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2라운드 소식
단독 선두 이태희
공동 2위 김한별 강윤석
이태희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이태희는 3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나섰던 이태희는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을 고수했다.
전날에는 1타차 선두였는데 이날은 2위 김한별과 강윤석(8언더파 136타)을 4타차로 따돌려 독주 태세를 갖췄다.
2020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4승 고지에 오른 이후 멈춰버린 우승 시계를 4년 만에 다시 돌릴 기회다.
평소 연습량이 많기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태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 달가량은 연습하지 않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강윤석은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숨에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랐고, 김한별은 3타를 줄여 추격을 이어갔다.
아시안투어에서 주로 뛰는 왕정훈과 양지호, 염서현, 고석완(캐나다)이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포진했다.
렉서스 후원을 받는 박상현은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3, 4라운드 추격전의 실마리를 잃지 않았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는 김민규는 이븐파 72타로 주춤하며 이태희에 7타차까지 뒤졌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1위 장유빈은 이날 3타를 잃고 합계 5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다.
[ 이태희 인터뷰 ]
"허리가 아파서 연습할 수가 없었다. 어제도 1라운드를 마치고 연습 대신 허리 치료를 받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라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 나도 이해가 안 간다"
"허리는 과사용, 퇴행성이라고 하더라. 허리를 잘 돌리지 못하고 뻐근하고 아프다"
"사실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하는 게 오히려 독이 된 것 아니냐는 생각도 종종 하긴 했다"
"골프가 알다가도 모르겠다. 몸이 아플 때 외려 잘 맞고 컨디션이 좋을 때 안 맞는다. 마치 나와 밀고 당기기 하는 것 같다"
"큰 기대 없이 이번 대회에 나왔다"
" 드라이버도 강하게 치지 않고 아이언도 한 클럽 더 잡고 부드럽게 쳤다. 코스를 잘 아니까 쉽게 쉽게 공략하다가 찬스 오면 버디 잡고, 큰 실수가 없어서 보기도 없었다"
"이틀 선두라는 기억은 잊어버리고 최대한 (순위에) 신경 쓰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그저 내가 준비한 것만 다 해내는 게 목표"
[ 왕정훈, KPGA 첫 우승 노크 ]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 이틀째 선두권
왕정훈은 한국 프로골프 선수 가운데 일찌감치 해외 무대로 눈을 돌린 대표적인 사례다.
중학교에 다니다가 필리핀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주니어 시절을 보냈다.
필리핀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 필리핀 주니어 무대를 호령했던 왕 공보정훈은 프로 데뷔도 중국 PGA 투어 차이나에서 시작했다.
아시안투어를 거쳐 DP월드투어(옛 유리피언프로골프투어)에 진출, 3차례나 우승했고 2016년 신인왕에도 올랐다.
DP월드투어를 주 무대로 뛰면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나설 만큼 빼어난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DP 월드투어에서 올린 3승 가운데 2승을 아프리카에서 따내는 등 천하를 주유하는 전형적인 '유목민 골퍼'였다.
동남아시아 지역 또는 유럽에서 먼저 프로로 데뷔했다가 지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주형과 이번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김민규에 한참 앞선 '원조 노마드'이기도 하다.
그러나 왕정훈은 지난 2017년 DP 월드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제패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왕정훈은 3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날에는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였던 왕정훈은 이날은 1번 홀(파4)에서 행운의 샷 이글을 잡아내고 버디 1개를 보태는 깔끔한 성적표를 적어냈다.
왕정훈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바람이 엄청 불었다. 아침부터 최대한 지키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는데 운 좋게 이글도 잡았다. 전반적으로 쇼트게임이 좋아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한 것에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서 워낙 많이 플레이해 본 경험이 좋게 작용이 된 것 같고 주말 날씨를 아직 모르겠지만 바람이 많이 분다면 개인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8년 해외투어 성적 우수 선수 자격으로 한 시즌만 KPGA투어 시드를 가져본 적이 있는 왕정훈은 이번 대회에 주최사 초청으로 출전했다.
왕정훈은 "사실 해외투어는 최대한 나이가 어릴 때 도전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 최대한 해외투어에 도전하고 있다"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 딱히 KPGA 투어에서 활동할 뜻도 크지는 않다"고 운을 뗐다.
다만 왕정훈은 "우승이 너무 하고 싶다"면서 "만약 우승하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 볼 것 같다"고 KPGA 투어에서 뛰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한국 팬분들 앞에 오랜만에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분이 좋고 설렌다. 오랜만에 KPGA 투어에 출전한 만큼 주말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왕정훈은 "주말에는 날씨가 좋다고 들었는데 날씨가 좋다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고 어제, 오늘과 같은 날씨라면 스코어를 지키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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