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0월 8일 ] 오늘의 축구
여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신상우 김천상무 코치
데뷔골 터뜨린 황인범, 현지 매체 '이주의 선수'에 선정
축구대표팀, 요르단 잡고 '아시안컵 아픔' 지울까
1. 여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신상우 김천상무 코치
침체한 우리나라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끌 신임 사령탑으로 신상우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 코치가 낙점됐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상우 코치가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보고받았다. 이사회도 통과했고, 공식 발표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과 평가전이 오는 26일 열릴 예정이라 빠르게 선임 절차를 마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구성해야 한다"며 "약 한 달간 기술 철학과 (여자축구의) 방향성 등을 철저하게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2022년부터 김천에서 코치로 일한 신 감독은 여자축구 지도자 경력이 풍부하다.
2015년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보은상무 수석 코치를 지낸 후 2017년에는 이천 대교 지휘봉을 잡았다.
WK리그 명문 구단이었던 대교가 2017시즌을 끝으로 해체되자 2018년부터는 창녕WFC로 둥지를 옮겨 초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었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신 감독 선임 절차를 총괄한 최 부회장은 "신 감독은 공백기 없이 축구 현장에서 일했다. 최근 김천이 좋은 성적을 낸 것도 가산점을 받는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서에 맞고, 유소년 축구부터 꼼꼼하게 다 챙길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봐 국내 지도자로 먼저 잡아두고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여자 대표팀 감독은 지난 6월 콜린 벨 감독과 계약을 종료한 이후 공석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최근 이렇다 할 실적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조별리그에서 떨어졌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7월 A매치 기간에도 평가전 등 국제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예산 문제로 '휴업'을 택한 걸로 알려졌다.
2. 데뷔골 터뜨린 황인범, 현지 매체 '이주의 선수'에 선정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데뷔골 활약을 앞세워 현지 매체로부터 '라운드 최고 선수'로 뽑혔다.
현지 스포츠 매체 ESPN 네덜란드판은 7일(현지시간) 2024-2025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8라운드 이주의 팀을 선정하며 황인범을 중원에 배치했다.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다.
더불어 11명의 선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로 황인범을 찍었다.
ESPN 네덜란드판은 "황인범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존재감을 드러낸 건 매우 인상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황인범은 6라운드 때도 이 매체가 뽑은 라운드 베스트 11에 오른 바 있다.
지난달 초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축구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황인범은 지난 6일 트벤터와 8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열어 네덜란드 무대에 입성한 후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트벤테가 후반 34분 한 골을 따라붙어 경기가 2-1로 끝나면서 황인범은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페예노르트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고 구단 선정 '9월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황인범이 첫 공격 포인트도 강렬하게 장식한 것이다.
페예노르트 이적 직후 ESPN 네덜란드판의 이주의 팀, 구단 선정 이달의 선수에 이어 이주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는 등 두각을 드러낸 황인범은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린 상태로 이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으로 향한다.
황인범은 '결전지'인 요르단 암만으로 향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과 3차전을 준비한다.
황인범이 중원을 책임지는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맞붙은 후 귀국해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3. 위기의 홍명보호, 요르단 잡고 '아시안컵 아픔' 지울까
아시안컵 준결승서 패배 안긴 요르단과 10일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캡틴' 손흥민 부상으로 빠져…선수 구성·전술 고심
요르단 핵심 알타마리·알나이마트 듀오 출격 여부에 '촉각'
위기의 홍명보호가 요르단을 상대로 '아시안컵 복수전'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8위 요르단과 23위 한국은 승점과 골 득실이 모두 동률이다.
다득점에서 앞선 요르단(4골)이 B조 1위, 우리나라(3골)가 2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요르단을 발판으로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전까지 3, 4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월드컵 본선 직행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2연전까지 마치면 B조 내 나머지 5개국과 홈 앤드 어웨이로 총 10경기를 치러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는 3차 예선 여정 중 절반가량을 소화하게 된다.
아울러 쿠웨이트를 제외한 팔레스타인(1차전), 오만(2차전), 요르단(3차전), 이라크(4차전)까지 B조 내 경쟁국들과 모두 한 번씩 맞붙게 된다.
이번 요르단전은 아시안컵 복수전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 축구가 직면한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월 요르단전 패배였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꿈꾸던 한국 축구엔 요르단전 패배 직후 '후폭풍'이 휘몰아쳤다.
