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 몰도바와의 친선전에서 1:0 으로 신승을 거두다.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월 27일, 마르단 스타디움)>
대한민국 1-0 몰도바
득점 : 김신욱(후23, 한국)
출전선수 : 조현우(GK) - 홍철, 김영권(HT 장현수), 김민재, 김태환 - 이승기(HT 김신욱), 김성준(후19 손준호), 이찬동, 고요한(HT 이재성) - 진성욱(후26 이근호), 김승대(후26 이창민)
신태용호가 새해 첫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랭킹 166위 몰도바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후반 23분에 터진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018년 첫 평가전인 몰도바전은 FIFA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 중인 신태용호의 터키 전지훈련 기간 중 치러졌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선발라인업에 대거 배치했다. 진성욱(제주)과 김승대(포항)가 투톱에 섰고, 이승기(전북), 김성준(서울 입단예정), 이찬동(제주), 고요한(서울)이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홍철(상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태환(상주)이 채웠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가 꼈다.
전반 초반부터 한국은 상대 진영 안쪽까지 접근하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몰도바는 수비에 비중을 둔 뒤 역습을 노렸다. 볼 점유율은 한국이 더 높았다. 한국은 측면과 중원을 골고루 활용하며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9분 진성욱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상대 뒷공간을 침투했지만 몰도바 일리에 체바누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15분에는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체바누 골키퍼 품에 안겼다.
몰도바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공격적으로 올라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문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전반 23분 이승기의 프리킥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8분에는 김승대가 상대 진영 아크써클 부근에서 발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1분 뒤에는 왼쪽에서 넘어온 진성욱의 헤더 패스를 고요한이 문전에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꿨지만 골이 되지는 못했다. 전반 33분에 얻은 이승기의 코너킥도 결국 무산됐다. 수차례의 기회를 얻었지만 한국은 골을 터뜨리지 못했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요한, 이승기, 김영권을 빼고 이재성, 김신욱(이상 전북), 장현수(FC도쿄)를 투입했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라인을 한 명씩 모두 바꿨다. 실험의 의미였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6분에는 홍철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가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16분에는 이재성이 상대 아크써클 부근에서 한 번 접은 후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19분 신태용 감독은 김성준을 빼고 지난 시즌 K리그 도움왕을 차지한 손준호(전북)을 투입했다. 공격 라인에 전북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켜 득점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고군분투하던 한국은 결국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넣는데 성공했다. 후반 23분 홍철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김신욱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슈팅이 골포스트 맞고 몰도바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 득점 이후 한국은 김승대, 진성욱을 빼고 이근호(강원)와 이창민(제주)을 투입했다.
몰도바는 후반 35분 알렉산드루 데도프가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기습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에 의해 막혔다. 한국은 후반 40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이창민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1분 이재성의 패스는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44분에는 홍철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신욱이 이근호의 패스를 가슴 트래핑한 뒤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추가골을 위해 뛰었지만, 결국 스코어 변동은 없었다. 경기는 한국의 1-0 승리로 끝났다.
조금은 아쉬운 경기였지만, 평가전인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화끈한 공격을 기대합니다.
[ 김신욱 선수 경기후 인터뷰 ]
"모든 것이 만족스럽진 않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 준비해서 잘 치르겠다. 선수들의 호흡이 아직 완벽하진 않다. 갈수록 손발이 맞으면서 (경기력이)더 나아질 테니 기대해주시라"
[ 이영표 해설위원 소감 ]
" 전체적으로 잘했다고도 볼 수도 없다. 그렇다고 못했다고도 볼 수 없다. 평범한 90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신태용 감독이 확인하고자 한 것은 봤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고 한국이 이정도 못 이길 팀은 아니다”
[ 경기 평가 및 문제점 ]
새 얼굴에도 답답한 경기력
이날 경기의 가장 큰 목적은 새로운 선수 테스트였다. 실제 이날 경기에는 새 얼굴이 대거 선발로 나왔다. 김승대가 진성욱과 짝을 이뤄 최전방에 나섰다. 좌우 날개엔 이승기와 고요한, 중원은 이찬동과 김성준이 자리했다. 수비는 홍철, 김영권, 김민재, 김태환을 배치했다.
하지만 전반전 흐름은 답답했다. 두 번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이렇다 할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중원에서 볼배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전방도 자연스럽게 내려서는 모양이 됐다.
그나마 후반 들어 숨통이 트였다. 김신욱과 이재성, 이근호, 손준호 등이 투입되면서 중원의 움직임이 조금 살아났다. 자연스럽게 상대 수비진영의 빈공간을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수비는 계속된 신뢰부족
동아시안컵을 포함해 최근 3연승을 올렸다. 더불어 무실점까지 했다. 이날 포백은 결과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팀의 전력을 고려하면 여전히 아쉬움이 컸다.
크로스 상황에서 마크 선수를 놓치는가 하면 혼전 중에도 공을 걷어내는데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몰도바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이 신임하고 있는 수비의 핵인 김영권과 장현수는 김민재와 달리 여전히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 몰도바는 수비가 나쁘지 않다. 약체지만 대량실점은 당하지 않고 있다. 반면 공격은 월드컵 유럽예선을 포함 이날 경기까지 5경기 연속 무득점. 스웨덴, 멕시코, 독일이 상대였다면 지금의 수비조직으로 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은 손흥민과 기성용
전반은 답답했다. 김승대와 진성욱이 투톱으로 나섰지만 상대에게 이렇다할 위협이 되지 않았다. 약체팀을 상대로 공격활로가 원활하지 않았다.
김신욱은 홍철의 코너킥에 의한 헤더로 득점했다. 김신욱이 들어오면서 공격지역에 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중심을 잡아줬다.
전체적으로 공격력과 중원에서의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합류하지 못한 유럽파들이 절실하게 떠올랐다. 손흥민의 시원한 돌파와 슈팅, 기민한 움직임, 기성용의 묵직한 전방 패스가 더 보고 싶어졌다고 해야겠다.
( 출처 : 축구협회 홈페이지 )
다음 경기 : 자메이카 ( 1/30 오후 8시 ), 라트비아 ( 2/3 오후 11시 3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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