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회 US오픈 최종 소식
우승 브라이슨 디섐보, 두 번째 US오픈 제패
준우승 로리 매킬로이, 2년 연속 2위
브라이슨 디섐보(30·미국)가 미국 남자골프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US오픈 정상을 탈환했다.
17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컨트리클럽 2번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제124회 US오픈 마지막 날. 디섐보는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0타를 쳤다.
디섐보는 올해 유독 메이저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지난달 PGA 챔피언십에서는 1타 차 준우승에 올랐다.
그는 LIV 골프 선수로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디섐보는 PGA 투어 8승을 기록한 뒤 2022년 LIV 골프로 이적했다.
나흘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의 성적을 낸 디섐보는 이날 접전을 벌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5언더파 275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전날 올랐던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디섐보는 2020년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신고한 지 4년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메이저 2승을 이뤘다. 동시에 LIV 골프에 합류하기 전인 2021년 3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디섐보가 속한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한 매킬로이는 13번 홀까지 4타를 줄여 한때 중간 성적 8언더파를 기록, 디섐보를 2~3타 차로 앞선 선두를 질주했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마지막 4개 홀에서 짧은 퍼트 실수를 범하면서 3개 보기를 쏟아냈고, 특히 마지막 퍼트를 놓쳐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디섐보는 위기였던 18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4년이 마지막 메이저 우승으로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을 노린 매킬로이는 2년 연속 US오픈 준우승(5언더파 275타)에 그치며 눈물을 삼켰다. 경기 막판 연속으로 짧은 파 퍼트를 놓친 게 통한의 한이 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주형(22)이 공동 26위(6오버파 286타), 김시우(29)가 공동 32위(7오버파 287타), 김성현(26)이 공동 56위(12오버파 292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