선수단 내 발생한 다툼이 수면 위에 올랐고, 대표팀 관리 책임 문제와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다.
자초지종 끝에 홍명보 감독이 새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으나, 그 과정을 놓고 발생한 공정성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홍명보호의 상황이 좋지는 않다.
우리나라 축구의 대들보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를 다쳐 대표팀에서 하차해 홍명보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대체 자원으로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 홍현석(이상 마인츠) 등이 거론되지만, 상대 수비진을 몰고 다니는 손흥민의 존재감과 무게감은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다.
손흥민 없는 홍명보호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어떻게 공격진을 구성하고 요르단의 방패를 뚫어낼지 이목이 쏠린다.
경기 외적으로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전술 능력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과 비판 등으로 매 순간 시험대에 오르는 게 홍명보 감독의 처지다.
문체부는 감사 중간발표에서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못 박았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공정한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구 팬들 역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사임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새 사령탑이 부임하면 일정 기간은 감독이 자기 색채를 팀에 입히는 기간을 지켜보는 게 보통이다. 이런 '허니문 기간'이 없는 홍명보 감독은 매 경기 쾌승을 지휘해내야 하는 처지다.
손흥민 없이도 요르단 원정에서 '복수'에 성공한다면,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되돌리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반대로 아시안컵의 수모가 반복된다면 사퇴를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요르단 내부 변수도 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한다.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각각 선제 골과 추가 골을 넣었던 요르단 공격의 핵심 자원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와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모두 다쳤다.
약 3주 전 게시된 알아라비의 공식 소셜미디어(SNS) 공지에 따르면 알나이마트는 갈비뼈가 부러져 6∼8주 간 회복에 전념해야 한다.
알타마리는 9월 월드컵 예선 오만전에서 발목 인대가 파열돼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요르단은 알나이마트와 알타마리 모두를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포함했다. 이들의 몸 상태가 어떤지는 경기가 임박해서야 드러날 전망이다.
요르단의 '원투 펀치'로 꼽히는 이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 홍명보호의 전술적 대응 방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4. 황희찬을 주목한다!
캡틴 손흥민 없는 상황에서 본인에게도 주어진 과제 '분위기 반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 일정을 소화한다.
홍명보호는 경기 전부터 공백이 생겼다. 캡틴 손흥민이 허벅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7일 카라바크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라드 드라구신이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맞았다. 극복하기 위해 열을 올렸고 전반 12분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후반전도 우위를 점했다. 후반 7분 파페 사르가 추가골을 만들면서 격차를 벌렸다. 후반 23분은 쐐기골이 터졌다. 손흥민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 이후 세컨드 볼로 흘렀고 이것을 도미닉 솔란케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UEL 무대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슈팅 이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벤치를 바라보면서 교체를 요구했고 티모 베르너와 교체됐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 관련해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고 의료진의 소견을 들어보지는 않았다. 손흥민이 조금은 피로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손흥민이 이후 2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휴식을 취했고 대표팀 합류도 불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를 놓고 지적도 많았다. 굳이 다친 선수를 발탁해야 하냐는 것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직접 소통했다. 호전이 있다고 느꼈다. 지금 당장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개인과 토트넘은 생각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소속팀에서의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보호를 위해 손흥민의 소집 제외를 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4일 "손흥민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10월 소집 제외를 결정했다"며 "홍현석을 대체로 발탁한다"고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과 이라크와의 일전을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플랜 B 가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홍명보 감독은 "2가지 정도를 고려하고 있다. 손흥민의 포지션에는 많은 선수가 뛸 수 있다. 황희찬, 배준호, 이재성 등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며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시선은 황희찬으로 쏠린다. 캡틴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팀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주전 경쟁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시즌과는 달리 꾸준한 기회를 잡지 못하는 중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9경기에 출전했는데 풀타임은 1회에 불과하다. 아스널과의 경기였는데 0-2로 패배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최악이다. 울버햄튼의 유니폼을 입을 수 없다"는 혹평까지 받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태극마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은 마련해야 한다. 때마침 기회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은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던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서 힘을 얻는 경우가 있다. 오만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이번에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황희찬 특유의 움직임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가 요르단과 이라크 격파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캡틴 손흥민 공백 채우기와 분위기 반전 마련이라는 과제가 필요한 황희찬이 대표팀에서 날아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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