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 소식
양희영, 세라 슈멜젤(미국) 공동 1위
고진영, 렉시 톰슨(미국)과 시부노 히나코(일본) 공동 3위
넬리 코다,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신지애도 3R 진출 실패
양희영이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둘째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양희영은 22일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타를 줄였다.
1,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친 양희영은 세라 슈멜젤(미국)과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양희영으로서는 이번 대회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양희영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5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양희영은 작년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어 세계랭킹 15위 밖으로 밀렸다.
양희영은 6번 홀(파5)에서 2.5m 거리에서 퍼트를 성공, 첫 버디를 잡은 뒤 7번 홀(파4)에서는 그린 옆 러프에서 13m를 남기고 친 칩샷으로 또 한 타를 줄였다.
이후 파를 지켜가던 양희영은 15번 홀(파4)에서 4m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2위로 치고 나갔다.
18번 홀(파5)에서는 99야드를 남기고 칫 세번째 샷을 홀 50㎝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고진영도 힘을 냈다.
세계랭킹 7위 고진영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렉시 톰슨(미국)과 시부노 히나코(일본)도 고진영과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반 들어서도 7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고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이어갔다.
8번 홀(파4)에서 2라운드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지만, 9번 홀(파3)에서 파로 마무리했다.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작년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LPGA 15번째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고진영은 메이저대회에서는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2019년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유해란도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1오버파 145타로 공동 23위, 성유진은 2오버파 146타로 공동 33위다.
올림픽 출전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24위 신지애는 9오버파 153타를 치는 부진으로 컷 탈락했다. 컷 기준은 5오버파 149타였다.
이번 시즌 6승을 쓸어담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도 6오버파 150타를 쳐 컷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 69타를 쳤던 코다는 2라운드에서 81타를 치고 무너졌다.
코다의 81타는 2006년 여자골프에 세계랭킹 제도가 도입된 이후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최악의 스코어다.
코다는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난조를 보였다. 코다가 3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한 것도 LPGA 데뷔 이후 처음이다.
[ 양희영 프로 인터뷰 ]
“오늘 허리에 약간 통증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샷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정말 잘 싸웠다”
“등 때문에 샷이 정확하지 않았고 거리가 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럴 때마다 파 세이브를 잘했다. 퍼트가 잘돼서 많은 도움이 됐다”
“아직 36홀이 남았다.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떤 메이저 대회도 우승하기 어렵다. 엄청난 인내심과 정신력, 퍼트, 티샷 등 많은 걸 요구한다. CME 대회에서 우승하며 확실히 자신감이 많이 생겼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기복이 있었다. 그러니까 내가 뭘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지 지켜봐야한다”
[ 고진영 프로 인터뷰 ]
“사실 어제 경기력이 더 좋았는데 스코어는 오늘이 더 좋다”며 “이 골프장은 정말 어렵다. 제가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 그래서 쉽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52도, 58도 웨지로 치는 데도 카트 길에 공이 맞을 때 같은 소리가 날 정도로 그린이 딱딱하다. 너무 어렵지만 재밌다”
“한국을 대표하는 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도쿄올림픽에도 참가했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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