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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파아메리카 2024 ] 미국 조별리그 탈락 & 우루과이, 파나마 8강진출

토털 컨설턴트 2024. 7. 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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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파아메리카 2024 ] 미국 조별리그 탈락 & 우루과이, 파나마 8강진출


미국, 우루과이전 패배로 8강 실패

멕시코에 이어 북중미의 축구 강호로 꼽히는 미국도 안방에서 열린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2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졌다.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에서 김민재(현 바이에른 뮌헨)와 세리에 A 우승을 합작했던 마티아스 올리베라(나폴리)가 후반 21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3연승(9득점 1실점)을 달린 우루과이는 조 1위 자격으로 기분 좋게 8강 무대로 진출했다.

반면 미국은 이날 패배 탓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첫 경기에서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은 미국은 파나마에 1-2로 패했고, 우루과이에 또 져 1승 2패가 됐다.

결국 이날 볼리비아를 3-1로 꺾고 2승(1패)째를 챙긴 파나마가 미국을 누르고 조 2위가 확정됐고,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번 대회 개최국 미국(11위)은 북중미축구연맹 소속 국가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지만 파나마(43위)에 밀려 고개를 숙였다.

미국으로서는 경쟁팀 파나마와 조별리그 2차전 맞대결 패배가 뼈아팠다.

당시 라이베리아의 축구 영웅이자 전직 대통령 조지 웨아의 아들인 티모시 웨아(유벤투스)가 경기 시작 18분 만에 수비수를 가격해 퇴장당한 미국은 수적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1-2로 졌다.

전날 미국과 함께 북중미의 강호로 꼽히는 멕시코(15위)도 에콰도르(30위)와 조 2위 경쟁에서 밀리면서 조별리그에서 발길을 돌렸다.

개최국의 조기 탈락으로 대회 흥행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초고가 티켓 가격 논란, 무더위 등으로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VIP 좌석의 경우 최고 1만7633달러(약 2300만원)에 가장 저렴한 티켓도 55달러(약 7만원)부터 시작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무더위 역시 대회의 골칫거리로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중들의 관람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대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를 앞둔 미국에 중요한 시험 무대였다. 예상 밖의 부진에 그렉 버홀터 감독의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버홀터 감독은 2018년 취임 이후 세대교체를 이끌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전술적 한계와 선수 기용의 미숙함을 드러내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선수들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유럽파 선수들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력 부족을 노출했고, 수비진의 불안정한 모습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로 2년 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젊은 유망주 발굴, 팀 전술 재검토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파나마, 볼리비아에 3-1 승리로 8강 진출 ]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치른 파나마가 볼리비아를 3-1로 격파했다. 같은 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의 GEHA 필드 앳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최종전을 치른 미국이 우루과이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파나마는 미국을 밀어내고 조 2위로 올라서면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파나마는 인구 445만 명에 불과한 비교적 인구 소국이다. 그럼에도 스포츠에서는 제법 두각을 드러내는데 1980년대에는 권투계 위대한 복서인 로베르토 두란을 배출했고, 꾸준히 훌륭한 야구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보냈다. 다만 파나마라는 나라로서 야구 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게 축구다. 파나마는 2005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골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래 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카리브 최종예선에서는 3위를 차지해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 진출하는 경사를 누렸다. 공교롭게도 당시 파나마 대신 떨어진 나라가 미국이었다. 미국은 승리만 하면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상황에서 최종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패했고, 같은 시간 미국보다 순위가 아래였던 파나마와 온두라스가 나란히 승리하면서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파나마가 다시 한 번 미국에 쓴맛을 안겼다. 파나마는 전반 22분 호세 파하르도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후반 24분 브루노 미란다에게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후반 34분 에두아르도 게레로가 득점하며 다시 앞서나갔고, 후반 추가시간 1분 세사르 야니스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거뒀다. 미국이 승리하지만 않는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 이어 6년 만에 파나마 때문에 탈락을 맛보는 악몽 같은 날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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