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PGA 투어 챔피언스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 프리뷰
일시 : 5월 23일 ~ 26일
장소 : 미국 미시간주 벤턴하버의 하버 쇼어스 리조트 (파71)
평균에 못 미치는 비거리 약점, 페어웨이·그린 적중률로 만회
평균타수 69.64타로 상위권
롤모델은 챔피언스 46승 랑거
플랭크 등 체력 관리 벤치마킹
‘탱크’의 진군은 계속된다. 최경주가 자신의 첫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최경주는 24일 미국 미시간주 벤튼하버의 골프클럽 앳 하버쇼어(파71)에서 개막하는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키친에이드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자신의 54번째 생일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뒤 이 대회 출전을 위해 휴식 없이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최근 3주 동안 미국과 한국, 다시 미국을 오가는 강행군이다. 지난해 PGA 챔피언스투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5주 동안 4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어렵다는 이유로 지난주 열린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한 것과 대비되는 선택이다.
최경주가 강행군을 선택한 이유는 있다. 바로 최근 출전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이다. 최경주는 지난 13일에 끝난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리전스 트래디션에서 4일 내내 언더파를 유지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이후 한국에서도 연장 끝에 KPGA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주에는 2020년 PGA 챔피언스투어 데뷔 후 메이저대회 역대 최고 성적까지 도전한다. 최경주의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21년 이 대회의 공동 3위다.
올해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최경주는 우승 없이 52만44달러를 벌었다. 상금 순위는 9위 미만 우승이 없는 선수 중에는 세 번째로 많은 상금을 벌었다.
최경주가 선전하는 비결은 약점인 비거리를 정교함으로 만회하는 덕분이다. 올해 PGA 챔피언스투어 출전 선수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74.6야드. 최경주는 263.9야드로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기록이 집계된 76명 가운데 63번째다.
하지만 최경주의 평균타수는 69.64타(8위)로 투어 평균인 71.44타를 앞선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도 각각 72.73%, 70.67%로 투어 평균(71.07%/68.10%)보다 뛰어나다.
PGA 챔피언스투어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최경주의 롤 모델이다.
랑거는 젊은 시절 주 무대였던 유러피언투어에서 42승, 마스터스에서도 2차례 우승하는 등 PGA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랑거는 지난해 US 시니어 오픈에서 PGA 챔피언스투어 개인 통산 4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역대 최다 우승자가 됐다.
성적보다 더욱 대단한 것은 1957년생인 랑거의 체력이다. 랑거는 지난 2월 초 테니스와 탁구, 배드민턴이 결합된 스포츠인 피클볼을 하다가 왼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그는 빠른 회복 덕에 3개월도 되지 않아 다시 필드에 복귀해 리전스 트래디션에서 시즌 첫 톱10을 기록했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대회 만에 곧바로 상위권 기량을 회복했다.
최경주 역시 SK텔레콤 오픈 우승 후 술과 커피 등을 끊고 꾸준하게 운동과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랑거의 조언을 듣고 ‘플랭크’도 늘렸다고 한다.
[ ‘KJ CHOI 아일랜드’ 표지석 세워진다 ]
핀크스 골프클럽의 18번홀 그린 주변 개울 안에 있는 러프 지역이 ‘KJ CHOI 아일랜드’로 명명된다.
핀크스 골프클럽 관계자는 22일 “최경주가 만 54세의 나이로 SK텔레콤 오픈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도운 18번홀 그린 주변 개울 안에 있는 러프 지역을 ‘KJ CHOI 아일랜드’로 부르기로 확정했다. 표지석을 설치하고 동일한 장소에서 파 이상을 기록하는 골퍼들에게 골프장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가 끝난 뒤 SK텔레콤과 핀크스 골프클럽 관계자들은 본격적으로 KJ CHOI 아일랜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흘간의 논의 끝에 내릴 결론은 최경주의 바람대로 하는 것이었다.
핀크스 골프클럽 관계자는 “KJ CHOI 아일랜드에 대한 내용이 담긴 표지석 제작 작업에 곧바로 돌입했다. 여기에 최경주처럼 이곳에서 파를 잡는 고객들에게는 한 팀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KJ CHOI 아일랜드는 핀크스 골프클럽의 또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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