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 2024 ] 스위스 & 독일 8강 선착
스위스 독일 나란히 이탈리아와 덴마크에 2-0 승리
1. 스위스, 이탈리아에 2-0 승리로 8강 선착 소식
프룰러 37분, 바르가스 46분 골 기록
8강 진출 스위스, 잉글랜드-슬로바키아 승자와 격돌
토너먼트의 묘미 중 하나는 이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유로 2024에서도 토너먼트 첫 판부터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이탈리아를 떨어뜨린 주인공은 스위스였다.
이탈리아는 30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 경기에서 스위스에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탈리아는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조반니 디 로렌조(나폴리)의 슈팅이 나왔으나 타이밍이 빗나갔다. 스위스도 전반 24분 미셸 에비셔(볼로냐)의 패스를 받은 브릴 엠볼로(모나코)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으나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 생제르맹) 골키퍼에게 막혔다.
선제골은 결국 전반 막판 스위스로부터 나왔다. 스위스는 전반 37분 루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의 패스를 받은 레모 프로일러(볼로냐)가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을 날렸고, 이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스위스는 전반 45분 파비안 리더(렌)가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돈나룸마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이탈리아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티오 자카니(라치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후반 1분 만에 스위스의 추가골이 터지며 주춤했다. 에비셔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고, 이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다급해진 이탈리아의 맹공을 스위스가 버텨내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탈리아는 후반 19분 마테오 레테기(제노아)를 투입하는 등 공격에 힘을 계속 줬다. 그러다 후반 29분 회심의 찬스가 왔다. 자카니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잔루카 스카마카(아탈란타)가 발을 뻗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이탈리아는 경기 종료 때까지 스위스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고,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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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의 예상치 못한 충격패→ 주장의 사과 ]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충격적인 패배 이후 사과했다.
경기 후 돈나룸마는 "많이 아프다. 모두에게 사과한다. 오늘 우리는 실망했다. 상대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할 말이 없다. 경기 내내 고전했지만 마지막에 경기를 잘 관리한 것을 제외하면 일찍 그렇게 해야 했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서 "전반전에 우리는 너무 많은 공을 잃었다. 상대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내줬다. 압박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소화하기 힘든 경기였으나 어쩔 수 없는 결과이니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돈나룸마는 "용기뿐만 아니라 자질도 부족했다. 전반전엔 매우 나빴다. 우리에게 상처를 줬다. 후반전엔 잘 시작해야 했으나 실점했다. 그 이후에는 더 어려워졌다.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 '다크호스' 스위스 내친김에 4강 노린다 ]
이번 대회 스위스는 조용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스위스는 3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에서 이탈리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위스는 잉글랜드vs슬로바키아 승자와 8강에서 겨룰 예정이다.
스위스는 16강까지 4경기 동안 7골을 터트리게 됐다. 긍정적인 점은 7골이 7명의 선수에게서 나왔다는 점이다. 조별리그 1차전 헝가리를 상대로 콰드오 두아, 애비셔, 엠볼로가 골망을 흔들었고, 스코틀랜드와의 맞대결에선 슈퍼 조커 제르단 샤키리가 득점을 터트렸다. 3차전 독일을 상대로는 은도예가 골맛을 봤다.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프로일러, 바르가스가 득점하며 누구 한 명에게 득점이 몰리지 않았다. 즉, 어떤 선수도 득점을 터트릴 수 있고, 교체로 나서는 선수들도 위협적이라는 이야기다.
스위스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 중 한 팀으로 꼽혔다.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먼저 베테랑 골키퍼 좀머가 골문을 지키고 있고, 바로 위에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센터백 아칸지가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중원에서 자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자원 중 하나다.
스위스는 지난 유로 2020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이 유로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이러한 기세라면 4강까지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는 잉글랜드vs슬로바키아 승자와 8강에서 격돌한다.
잉글랜드 팬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잉글랜드 팬들은 스위스가 이탈리아를 2-0으로 이긴 것을 보고 걱정하고 있다. 잉글랜드가 슬로바키아에 승리한다면, 8강에서 스위스가 맞붙게 된다. 잉글랜드 팬들은 유로 우승을 향한 여정이 8강에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품고 있다"고 전했다.
2. 독일, 덴마크 2-0 누르고 8강 진출
하베르츠 PK 결승골
생각보다 고전했지만, 그래도 업그레이드된 ‘신형 전차’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 독일이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유로 2024 8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30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유로 2024 16강전에서 2-0으로 이겼다.
A조 1위로 16강에 올라온 독일은 16강전까지 4경기 무패를 달리며 8강에 안착했다. 독일은 유로 2016 이후 8년 만에 8강에 올랐다. 반면 C조에서 3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던 덴마크는 독일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아스널)을 최전방에 배치시켰고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저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이상 바이에른 뮌헨)을 2선에 배치시켰다. 중원은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가 지키며, 포백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니코 슐로터베크(도르트문트)의 중앙 수비 조합에 다비트 라움(라이프치히),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가 좌우 풀백을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꼈다.
이에 맞서는 덴마크는 라스무스 호일룬(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원톱으로 나서고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안드레아스 스코우 올센(브뤼허)이 좌우에 포진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와 토마스 딜레이니(안더를레흐트), 알렉산데르 바(벤피카), 요아킴 멜레(볼프스부르크)가 중원을 구성하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바르셀로나), 야니크 베스테르고르(레스터시티), 요아킴 안데르센(크리스털팰리스)이 스리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카스페르 슈마이켈(안데를레흐트)이 지켰다.
경기 시작부터 독일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4분 슐로터베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을 성공시켰으나, 앞선 상황에서 파울이 나오는 바람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독일은 무수한 슈팅을 날렸지만, 덴마크 골키퍼 슈마이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6분 키미히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쳐낸 슈마이켈은 1분 뒤 슐로터베크가 시도한 회심의 헤딩슛을 또 한 번 막아냈다. 이어 전반 10분 하베르츠와 일대일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선방을 선보이며 덴마크를 지켜냈다.
계속 웅크리고 있던 덴마크는 전반 24분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멜레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덴마크가 공격의 고삐를 당기려는 찰나, 갑작스럽게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선수 보호차원에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장에는 굵은 우박까지 쏟아지는 등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다행히 날씨가 다시 괜찮아지면서 경기가 재개됐고, 독일은 전반 37분 라움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슈마이켈이 다시 한 번 막아냈다. 전반 42분에는 호일룬이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챈 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경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요동쳤다. 후반 3분 덴마크의 안데르센이 독일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켰지만, 온 필드 리뷰(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 취소됐다. 그리고 3분 뒤, 안데르센의 핸드볼 파울로 독일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라움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안데르센의 팔에 맞았는데, VAR 결과 인정돼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후반 8분 하베르츠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후반 23분 독일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슐로터베크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길게 차준 볼이 무시알라 앞에 떨어졌고, 이를 잡은 무시알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후 독일과 덴마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을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독일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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