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17일 ] KIA 타이거즈 LG전 승리로 위닝 및 3연승 기록
나성범 동점포·김도영 만루포 작렬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와 2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이틀 연속 역전승해 위닝 시리즈(3연전 가운데 최소 2승)를 확보했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와 방문 경기에서 나성범의 동점 홈런과 김도영의 쐐기 만루 홈런을 앞세워 14-4로 역전승했다.
KIA는 LG와 격차를 6경기로 벌리고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에 한발 다가섰다.
경기 초반에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 선발 손주영이 KIA 강타선을 4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사이, LG는 3회 무사 2, 3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먼저 1점을 냈다.
숨죽였던 KIA 호랑이 방망이는 5회부터 포효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손주영의 커브를 공략,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경기를 1-1 동점으로 만들었다.
전날 1-2로 끌려가던 9회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리를 견인했던 나성범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 KIA는 무려 9점을 얻는 폭발력을 선보였다.
김선빈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1점씩 보태고, 2사 후에는 한준수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져 6-1로 달아났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LG 박명근의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35m짜리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의 시즌 31호 홈런이며, 올 시즌만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다.
곧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김도영과 연속 타자 홈런을 합창해 점수는 11-1로 벌어졌다.
LG는 6회 반격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KIA는 8회 김선빈이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쳐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KIA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108구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2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 김도영, 시즌 31호포는 만루 홈런 ]
통산 2호 그랜드슬램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이 시즌 31호 홈런을 대형 만루포로 장식했다.
김도영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6-1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박명근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쐈다.
1볼에서 한복판 체인지업 실투가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고 힘껏 쏘아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이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좌중월 홈런으로 KBO리그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던 김도영은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현재 김도영의 성적은 31홈런-34도루다.
김도영의 만루 홈런은 올해 6월 20일 광주 LG전에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뽑아낸 이후 통산 두 번째다.
[ 선발 라우어 투수 첫승 ]
KIA 라우어, KBO리그 두 번째 등판서 5이닝 1실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는 무난한 투구를 선보엿다.
라우어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볼넷이 4개로 많았지만, 삼진도 7개를 잡았다.
팀이 11-1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넘긴 라우어는 KBO리그 데뷔 첫 승리 요건도 갖췄다.
라우어는 정규시즌 정상을 바라보는 KIA가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KIA는 지난 6월부터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윌 크로우, 그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와 모두 결별하고, 이달 초 라우어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 동안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등판해 36승을 거둔 라우어에 큰 기대가 쏠렸지만, KBO리그 데뷔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⅓이닝 7피안타(2홈런)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애초 투구수를 80~90개로 제한했으나 난조를 보이면서 75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라우어의 데뷔 두 번째 등판은 LG와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이뤄져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첫 등판과 달리 라우어는 5이닝을 버티며 제 몫을 했다.
라우어는 볼넷 1개만 내주고 1회말을 마무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말에도 2사 후 김현수에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해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다소 흔들렸다.
3회말 송찬의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더블스틸을 허용해 무사 2, 3루에 몰렸다.
라우어는 신민재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송찬의가 홈을 밟아 LG에 선취점을 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문보경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라우어는 오지환에 안타를 맞은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또 1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만났다.
박해민을 8구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한 라우어는 송찬의에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홍창기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라우어는 5회말 1사 후 오스틴에 우전 안타를 헌납했지만, 문보경과 박동원을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라우어는 6회말 김대유와 교체됐다.
[ 경기 후 라우어는 첫 승 소감 ]
“정말 행복하다”며 “아직까지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5회까지 끝까지 믿어주신 코칭스태프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4회까지 97구를 던지고도 2-1로 역전하자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라우어는 “내 의지였고, 끝까지 한 이닝만 더 믿어달라고 했다. 5회까지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5회까지 108구를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됐다. 라우어는 “조금 피로하기는 했지만 80구를 던지든 120구를 던지든 그 느낌은 거의 다 비슷하다. 끝까지 잘 마친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직구와 커터 위주의 피칭에 대해 라우어는 “오늘 경기 초반에 투구 수가 많아져서 최대한 존을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기 때문에 직구랑 커터 위주로 많이 던진 것 같다. 다른 구종들도 최대한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략하려고 중점을 두고 노력했다. 김태군 포수의 사인에 따라서 최대한 믿으면서 피칭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 나성범 활약상 ]
완전히 살아난 나성범, 또 쳤다
이번엔 동점포, 3G 연속 홈런 대폭발
나성범(KIA)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나성범은 17일 잠실 LG전에서 0-1로 뒤지던 5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은 투 스크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커브가 덜 떨어져 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펜스 뒤로 넘겨버렸다.
지난 15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3점 홈런으로 12-1 대승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16일 잠실 LG전에서 1-2로 뒤지던 9회초 역전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나성범은 이날은 경기 중반 동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사흘 연속 홈런을 때렸다. 최근 6경기에서 4홈런을 친 나성범은 시즌 17호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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