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0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승리

토털 컨설턴트 2020. 11. 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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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소식

 

◇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전적 (4일·잠실구장)

 

L G 000 000 000 - 0

두산 200 101 00X - 4

 

△ 승리투수 = 플렉센(1승)

△ 패전투수 = 이민호(1패)

△ 홈런 = 페르난데스 1호(1회2점·두산)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올해 가을 야구 첫판을 잡고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진출의 절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3위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 1차전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올라온 정규시즌 4위 LG 트윈스를 4-0으로 꺾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전 2승제로 열리는 준PO에서 두산은 1승만 보태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역대 3전 2승제 형식으로 열린 16번의 준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두산은 5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앞세워 시리즈를 끝낼 참이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타일러 윌슨으로 반격을 노린다.

2013년 플레이오프 이래 7년 만에 열린 두산과 LG의 가을 야구 더그아웃 시리즈 1차전은 한 번의 반전 없이 두산의 완승으로 끝났다.

 

두산은 1회말 1번 타자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무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페르난데스는 LG 선발 투수 이민호의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스탠드를 직선으로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정규시즌을 안타 199개로 마친 페르난데스의 올해 200번째 안타가 이날의 결승 홈런이었다.

 

두산은 4회에도 선두 박세혁의 볼넷과 김재호의 중전 안타로 엮은 1사 1, 3루에서 오재원의 좌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만루에서 페르난데스가 구원 등판한 LG 왼손 구원 진해수에게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었지만,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위력적인 투구를 고려하면 승리하기에 충분한 점수였다.

 

플렉센은 최고 시속 155㎞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을 앞세워 LG 타선을 압도했다.

6회까지 공 106개를 던져 LG 타선을 산발 4안타로 잠재우고 삼진을 11개나 뺏어내며 실점의 빌미를 완전히 지웠다.

 

선발 출전한 LG 타자 중 이형종, 김민성, 정주현을 빼고 6명의 타자가 플렉센에게 삼진으로 돌아섰다.

특히 1∼3번인 홍창기, 오지환, 김현수가 2번씩,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3연타석 삼진으로 물러나 공격의 활로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두산은 6회말 선두 김재호의 볼넷에 이은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고 오재원의 좌중간 적시타로 점수를 4-0으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올해 구원으로 뛰다가 선발로 전환해 10승을 올린 사이드암 최원준이 7회 플렉센의 배턴을 받아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승진(8회), 이영하(9회)가 무실점을 합작했다.

 

승리 투수가 된 플렉센은 준PO 1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100만원 상당의 리쥬란(코스메틱 브랜드) 상품권을 받았다.

선제 투런포를 날린 페르난데스는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농심 오늘의 깡' 수상자가 돼 상금 100만원과 농심 깡스낵 5박스를 받는다.

 

타격 침체로 시즌 막판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전한 LG는 9회 김현수의 볼넷과 채은성의 좌월 2루타로 2사 2, 3루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이형종이 힘없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영패를 당했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관중 1만1천600명이 입장해 올해 포스트시즌 첫 매진을 달성했다.

 

 

[ MVP 플렉센 인터뷰 ]

 

Q. 1차전 경기에 대한 총평
▶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1차전에서 이기면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왔다. 초반부터 득점지원이 있어서 편하게 투구했다. 불펜이 잘 막아줘서 좋은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Q. 한국 오고 나서 커브가 제2의 구종이 된 것 같은데
▶ 작년 시즌이 끝나고 비시즌 기간 커브가 주 구종이 될 것 같아서 연구를 했다. 김원형 코치와 연구를 통해 변화를 주면서, 중요한 구종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Q. 6회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포효
▶ 잠깐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6회가 중요한 이닝이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됐다. 팀 동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었다. 그리고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에너지를 돌려주고 싶었다.

Q. 니퍼트가 시구하기 전에 서로 인사를 했는데
▶ 니퍼트의 업적과 기록은 들어서 알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을 봐서 영광이다. 키가 그렇게 큰지 몰랐다. 올려다봐야 해서 놀랐다.

Q. 공을 놓는 타점이 높은데 원래 그런 것인지
▶ 일부러 타점을 높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그랬다. 원래 이런 스타일이다.

Q. 포스트시즌 첫 경기라서 긴장이 됐을 텐데
▶ 무서운 긴장감은 없었다. 즐기는 긴장감은 있었다. 경기 전에 좋은 긴장감을 유지했던 것이 에너지가 됐다. 에너지가 넘치다 보니 경기에 이어졌다. 오늘은 이기는 것에만 집중을 해서 긴장감을 크게 신경 쓰지 못했다. 경기 결과도 좋아서 너무 행복하다.

