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 소식
( 우승 고다이라, 준우승 김시우 )
한국 선수 및 TOP 10 기록
플레이오프
연장홀 # | 1 | 2 | 3 |
코스 홀 | 18 | 18 | 17 |
파 | 4 | 4 | 3 |
고다이라 사토시우승자 | 4 | 4 | 2 |
김시우탈락 | 4 | 4 | -- |
한국 골프 기대주 김시우 프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김시우 프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8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쳤습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시우 프로는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김시우 프로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두 번째 홀에서 파로 비긴 뒤 17번 홀(파3)에서 열린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에 실패해 먼저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은 고다이라에게 우승을 내줬습니다.
이로써 올 시즌 자신의 첫 우승이자,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노렸던 자신의 3번째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습니다.
김시우 프로는 2016년 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그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스에서도 우승한 바 있습니다.
아쉬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루크 리스트(미국)와 함께 이언 폴터(잉글랜드)에 1타 뒤진 12언더파로 출발한 김시우 프로는 2번 홀(파5)에 첫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습니다.
이어 쉽지 않은 3번 홀(파4)을 파 세이브하며 1타씩을 잃은 폴터, 리스트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5번 홀(파5)에서는 폴터와 리스트가 먼저 버디를 잡자 기죽지 않고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습니다.
그리고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플레이를 주도해 나갔습니다.
9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지만, 러프에서 퍼트를 잡고 4m 남짓 되는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폴터와 리스트가 10번 홀(파4)와 11번 홀(파4)에서 각각 보기를 하면서 두 타차로 달아났습니다.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는 듯했지만 바람이 불고 긴장한 탓인지 후반 들어서면서 샷과 퍼팅이 조금씩 흔들렸습니다.
12번 홀(파4)에서는 티샷 실수로 첫 보기를 하며 2위권과 1타차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7언더파 공동 12위로 출발했던 고다이라가 15번 홀까지 6타를 줄이며 13언더파로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13번 홀(파4)과 14번 홀(파3)에서는 파를 지켜 각각 보기를 한 폴터, 리스트와 두 타차로 벌렸습니다.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은 고다이라와도 2타차가 됐습니다.
김시우 프로는 15번 홀(파5)에서 아쉽게 1타를 잃으며 버디를 낚은 리스트에 다시 1타차로 쫓겼습니다. 고다이라는 이미 1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16번 홀(파4)에서는 1.5m가량의 버디 퍼팅을 아쉽게 놓쳤고, 17번 홀(파3)에서는 2m가 채 되지 않는 파 퍼팅을 놓치며 고다이라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김시우 프로는 마지막 홀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팅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두 번째 샷을 홀 앞 1.5m가량에 붙였습니다.
그러나 퍼팅한 공이 홀을 맞고 지나가면서 고다이라에게 연장을 허용했습니다.
안병훈 프로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내며 공동 7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톱 10'입니다.
김민휘 프로는 이날 하루 5타를 잃어 공동 50위(1언더파 283타)로 떨어졌고, 최경주 프로는 이븐파 284타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일본프로골프 투어 통산 7승의 고다이라는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극적인 버디 퍼팅을 성공하며 PGA 투어 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톱 랭커들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전날보다 순위를 25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16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했습니다.
이번 준우승으로 김시우 프로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39위에 올랐습니다.
김시우의 개인 최고 랭킹은 지난해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찍었던 28위입니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에 이어 안병훈 프로가 80위에 자리했습니다.
한편 김시우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PGA 투어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50위에서 26위로 도약했습니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30위 안에 들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뛸 수 있습니다.
김시우 프로는 PGA 투어 상금 순위 역시 46위에서 28위로 올랐습니다. 김시우 프로가 2017-2018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179만8천823 달러(약 19억2천만원)다.
시즌 상금 1위는 522만 달러의 토머스입니다. 토머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 김시우 프로 인터뷰 내용 ]
"최선을 다했는데, 퍼팅이 들어가지 않네요. 어쩔 수 없죠. 우승할 기회가 많았다. 특히 후반에는 퍼팅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으면서 좀 위축이 됐고, 신경이 쓰였다. 퍼팅 몇 개만 떨어졌어도(우승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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