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월 9일 ] KIA 타이거즈, LG전 승리로 4연승 행진
2위와 4.5게임 차
최형우 최고령 만루포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2위 LG 트윈스를 꺾고,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KIA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11-4로 완파했다.
KIA는 4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2위인 LG,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올 시즌 1위와 2위가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날이, 후반기를 시작한 9일이었다.
4월 25일에 1위 KIA와 2위 NC 다이노스의 격차가 4게임이었고, 이후에는 1, 2위가 4게임 이하로 치열하게 싸웠는데 9일 KIA가 LG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4.5게임 차로 달아났다.
KIA는 1회초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두들기며 앞서갔다.
최원준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최형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나성범,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KIA는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3회에는 김도영의 중전안타, 최형우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나성범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추가점을 뽑았고, 5회에도 1사 2루에서 김선빈이 우전 적시타를 쳐 한 걸음 더 도망갔다.
5회말 LG에 2점을 내줬지만, 6회초 '2024 미스터 올스타' 최형우가 쐐기타를 날렸다.
최형우는 6회 1사 만루에서 LG 왼손 불펜 이상영의 낮은 슬라이더를 당겨쳐 오른쪽 담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이날 최형우는 개인 통산 9번째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 타선은 초반부터 활활 타올랐다. 17안타를 몰아쳐 11득점을 만들었다. 최형우가 홈런 포함해 3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나성범은 3안타로 3타점을 기록했고, 김선빈은 멀티히트로 2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등판했던 제임스 네일의 활약이 돋보였다. 4회말 1사 후 문성주를 2루수 김선빈의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기 전까지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5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 이전에는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네일의 최종 성적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8승(2패)을 챙겼다.
구원 투수로 나선 김대유(⅔이닝 무실점)-곽도규(⅔이닝 무실점)-임기영(1⅓이닝 무실점)-김사윤(1이닝 무실점)은 안정적인 투구로 KIA 승리에 보탬이 됐다.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날린 최형우는 이대호(40세 2개월 30일)를 제치고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도 세웠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KBO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은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41세 3개월 29일)가 보유하고 있다.
[ 최형우, 최고령 다년계약→최고령 올스타MVP→최고령 만루포까지 ]
"최고령 기록은 의미 없어…기록에 연연하지 않을 것"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최형우가 '최고령 기록'의 의미를 부각하지 말아 달라며 장난 섞인 투정을 부렸다.
최형우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KBO리그 최고령 국내 선수 만루홈런 기록을 세운 뒤 "'최고령'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럽다"라며 "최고령 기록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난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은퇴하는 날까지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령 기록은 '나이가 들었다'는 의미와 '나이를 먹은 뒤에도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최형우는 후자의 의미처럼 세월을 거스른 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1983년 12월 16일생으로 불혹을 넘긴 최형우는 올 시즌 전반기에서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KIA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각종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형우는 지난 1월 KIA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 중 역대 최고령으로 다년 계약서(1+1년, 총액 22억원)에 도장을 찍더니, 6일에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선 40세 6개월 20일의 나이로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리고 후반기 첫 경기가 열린 이날 LG전 5-2로 앞선 6회초 공격 1사 만루에서 상대 팀 세 번째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최형우는 40세 6개월 23일의 나이에 만루 홈런을 때려 이대호(40세 2개월 30일)를 제치고 국내 선수 최고령 만루 홈런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선수를 포함하면 해당 기록 1위는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41세 3개월 29일)가 갖고 있다.
최형우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의 11-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최고령 만루홈런을 쳤다는 것보다 2위 팀을 상대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홈런을 쳤다는 점에서 기쁘다"라며 "각종 기록을 세워야겠다는 마음보다는 그저 매 경기에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기록 욕심'이 없다고 손사래 쳤으나, 이미 수많은 KBO리그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는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 2루타(현 510개) 1위, 최다 타점 1위(현 1천620점)에 올랐고, 올해엔 최다 루타 1위(현 4천127루타) 자리를 꿰찼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형우는 이날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총 78타점을 기록해 최다 타점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72타점)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현재 추세를 이어가서 타점왕에 오르면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타점왕 타이틀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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