Q. 두산의 일원으로 뛰어보니 어떤지. 포스트시즌이 정규 시즌과 달랐던 점은
▶ 두산이 강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팀은 항상 이기고 싶은 열망이 있다는 것을 훈련을 통해 느꼈다. 준비하면서 에너지가 넘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페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치면서 경기가 좋은 분위기로 이어졌다. 포스트시즌이 아닌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런 좋은 분위기가 쭉 이어졌다.

 

[ 오재원 선수 활약상 ]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화끈한 세리머니로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승리를 이끈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35)은 "평소와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재원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탠 뒤 "동료들의 형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와 나는 후배들이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말을 걸고 파이팅을 외치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재원은 자신의 말처럼 이날 역동적인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1, 3루에선 큰 타구를 만든 뒤 배트를 던지고 1루로 걷는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타구는 펜스를 맞고 튕겨 나와 홈런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그 사이 1루 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아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원은 "배트 플립은 의도한 게 아니다. 홈런인 줄 알았다"며 "똑같은 곳을 2번 맞혔는데, 이상하게도 그쪽 펜스는 (잘) 안 넘어가더라"라고 말했다.

 

오재원은 "어쨌든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며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동료들과 함께 뛰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농담을 주고받았다.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예비 자유계약선수(FA)가 많다.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 정수빈 등 주축 선수들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다.

 

적지 않은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을 수 있는 만큼, 오재원은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후배들과 후회 없이 마지막 가을잔치를 즐기고자 한다.

오재원은 "지금의 에너지를 끌고 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경험 많은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 김태형 감독 승리 소감 ]

 

"우선 1차전을 이기고 내일 2차전에 임하니까 아무래도 우리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오늘 경기 플렉센이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어) 염려스러웠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던졌고, 타자들도 중요한 상황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내 승리한 것 같다"

 

"최주환이 발 상태가 안 좋았다. 몸컨디션이 70∼80%라고 했다. 나갈 수는 있지만, 부상이 우려됐다. (오)재원이가 수비 쪽에서 워낙 잘하고, 플렉센이 선발 등판하는 만큼 수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오재원을 선발로 내고 최주환을 대타로 쓰려고 했는데 타격까지 너무 잘해줬다"

 

"알칸타라가 본인 던지는 대로 던져서 LG 타선을 막아주면 우리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아서 승산이 있다고 본다. 내일도 총력전 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 류중일 감독 소감 ]

 

-라모스가 부진하다.

△생각해봐야 한다. 싱대 공이 좋았다. 우리가 못 친 것도 있지만 상대 투수가 잘 던졌다고 표현하고 싶다. 알칸타라가 내일 등판할 텐데 공략해야 한다.

-선발 이민호는 어떻게 봤나.

△1회말 홈런을 맞지 않았으면 좋은 투수전이 됐을 것이다. 포스트시즌 첫 선발이고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굉장히 큰 가능성을 봤다.

-kt 알칸타라와 두산 알칸타라 차이는 무엇인가.

△공이야 크게 변한 게 있을까. 두산에서 20승 투수 나온 이유는 구장이 크다는 점이다. 두산은 수비도 잘하는 팀이다. 그래도 kt 알칸타라의 공은 잘 공략했고 올해 개막전에서도 이겼던 만큼 내일 잘 공략하겠다.

 

 

[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투수 등 ]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외인 에이스' 대결이 펼쳐진다.

두산과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두산이 1차전을 잡은 가운데, 2차전 선발로 두산 라울 알칸타라, LG 타일러 윌슨이 등판한다.

알칸타라는 정규시즌에만 20승을 달성한 '언터쳐블' 에이스다. 올해 31경기에 나와 20승2패를 마크한 알칸타라는 198⅔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특히 9월부터 11경기에 나서 10승을 챙기는 괴력을 과시했다. 정규시즌 2위~5위가 갈린 최종전에서도 8이닝 5K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묶으며 팀의 정규시즌 3위 확정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 1승이 절실한 LG는 윌슨을 내세운다. 지난달 4일 수원 KT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낀 뒤 자리를 비운 윌슨은 포스트시즌에 복귀를 하게 됐다. 올 시즌 25경기 144⅔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1군 실전은 마지막 정규시즌 이후 32일, 약 한 달 만이다. 윌슨에 이어 정찬헌과 임찬규가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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