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6월 12일 ] KIA 타이거즈 SSG전 승리로 LG 제치고 선두 탈환 소식
최형우, 4천83루타로 KBO리그 통산 루타 1위 등극 자축 & 6타점
◆인천
KIA 000 024 700 | 13
SSG 014 000 110 | 7
△승리투수=양현종(5승3패)
△홈런 : 최형우 11호(7회3점)
KIA가 전날 패배를 갚고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총 루타 1위로 올라선 경기에서 6타점으로 폭발하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KIA 타이거즈는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경기 중·후반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13-7로 역전승했다. KIA(38승27패1무)는 이날 대구에서 삼성에 진 LG를 밀어내고 다시 선두 자리로 복귀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3회까지만 5실점하는 등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지만 끈질기게 버티면서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5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잘 터졌다. 최형우가 홈런 포함 3안타 6타점, 이우성 소크라테스가 3안타를 기록했고 김도영은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창진은 안타는 없었으나 4사구만 4개를 고르며 3득점을 기록하며 2번 타순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나성범도 2안타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5회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뒤 7회 김도영의 적시타, 최형우의 3점 홈런 등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며 7회에만 7점을 내고 사실상 SSG의 백기를 받아냈다.
◆ KIA 나성범 5번 배치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태군(포수)-서건창(2루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 2루수인 김선빈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일이 있었다. 전날 타격을 하다 우측 내복사근에 통증을 느꼈고, 미세 손상 판정이 나왔다. 결국 박민이 1군에 올라오고 김선빈이 1군에서 빠졌다. 선수 스스로 큰 부상은 아니라고 느끼고 있지만 열흘 뒤 재검이 필요하고, 열흘에서 2주 정도는 결장이 예상된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판단이었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은 나성범이 5번으로 내려갔다. 나성범이 조금 더 편한 타순에서 타격감을 살리길 바랐다. 오원석 상대 전적이 나쁘지 않았기에 5번으로 조정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태군(포수)-서건창(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오원석에게 강했던 선수들을 나름대로 앞쪽에 몰아 넣었다.
선발은 양현종이었다. 시즌 13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양현종은 최근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4.75로 약간 주춤했다. 통산 SSG를 상대로는 66경기에서 24승13패 평균자책점 3.34로 강했다.
◆ 양현종 몰아붙인 SSG, 하지만 KIA도 물러서지 않았다.
양현종은 4회까지 5실점하며 0-5로 끌려갔다. KIA 타선은 4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나갔으나 득점에는 실패하며 끌려갔다.
양현종이 추가실점하지 않으며 버틴 사이 0-5로 뒤진 5회부터 KIA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KIA는 5회 선두 김태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1사 후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고 이어 이창진까지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도영이 1루수 땅볼에 그치며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으나 최형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2점을 만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4077루타로 이승엽 현 두산 감독과 공동 1위였던 최형우는 이 안타로 역대 1위로 등극했다.
SSG 타선이 묶인 사이 KIA는 6회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SSG 두 번째 투수 이로운을 상대로 선두 이우성이 우전 안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소크라테스가 좌전 안타를 때려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이 애매한 상황에서 3루에 갔다. 도루 실패가 되는 듯했지만 최정의 태그를 피해 들어갔다. 이어 김태군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3-5로 추격했다.
기세를 탄 KIA 방망이는 막기 어려웠다. SSG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경험이 풍부한 서진용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서건창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차까지 추격했다. SSG는 서진용이 박찬호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는 듯했으나 KIA는 이창진이 볼넷을 골라 다시 베이스를 채웠고 김도영과 최형우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6-5로 역전했다. KIA 타선의 집중력이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 7회 7득점 빅이닝, KIA 폭발력에 SSG 무너졌다
KIA가 7회 대단한 타격의 집중력으로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7회에만 7득점하며 SSG를 주저앉혔다.
KIA는 7회 바뀐 투수 고효준을 상대로 선두 이우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골라 1,2루를 만들었다. 홍종표의 번트 시도가 실패하며 1사 1,2루가 된 상황에서 한준수가 볼넷을 얻어 불씨를 되살렸다. 박찬호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이창진이 7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7-5로 1점을 도망갔다. 2사 후라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이 경기의 분수령이 됐다.
SSG는 박민호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KIA 방망이는 오히려 활활 타올랐다.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쳐 9-5로 앞서 나갔고, 이어 최형우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12-5까지 도망갔다. 이날 총 루타에서 KBO리그 역대 1위로 올라선 최형우의 자축포였다. KIA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나성범의 우전 안타, 이우성의 좌전 안타가 연이어 나왔고 소크라테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13-5까지 앞서 나갔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실점을 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던지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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