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PGA 챔피언십 최종 소식
( 우승 브룩스 켑카 )
TOP10 기록
제100회 PGA 챔피언십 최종순위
순위 | 선수(국적) | 언더파 |
1 | 브룩스 켑카(미국) | -16 |
2 | 타이거 우즈(미국) | -14 |
3 | 애덤 스콧(호주) | -13 |
4 | 스튜어트 싱크(미국) 욘 람(스페인) | -11 |
6 |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저스틴 토머스(미국) 게리 우들랜드(미국) | -10 |
10 |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티럴 해턴(잉글랜드) | -9 |
T19 | 케빈 나(미국) | -7 |
T42 | 임성재(한국) | -3 |
T50 | 한승수(미국) | -2 |
T56 | 안병훈(한국) | -1 |
※ T는 공동 순위.
브룩스 켑카(28)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이상 미국)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제100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천5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7천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2위 우즈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89만 달러(약 21억3천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US오픈에 이어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2개를 휩쓴 켑카는 2015년 조던 스피스(미국) 이후 3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3년 전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켑카는 2000년 우즈 이후 18년 만에 한 해에 US오픈과 PGA챔피언십을 석권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 큰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5년 피닉스 오픈에서 첫 우승을 달성한 켑카는 2017년 US오픈과 올해 US오픈, PGA챔피언십 등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쓸어담았다. 올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 2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번 상금만 405만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45억7천만원 정도에 이른다.
3라운드까지 2위 애덤 스콧(호주)에게 2타 앞선 선두였던 켑카는 이날 한때 스콧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15, 16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스콧을 2타 차로 밀어내 승기를 굳혔다. 15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였고, 16번 홀(파3)에서는 티샷이 홀 2m 남짓 거리에 놓이면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우즈는 15번 홀 버디로 선두를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처져 있던 간격을 끝내 좁히지 못했다. 타수를 꼭 줄여야 했던 17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고, 세 번째 샷도 벙커에 빠지면서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우즈는 선두와 3타 차가 된 마지막 18번 홀(파4) 약 6m 거리에서 버디를 잡고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인 우즈는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콧은 마지막 홀 보기로 우즈에 1타 뒤진 단독 3위로 밀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10언더파 270타로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스피스는 8언더파 272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35)가 7언더파 273타로 공동 19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6언더파 274타로 공동 27위에 각각 자리했다.
[ 우승 브룩스 켑카 활약상 ]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브룩스 켑카(미국)는 '골프 노마드'였다. 플로리다주립대 재학 중에 3차례 전국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켑카는 2012년 PGA투어 대신 낯선 유럽프로골프의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에서 프로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챌린지투어는 상금도 적을 뿐 아니라 수많은 나라를 옮겨가며 대회를 치르느라 말 그래도 '떠돌이'가 따로 없다. 그러나 켑카의 선택은 금세 열매를 맺었다. 챌린지투어에 뛰어든 첫해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그는 시즌 초반에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고 스코틀랜드에서 3승을 쓸어담아 유럽프로골프투어로 승격했다.
2014년 유럽투어 신인왕에 오른 그는 틈틈이 출전한 PGA투어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올린 덕에 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고 2015년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유럽에서 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PGA투어로 옮겨온 켑카는 큰 경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켑카는 유난히 성적이 좋다. 지금까지 올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올려 '메이저 전문'이라는 별명이 붙을 참이다. 또래들에 비해 PGA투어 입성이 늦은 켑카는 본격적으로 PGA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1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3차례 우승을 포함해 7번 톱10에 들었다.
작년부터 따지면 메이저대회에 7번 출전해서 3승에 톱10 입상 4차례, 그리고 딱 한 번 빼고 모두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켑카는 아버지에게 뛰어난 스포츠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아버지 봅 켑카는 대학 때 야구팀 주전 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꿈을 이루지 못한 아버지 봅은 아들에게 야구를 시켰다. 그는 체격이 작아서 홈런을 거의 때려 내지 못해서 야구 대신 골프를 선택했다. 야구에서는 장타를 치지 못했던 그는 골프에서는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자가 됐다. 골프를 즐겼던 아버지 봅은 동네 골프클럽 최강자로 군림했다. 5년 동안 클럽 챔피언십을 놓치지 않았던 봅 켑카를 꺾고 클럽 챔피언에 새로 오른 주인공은 13살 난 아들 브룩스였다.
