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손흥민-배준호 연속골'
4연승 행진, B조 1위 유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11일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쿠웨이트(135위)를 3-1로 꺾었다.
승리를 거둔 한국은 첫 경기 1무 후 4연승을 거두면서 승점 13으로 B조 1위를 유지했다. 반면 쿠웨이트는 5경기 동안 승리 없이 3무 2패(승점 3)로 5위에 머물렀다. B조에는 한국과 요르단, 이라크, 오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이 한 조를 이루고 있다.
이날 한국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원톱으로 서고, 부상으로 10월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 돌아온 손흥민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2선을 담당했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맡고, 포백은 이명재(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형성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교체 명단에는 오현규(헨크)와 이현주(하노버),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홍현석(마인츠), 김봉수(김천), 권경원(코르파칸클럽), 주민규(울산), 김경민(광주),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 이창근(대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전력면에서 크게 앞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쿠웨이트를 상대로 강한 압박을 시도했고,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전반 9분 황인범이 올린 얼리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오세훈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오세훈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16분 이재성의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 공을 손흥민이 직접 처리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14일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오세훈(왼쪽)
두 골 차 리드를 잡은 한국은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린 채 쿠웨이트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추가골 없이 2-0으로 후반을 맞이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쿠웨이트를 흔들었고, 박스 왼쪽에서 이재성이 건네준 낮은 크로스를 오세훈이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쿠웨이트는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유세프 마제드의 감각적인 크로스를 모함마드 다함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1-2로 따라붙었다.
추격골을 허용하자 홍명보 감독은 후반 17분 손흥민과 이명재를 불러들이고 배준호, 이태석을 투입시키면서 기동성에 힘을 실었다. 이 교체를 통해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은 후반 21분 이강인의 슈팅에 이어 후반 28분 황인범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로 차 넣으면서 3-1로 다시 2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이재성, 황인범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이현주, 백승호를 교체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함께 안정적 경기 운영에 나선 한국은 그대로 승기를 굳히면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 손흥민 A매치 50호골 기록 ]
승리의 파랑새는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지난 10월 A매치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이지만, 이날 복귀해 추가골을 책임졌다. 1-0으로 앞선 전반 17분, 한국은 화려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뚫어냈고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때 쿠웨이트 수비가 거친 태클을 가했다. 손흥민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차 넣었다.
이 골은 손흥민의 A매치 통산 50호골이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 남자축구 역대 A매치 최다골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다른 레전드 공격수 황선홍(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앞으로 8골을 더 넣는다면 최다골 1위에 오른 '대선배' 차범근(58골)을 따라잡게 된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손흥민은 A매치 130경기(통산 4위)에 출전 50골을 기록 중이다.
[ 손흥민 인터뷰 ]
"승리가 너무 기쁘다. 하루하루 고생해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며 "쉬운 경기라고 생각했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노력해서 얻어내는 게 경기장에서 결과로 나와 너무도 기쁘다"
"많은 골을 넣어 기회를 얻는 것조차 감사하다"면서 "50호골을 두고 많은 (선배) 분들 이름과 함께 거론되는 게 너무도 영광스럽다"
"너무 감사하다. 소속팀, 대표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보호해줘서 고맙다"면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컨트롤해 주셔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 경기부터 100%를 유지하고 싶다"
"며칠 안 남았지만, 잘 준비해서 올해 마지막 경기(팔레스타인전)를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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