다. 한 베팅사이트에서 셰플러의 우승에 대한 배당은 +290(100달러를 걸어 딸 수 있는 금액)으로 로리 매킬로이(+1100), 잰더 쇼플리(+1200), 콜린 모리카와(+1500),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1600), 존 람(+2800) 등을 압도하고 있다.
역대 스포츠베팅 기록을 집계하는 ‘스포츠오드히스토리’에 따르면 셰플러의 이번 +290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009년 PGA 챔피언십 당시 +175 이후 가장 낮은 배당률이다. 셰플러의 올해 마스터스 직전 배당률은 +450이었다.
올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세계 2위 쇼플리(미국), 2011년 US오픈 챔피언인 세계 3위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LIV 골프소속 메이저 챔피언들인 존 람(스페인), 디섐보, 켑카(미국) 등도 우승후보들이지만 지금은 셰플러의 기세에 눌려있다.
US오픈 3회 우승 등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PGA통산 82승을 거둔 우즈는 USGA의 특별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마스터스 60위, PGA 챔피언십 컷탈락 이후 올해 3번째 출전이다.
PGA투어 닷컴의 전문가는 최근 꾸준히 톱10에 오르고 있는 임성재를 파워랭킹 13위로 꼽았다. 골프채널의 전문가는 김시우를 한국선수중 가장 높은 파워랭킹 16위에 올리며 그의 큰 대회 선전능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6. 대회장 이모조모
한편, 대회를 치르는 파인허스트 2번 코스는 러프가 길지 않은 것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는 "러프를 기르지 않고 모래 지대에 왕바랭이(wire grass)를 심어 관리해 왔다. 이 풀 때문에 선수들이 그린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0년 전 대회 때와 달리 그린 위의 잔디가 벤트그래스에서 버뮤다그래스로 전면 교체됐다.
대회 관계자는 "버뮤다그래스는 벤트 그래스보다 그린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대회 기간 내내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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