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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대박' 꿈꾸는 수영

토털 컨설턴트 2024. 6.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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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대박' 꿈꾸는 수영

‘쌍두마차’ 황선우·김우민 맹활약, 자유형 200·400m서 포디움 도전

물오른 ‘배영간판’ 이주호 각오 다져

男계영 800m서도 호성적 기대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이 대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반드시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은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24 파리올림픽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이정훈 수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비롯해 경영 대표팀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 양재훈, 김영현, 이유연, 이주호, 김서영과 다이빙의 우하람과 김수지, 아티스틱 스위밍의 허윤서와 이리영이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이정훈 총감독은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 스위밍 3개 종목에서 파트별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가 가장 힘든 시기다. 선수들은 테이퍼링(기록 단축을 위해 휴식과 훈련을 적절히 섞는 기간)에 들어가기 전 훈련 강도를 최대한 높이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수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 등 총 22개의 메달을 따내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1개 등 총 16개를 따냈던 이전 기록을 뛰어넘고 새 역사를 창조했다.

대한체육회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한달 전에 앞서 기대했던 수영 경영 종목 목표 금메달은 4개였다. 하지만 황선우, 김우민 등 '원투펀치'를 앞세운 황금세대가 눈부신 성장을 이루면서 총 6개의 금메달을 손에 넣엇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김우민은 자유형 400m와 800m에서 아시아 최강을 확인했다.

김우민과 황선우는 기세를 몰아 지난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뽐냈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71의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도 도하에서 자유형 200m 세계 정상에 섰다. 결선에서 1분44초75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고 우승을 일궈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동메달 등 이 종목에서의 연이은 입상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입증했다.

한국 수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메달 획득이 유력한 종목이다. 최소 2개 이상의 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겨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소 인원 참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자배구, 남자축구 등 주요 구기 종목이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서 선수단 규모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한국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에 그쳤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2개의 금메달을 기록, 1982년 뉴델리 대회 금메달 28개 이후 41년 만에 역대 최소 금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다.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경쟁력 약화가 지난 몇년 동안 두드러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3월 파리 올림픽 D-100 기자회견에서 "최근 추세에 따르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로 종합 순위 15위권 정도를 예상한다. 경우에 따라 20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냉혹한 현실을 인정했다.

한국 선수단의 희망은 수영이다. 김우민과 황선우라는 두 기둥이 개인 종목은 물론 계영 800m에서도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써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 수영은 '마린보이' 박태환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을 빈손으로 마쳤다. 김우민, 황선우가 대선배의 뒤를 이어 끊긴 메달맥을 다시 캐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이정훈 총감독은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종료 후 "파리 올림픽 목표는 높게 잡았다. 어떤 종목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일단 목표는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하나씩 총 3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훈 총감독은 3개월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선수들의 기량을 믿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목표를 밝히면서도 최소 하나 이상의 메달 획득은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확신했다.

이정훈 총감독은 "명확하게 우리 선수들이 어떤 메달을 따겠다고 말하는 건 지금 상황에서 무의미하다"라면서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목표는 명확하게 선수, 코칭스태프 모드의 머릿속에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림픽은 기록보다는 순위 싸움이다.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장담하지는 못하겠지만 (몇몇 선수는) 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한다. 포디움에는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수영 경영 국가대표팀은 오는 7월 16일 결전지인 프랑스에 입성한다. 대한체육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약 70km가량 떨어진 퐁텐블로에 마련한 사전 훈련 캠프에서 시차 및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퐁텐블로 국가방위스포츠센터 (CNSD)를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11일까지 대관했다. 실내 3개·실외 3개의 훈련시설과 지원시설 1개 동, 식당 1개 동, 숙소 3개 동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 초반에 경영 일정을 소화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 입장에선 아주 좋은 전진기지가 되는 셈이다. 파리 올림픽 여정은 오는 7월 27일부터 시작된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및 결승에 출전, 한국 선수단 첫 메달 획득의 주인공을 목표로 물살을 가른다. 이어 7월28~29일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준결승, 결승에 나선다. 7월 30일엔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이 열린다.


[ 황선우 선수 출사표 ]

"지난 올림픽은 경험이 없었던 탓에 조금 아쉬웠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미를 보여줄 것"

"도쿄 올림픽 땐 초반 레이스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중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런 레이스 운영으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란 값진 결과를 얻었고,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다"



[ 김우민 선수 출사표 ]

"수영 대표팀 첫 경기를 치르는 게 저다. 좋은 스타트로, 좋은 성적이 나온다면 자신감을 얻어서 (우리 선수단이) 올림픽을 치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조금 더 자유형 400m 욕심이 나는 것도 사실"

"현재 컨디션은 80% 정도다. 나머지 기간에 20%를 채울 것. 경기를 뛰며 얻은 경험이 많다. 그때 느낀 걸 파리에서 충분히 보여줄 거라는 자신감도 얻었다"

"전체적으로 자유형 400m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모든 선수를 경계해야 하고, 무엇보다 제가 잘해야 한다. 레이스에 집중하겠다"

"최근 개인 기록을 경신하면서 좋은 영향이 있었다. 파리에서 목표도 기록 경신이다. 그래야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그것만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

"일단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까지는 확정이고 자유형 800m와 1,500m는 일정을 확인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 남자 계영 800m 대표팀, 4명→6명으로 충원 ]

계영 멤버 탈락했던 이유연·양재훈까지 선발…함께 파리 올림픽 출전

이정훈 총감독 "4명만 출전했을 때 문제점 노출…6명으로 승부수"

사상 첫 올림픽 계영 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 6명이나 총출동한다.

