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리드(미국)가 마스터스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리드는 7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리드는 단독 2위 마크 레시먼(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4위로 경기를 시작한 리드는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진 4번 홀에서 리드는 첫 보기를 범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5번 홀과 6번 홀 파로 숨을 고른 리드는 7번 홀을 시작으로 8번 홀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켰고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리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리드는 10번 홀 보기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만들었다. 그러나 리드의 마무리는 아쉬웠다. 리드는 16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중간 합계 9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대회 둘째 날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리드는 2017-2018 시즌 첫 우승이자 마스터스 그린자켓을 입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리드는 남은 3, 4라운드에서 우승 사냥에 나선다.
단독 2위에는 중간 합계 7언더파(137타)를 만든 레시먼이 자리했고 헨릭 스텐손이 중간 합계 5언더파(139타) 단독 3위를 마크했다.
대회 첫날 단독 선두로 올랐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주춤했다. 스피스는 이날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2개, 버디 2개를 묶어 2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4언더파 공동 4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대회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부진하며 중간 합계 15오버파(159타)로 컷 탈락했다.
예순을 바라보는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통산 30번째 컷 통과를 달성했다.
커플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전날 이븐파를 기록한 그는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를 써내 공동 28위로 3라운드 진출 기준인 공동 50위 안에 여유롭게 진입했다.
1959년 10월생으로 만 58세를 넘긴 그는 1983년을 시작으로 이 대회 통산 30번째 컷을 통과했다.
마스터스에서 30차례 컷 통과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대회에서만 6차례 우승을 차지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37회로 최다 기록을 보유했고, 개리 플레이어(남아공)가 커플스와 같은 30차례 컷을 통과했다.
커플스는 1983년부터 2007년까지 자신이 출전한 23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해 '연속 컷 통과' 부문에서는 플레이어와 함께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1992년 우승을 차지하고, 톱10에는 총 11번 오르는 등 마스터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공동 18위로 선전했다.
올 시즌 남자골프 첫 메이저 대회인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 선수인 김시우(23)가 컷 통과에 성공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계속된 '명인 열전' 마스터스 둘째 날. 어려운 코스에서 '오버파' 스코어가 속출한 가운데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막아냈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던 2015년 마스터스 챔피언이자 올해 '우승 후보 1순위' 조던 스피스(25·미국)가 이날 경기에서 2오버파 74타를 친 것을 보더라도, 김시우의 선방을 알 수 있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22·영문은 Doug Ghim) 등과 함께 공동 40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전날 공동 55위보다 15계단 상승한 순위다.
2016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지난해 처음 오거스타 내셔널을 밟은 김시우는 그러나 1년 전에는 이틀 동안 156타(75-81)를 적어내 6타 차로 컷 탈락했다. 이후 그는 작년 5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2승에 오르면서 다시 마스터스 무대를 밟게 됐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는 마스터스 3년 출전권을 보장 받는다.
이날 오른쪽으로 휘어진 1번홀 '티 올리브'(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김시우는 그린 뒤쪽에서 앞까지 심한 경사로 이뤄진 5번홀 '매그놀리아'(파4)에서 두 번째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8번홀 '옐로 재스민'(파5)에서 정교한 티샷을 앞세워 2라운드 첫 버디를 낚았다.
기세를 몰아 후반 첫 홀인 10번홀 '카멜리아'(파4)에서 다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전반에 잃은 타수를 모두 만회하는 듯했지만, 이후에도 보기와 버디를 오갔다.
마스터스 '아멘 코너'(11∼13번홀)가 시작되는 홀인 11번홀 '화이트 독우드'(파4)에서 1타를 다시 잃은 김시우는 티 박스에서 그린까지 오거스타 골프장의 대표 꽃인 철쭉이 피어 있는 13번홀 '아잴리아'(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15번홀 '파이어손'(파5)과 17번홀 '난디나'(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한 김시우는 18번홀 '홀리'(파4)에서 1타를 만회하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에서 김시우 프로의 선전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 타이거 우즈 인터뷰 내용 ]
"6개월 전만 해도 내가 다시 골프를 할 수 있을지 몰랐다. 투어 수준으로 경기하는 걸 잊고 있었고, 다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그간 훈련한 것들이 성과를 내는 것 같다. 다리와 중심축을 강하게 유지하면서 허리를 보호하도록 해줬다"
"티샷은 괜찮았던 것 같지만, 아이언 샷이 끔찍했다. 거리, 형태, 스핀을 조절하지 못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아이언 샷이 잘 된 건 4번 홀 뿐이었던 것 같다. 주말에 특별한 경기를 펼쳐 60대 중반 타수를 기록한다면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