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10일 ] KIA 타이거즈, LG전 승리로 5연승 질주
2위와 5.5G 차, 50승 선착
9회 2사 최형우 동점타
최원준 3안타 2타점 & 양현종 5이닝 1실점
경기 막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1위 KIA(50승 2무 33패)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았다. 동시에 경쟁팀 LG(46승 2무 40패)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KIA 최원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박찬호는 연장 10회 희생플라이를 기록, 결승 타점을 작성했다.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역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날 양현종은 KBO리그 최초 통산 400경기 선발 등판 기록과 역대 3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 기록을 달성했다.
KIA의 6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작성한 전상현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2회말 LG가 홈런으로 선취점을 획득했다.
선두타자 문보경이 선발 양현종의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엔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KIA는 4회초 1사에서 최원준이 좌전 안타를 치며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최원준이 엔스의 견제구에 걸려 태그 아웃을 당했고, 김도영이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다.
LG가 8회말 한 점을 추가하며 승리에 근접했다.
문성주의 볼넷과 문보경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고, 박동원이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KIA가 9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최원준이 추격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2사 1루에서 최형우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안타를 치면서 동점을 완성했다.
KIA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웃었다.
10회초 서건창의 볼넷과 한준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박찬호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최원준이 쐐기를 박는 1타점 우전 안타를 작렬했다. 최원준의 안타 때 3루에 안착한 소크라테스는 우익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자 홈으로 쇄도해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대투수 '기록의 날'…KBO 최초 400번째 선발 등판+11시즌 연속 100이닝 돌파
'대투수' 양현종이 KBO 역사에 남을 여러 기록을 썼다. KBO 리그 통산 501번째 경기에 등판한 양현종. 이날 선발 등판해 KBO 리그 최초 400경기 선발 등판 신기록을 완성했다. 5회말을 넘은 시점, 정식 경기로 인정받으며 양현종은 대기록을 확정했다. 2위 기록은 송진우(은퇴)의 377경기 선발 등판 기록이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4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을 투수 직선타로 처리해 이번 시즌 100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시즌을 제외하고 11시즌 연속 100이닝을 던졌으며 이는 KBO 리그 통산 세 번째 기록이다.
양현종은 2회말 문보경에게 내준 홈런포를 제외하고는 깔끔하게 LG 타선을 제압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이다.
◆야구는 9회초부터, 철벽 마무리 유영찬 뚫어낸 KIA
9회초 KIA는 철벽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공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무사 2루에서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로 돌아선 1사 3루에서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 1-2로 추격했다. 이후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최형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2-2 동점을 완성했다.
역전의 발판을 만든 KIA는 9회말 무실점으로 막은 뒤 10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서건창이 구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이후 한준수가 우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가 만들어졌다. 절호의 기회에서 9회초 동점을 견인했던 박찬호가 타석에 섰다. 박찬호는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팀에 3-2 리드를 안겨줬다.
이후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쳤고, 우익수 홍창기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사이 1루주자 소크라테스까지 홈을 파고들어 2점을 추가했다. KIA는 10회초에만 3점을 뽑아내며 5-2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양현종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임기영(⅔이닝 무실점)-김대유(⅓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최지민(1이닝 1실점)-전상현(2이닝 무실점)이 나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최원준은 3안타로 2타점, 최형우는 1안타 1타점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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