대한수영연맹은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대표팀 미디어데이에 앞서서 이유연(고양시청)과 양재훈(강원도청)을 추가 선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열린 파리 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장외 결승전'이라고 불린 4위를 차지한 선수는 김영현(안양시청)이었다.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까지 3명은 계영 800m의 '붙박이' 영자였고, 4번째 영자를 찾는 게 숙제였다.

김영현은 1분47초37로 4위를 차지해 이유연(1분47초58)을 5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금메달리스트 양재훈(1분48초27)을 6위로 밀어냈다.

그러나 대한수영연맹은 김영현에게 '4번 영자' 자격을 쉽게 주지 않았다.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지난달 말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자유형 200m) 1분45초대 진입 선수는 전원 파견, 1분46초50 이하 기록을 내는 선수가 여럿일 경우에는 상위 두 명만 파견, (김영현, 이유연, 양재훈) 셋 다 1분47초대 이상이면 선발전 4위를 차지한 김영현만 파견한다'는 기준을 발표했다.

연맹은 양재훈과 이유연이 유럽 전지훈련 기간에 기록을 끌어 올리지 못하자 '김영현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고 발표했다가 입장을 바꿨다.

17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다시 열어 최적의 컨디션 조절과 파리 올림픽 성적 향상을 위해 이유연과 양재훈을 계영 800m 멤버에 넣은 것이다.

이정훈 수영 대표팀 총감독은 "저희나 연맹이나 더 좋은 기록과 성적을 내기 위해 규칙을 정했다. 4명이 뛰었을 때 문제점이 노출돼 회의 끝에 6명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계영 800m 경기는 프랑스 현지 날짜 7월 30일 오전에 예선, 같은 날 오후에 결승을 치른다.

이날 오전에는 황선우가 자유형 100m 예선을 치르고, 오후에는 김우민의 자유형 800m 출전이 예정돼 있다.

추가 인원 없이 계영 800m 대표팀을 4명으로만 꾸리면, 황선우와 김우민의 개인전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6명으로 출전하는 게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훈련도 다 같이 하면서 더 끈끈해졌고, 선수들도 (체력 소모를) 분담해줄 것이다. 선수들은 테이퍼링(강훈련 뒤 기록 단축을 위해 훈련을 조절하는 것)에 들어가면 충분히 자기 기록을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은 남자 계영 800m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이라는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분01초94로 2위를 차지했다.

지금 분위기를 이어 간다면,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도 설 수 있다.

극적으로 계영 800m 대표팀에 합류한 양재훈은 "어렵게 얻은 기회니까, 가서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고, 이유연은 "갑자기 기회가 와서 영광이다. 열심히 헤엄쳐서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 “주목은 못 받지만, 우리도 메달이 목표” 다이빙 우하람·김수지의 자신감  ]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남자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하는 우하람(26·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경영 대표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게 사실이지만, 올림픽 메달을 통해 반전을 이뤄보겠다는 다짐이다.

우하람은 1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대한수영연맹 파리 올림픽 수영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김수지(26·울산시체육회)와 함께 참석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 대회 도쿄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대회들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올해 초 허리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전념했던 우하람은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부상에서는 완벽하게 벗어났다고 본다”며 “부상을 당했다고 기술 난도를 줄인 적은 없었다. 계속 연습을 했다. 준비하던 기술들은 도쿄 때와 동일하게 갈 것 같다”고 했다.

우하람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3m 스프링보드 4위로 한국 다이빙 최고 순위를 기록했는데, 오히려 그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들은 오히려 도쿄 때보다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도쿄보다 파리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초까지 부상으로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통증이 잦아든 뒤 여유를 되찾았다. 좋았던 감각들이 살아나고 있다. 지금은 도쿄 때보다 훨씬 몸 상태도 좋고, 기술적으로도 준비도 잘 됐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우하람은 “올림픽이라는 무대 자체가 모든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어릴 적부터 동경했던 무대이기도 했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은 사실 다른 경영 선수들처럼 주목을 많이 못 받지만, 저희 역시도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수지 역시도 “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는데 몸 상태도 괜찮고 나아가는 방향도 괜찮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작년 12월에 무릎 연골 부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트레이너 선생님과 재활 훈련에 들어갔고 이제는 회복하는 단계다. 훈련에도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지는 “도하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덕분에 다이빙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충분히 더 즐거운 게임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우하람과 김수지 외에 김영택(23·제주도청)이 남자 10m 플랫폼, 이재경(25·인천시청)이 남자 3m 플랫폼, 김나현(21·강원도청)이 여자 10m 플랫폼 등 총 5명의 다이빙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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