켑카의 동생 체이스도 골프 선수로 뛰고 있다. 체이스는 형처럼 유럽 챌린지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금은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뛴다. 나이키 옷과 신발, 모자를 사용하는 켑카는 클럽은 특정 브랜드와 계약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와 3번 우드, 미즈노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웨지와 퍼터, 그리고 타이틀리스트 볼을 사용했다. 특이하게도 3번 아이언은 단종된 나이키 제품을 아직도 쓴다.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켑카와 뜨거운 키스를 나눠 눈길을 끈 여자친구 제나 심스는 2007년 미스 틴 USA에 뽑혔고 영화배우와 모델로 일하고 있다.
"왜 유난히 메이저대회에서 강한지 잘 모르겠다. 메이저대회가 아닌 대회 때도 좀 잘했으면 좋겠다. 메이저대회에서는 참을성이 요긴하다. 나는 메이저대회에서 더 집중하고 잘 참는다"
[ 준우승 타이거 우즈 활약상 ]
'빨간 셔츠의 마법'이 아주 완벽히 통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골프 황제'의 위엄을 과시하기에는 충분했다.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종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9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100회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은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우즈는 2009년 PGA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2년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6위였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6위에서 출발, 최종라운드에서 한때 1위까지 올랐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우즈는 이날도 선두를 맹추격했다. 대회 마지막 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온 우즈는 전반 9개 홀에서 페어웨이 적중률 0%(0/7)를 기록하고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다.
1번 홀(파4)부터 티샷이 왼쪽 벙커로 향했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한 우즈는 2번 홀(파4) 티샷 역시 워터 해저드 앞에 놓이는 위기에서 버디를 만들어 냈다. 6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8, 9번 홀에서는 티샷이 모두 왼쪽 러프, 카트 도로로 향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어이 버디를 잡아내며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집념을 내보였다. 전반 9개 홀에서 퍼트 10개로 막아내며 티샷의 불안감을 만회했다. 우즈는 13번 홀(파3) 버디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고 14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이면서 또 한 타를 줄였다. 이때만 해도 공동 선두였던 켑카, 애덤 스콧(호주)을 1타 차로 압박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마저 부풀렸다. 11번 홀(파4)에서 시도한 약 8.5m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멈춰 서지 않고 5㎝만 더 굴러갔더라도 공동 선두까지 오를 뻔했다.
그러나 우즈의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역전 우승의 꿈은 17번 홀(파5)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이번 대회에서 3번째로 쉬운 홀로 꼽혀 반드시 타수를 줄이고 가야 했지만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면서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다. 우즈 역시 티샷을 한 뒤에 큰 몸동작을 해 보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홀에서 세 번째 샷도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힘겹게 파를 지켰지만 이 사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켑카가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즈를 3타 차로 따돌렸다. 마지막 홀을 남긴 상황에서 선두와 3타 차가 되면서 사실상 우승은 멀어진 셈이 됐다. 우즈는 그래도 18번 홀(파4)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고, 18번 홀 그린 주위를 에워싼 갤러리들은 환호하며 '황제의 부활'을 반겼다.
이날 퍼트 수 23개로 준수한 성적을 보인 우즈는 그러나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35.7%(5/14)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 역시 66.6%(12/18)로 전날 83.3%를 밑돌았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인 우즈는 "1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우즈가 메이저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퍼트를 23개만 하고, 64타라는 좋은 성적을 내고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메이저 15승에 도달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대회 우즈의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는 전체 36위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지만 정확도 122위, 최대 비거리 120위 등으로 하위권으로 밀렸다. 또 결정적일 때 반드시 한 방을 터뜨렸던 전성기와 비교해 이날 17번 홀처럼 오히려 고비 때 실수가 나오는 장면들도 메이저 왕좌 탈환을 위해서는 곤란한 경우가 됐다.
우즈는 2019년 4월 마스터스에서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때 우즈의 나이는 43세 4개월이 되는데 43세 4개월이 지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근 사례는 1990년 US오픈 헤일 어윈(당시 45세)이다.
"최선을 다했다. 잘 안 된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오늘 켑카처럼 340야드, 350야드를 똑바로 날리고 퍼트까지 잘하는 선수라면 그를 상대로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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