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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3라운드 소식
18번홀(파5) 그린.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더스틴 존슨(미국)이 홀까지 약 12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남기고 그린을 샅샅이 살폈다. 신중하게 굴린 공은 홀을 향해 굴러가더니 그대로 빨려 들어가 이글이 됐다. 마지막 홀에서 2타를 더 줄인 존슨은 5타 차 선두로 달아나 세계랭킹 1위에 페덱스컵 1위를 예약했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미국프록로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에서 5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의 기대를 높였다.
존슨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를 쳤다. 전날 11언더파 60타를 치며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존슨은 이날도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합계 22언더파 191타를 적어낸 존슨은 공동 2위 해리스 잉글리스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17언더파 196타)에 5타 앞섰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존슨은 까다로운 12번홀(파4)에서 20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40cm에 붙이면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13번홀(파4)에서 약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가 나왔지만,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선 그림 같은 퍼트로 이글을 만들어내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만 4개의 이글을 잡아냈다.
페덱스컵 랭킹 15위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 존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저스틴 토머스(미국)을 밀어내고 새로운 1위가 된다. 또 경기 뒤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도 4위에서 1위로 뛰어올라 약 1년 만에 황제의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된다.
김시우(25)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만족해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버디 4개를 뽑아낸 김시우는 보기 3개를 적어내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면 페덱스컵 랭킹을 66위까지 끌어올려 70위까지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이경훈(29)은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치며 공동 22위에 올랐다. 예상 페덱스컵 랭킹 92위로 다음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 김시우 프로 활약상 ]
"샷이 워낙 좋다"며 자신감을 보인 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무빙데이'에서 선두권으로 치고나가지 못한 채 오히려 순위가 밀렸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계속된 PGA 투어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전날 공동 9위였던 김시우는 사흘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가 되면서 공동 15위로 내려갔다. 22언더파 191타로 단독 선두인 더스틴 존슨(미국)과는 11타 차이다.
이틀 연속 78.6%(11/14)를 유지했던 드라이브 정확도는 이날 64.3%(9/14)로 떨어졌고, 그린 적중률은 2라운드 77.8%(14/18)에서 3라운드 72.2%(13/18)로 조금 무뎌졌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2라운드 1.5개에서 3라운드 1.692개로 늘었다.
확실히 2라운드보다는 경기력이 하락했고, 첫날과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고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다. 오프닝 라운드에서는 그린을 놓치고도 파 이상의 성적을 거둔 스크램블링이 80%였다면, 이날은 40%에 머물렀다.
4번홀(파4)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60cm 안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로 보낸 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다. 209야드 8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그린 앞 페어웨이로 날렸다. 그 여파로 보기를 추가한 뒤 9번홀(파4)에서 잡아낸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기록했고, 14번과 15번홀(이상 파4)에서는 보기-버디를 추가했다. 이후에도 조금씩 꼬이면서 버디 기회를 연결하지 못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82위인 김시우가 70명만 출전하는 다음 주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서는 이제 하루 남은 최종라운드가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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